여행계획을 세운 다음은 여권과 비자 외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 여행경비의 기본은 ① 항공운임 ② 숙식비 ③ 음식비 ④ 입장료 등의 관람비 ⑤ 현지 교통비 ⑥ 선택 관광, 쇼핑, 선물비 등.
경비는 크게 현금과 여행자수표(T/C), 신용 카드(credit card)로 구분되는데, 안전성을 고려해 여행자수표와 현금 비율을 7:3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 미국에서 통용되는 화폐
통용되는 화폐단위는 달러(dollar)와 센트(cent). 각각 $, ¢로 표기한다. $1(1달러)는 100¢(100센트)이며, 우리나라의 원으로 환산하면 약 1,105원(2000년 4월 현재)이다. 화폐의 종류에는 지폐와 동전이 있다.
지폐는 $1에서부터 $2,$5,$10,$20,$50,$100,$500,$1000,$5000의 열 종류. $2와 $500 이상의 지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지폐는 각각 역대 미국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점 외에는 크기와 색깔이 모두 같으므로 사용할 때 금액을 잘 확인해야 한다.
동전은 1¢, 5¢, 10¢, 25¢, $1가 있으며, 각각 1¢는 페니(penny), 5¢는 니켈(nickel), 10¢는 다임(dime), 25¢는 쿼터(quater)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동전은 10¢만 제외하고는 금액 순으로 크기가 커지며, 1¢만 갈색이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10¢와 25¢인데, 애칭만으로 구분되며, 숫자표기가 없다.
- 환전
현금은 여행출발 전에 시중의 외국환취급은행에서 달러를 구입해 두는 것이 좋으며, 출국하기 전에 공항의 은행 환전소에서 바꾸어도 된다. 시중은행의 경우 여권만 가지고 가면 영업시간에는 언제나 교환이 가능하다. 국제선공항에서는 조흥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이 아침 6시 30분부터 밤 8시 30분 정도까지 연중무휴로 환전을 해준다. 우리나라의 외국환취급은행에서는 지폐만을 교환해 준다. 소액지폐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부탁해 두지 않으면 교환이 곤란한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해외에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통화한도는 $1만이다.(신용 카드 사용대금은 별도) 미국 내에서의 환전은 공항환전소나 시중은행에서 가능하다. 시중은행의 영업시간은 8:30㏂ ~3:00㏘, 토요일, 일요일, 경축일은 휴무다. 호텔이나 백화점에서도 가능한데 수수료가 비싸다.
- 현금
미국에서는 여행자수표나 신용 카드의 이용이 활발하다. 많은 액수의 현금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은 불편할 뿐더러 분실의 염려도 있다. 따라서 현지에서의 팁, 기념품이나 토산품구입, 교통비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되도록 소액권($1~$10)으로 $100~500 정도 준비해두면 좋다. 나머지는 여행자수표로 바꾸거나 신용 카드를 가지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 여행자수표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 T/C)는 사인만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된다. 전세계 어느 은행이나 환전소에서도 쉽게 환전이 가능하며, 여행자수표로 지불해도 거스름돈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더구나 분실?도난을 당해도 재발행이 가능하므로 현금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안전하다.
구입할 때 0.5~0.7%의 수수료가 들지만 1.5%의 현금 환전 수수료보다 낮다.
- 여행자수표의 종류와 구입
금액에 따라 $20, $50, $100, $500, $1000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500, $1000 등은 장기체재를 할 때 호텔비를 내는 정도에만 쓰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입한다.
구입은 달러와 엔화의 경우는 외환은행과 각 시중은행(환전취급은행)의 본 지점에서 하면 된다. 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같은 특수 여행자수표는 외환은행의 본점에서만 취급한다. 구입할 때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이나 지출의 특징을 고려하여 적당히 조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00를 T/C로 구입한다면, $100짜리 5매, $50짜리 6매, $20짜리 10매 등으로 바꾸어 용도에 맞게 쓰는 것이 편하다.
- 여행자수표 사용법
T/C에는 2개의 사인란이 있는데, 구입하면 바로 오른쪽 위의 사인란(signature)에만 사인을 해둔다. 왼쪽 아래의 사인란(countersign)은 받는 사람 앞에서 사인하여 뜯어내서 건네 준다. 두 군데의 사인이 같아야 유효하므로 본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두 군데 모두 사인이 안 된 T/C 또는 두 군데 모두 사인을 마친 T/C는 분실, 도난 당해도 재발행이 안 된다. T/C에는 순서대로 번호가 적혀 있으므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발행 은행명, 발행월일, 수표번호를 메모해 두고, 도난을 당하거나 분실을 했을 때는 가까운 경찰서나 재발급안내서에 적혀 있는 신고처로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 신용 카드
국제적인 신용 카드(Credit Card)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비자, 마스터 카드 등이 있다.
신용카드는 렌터카를 사용할 때도 필요하며, 호텔의 체크인 때도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는가를 묻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혹시라도 손님이 호텔의 레스토랑이나 부대시설, 전화 등을 사용하고 그냥 가버리는 등의 사고를 방지할 목적에서이며, 신용 카드가 없을 때는 일정금액을 예치해 두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물론 남은 금액은 체크아웃 때 돌려 준다.
신용 카드 사용의 또 다른 장점은 많은 현금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분실해도 카드 회사에 연락하면 무효 처리되어 악용될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숙박료나 고액의 쇼핑 등은 카드로 지불하고, 현금은 소액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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