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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위조지폐까지 나돌아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는 한인타운의 부도수표들. 동포라는 점을 이용한 계획적인 부도수표 발행과 그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한인업소들. 최근에는 첨단 컬러복사기의 도입과 함께 위조지폐까지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계획적인 부도수표,
한인업소 피해 줘
샌프란시스코의 A한인마켓은 단골 고객이 아니면 아예 개인수표를 받지 않고 있다. 또 B선물센터는 타주에서 방문한 쇼핑객들에게는 수표 대신 크레딧 카드나 ATM 카드로 지불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 업소외에도 많은 한인업소들이 수표 받는 것을 꺼리거나 다른 지불 방법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바로 부도수표 때문이다.
산타클라라의 C선물센터 업주는 “2, 3년전에 비하면 수표 부도율이 줄었지만 아직도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타주로 이주하는 소비자들이 더러 있다”고 토로한다.
오클랜드의 D선물센터 업주 역시 “건강식품을 구입하면서 지불한 120달러짜리 수표가 바운스난 후 물건값을 안 갚는 고객이 있다”며 “계속적으로 전화연락을 하고 있지만 지급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한다. 이 경우는 그나마 연락이 되는 경우이다. 물건 구입 후 곧 타주로 이주, 수표 발행시 남긴 주소나 전화번호로는 연락을 취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각 업소들은 고객들로부터 수표를 받기 전에 신분증과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지만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에는 이미 그 연락처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업주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은 고객의 실수로 일시적으로 바운스가 나는 부도수표가 아니라 다분히 계획적인 ‘고의성 부도수표’들이다.
산타클라라 지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E모씨는 1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고객으로부터 얼마전 1천여 달러 상당의 물품대금을 수표로 받았으나 수표는 부도처리되었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고. E모씨는 “불경기라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일까지 생겨 더 힘들다”며 어려운 사정을 얘기한다.
직장을 옮기면서 타주로 이사하거나 또는 학업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유학생들이 ‘이 지역을 뜨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남발, 업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일들은 주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품점이나 선물센터 등에서 종종 발생하며 특히 선물센터의 경우 귀국시 선물을 구입할 때 의도적으로 부도수표를 사용하는 파렴치한 쇼핑객들도 있다. 선물센터의 경우 구입 금액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도 그만큼 커진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수표가 부도 났을 경우 업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표보증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기껏해야 한달에 10장 미만으로 들어오는 수표를 위해 매달 꼬박 꼬박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내는 것도 소규모 업소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업소 20달러짜리
위조지폐 발견, 업소들 주의 요망
최근에는 부도수표에 이어 위조지폐까지 나돌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품점은 2주전 고객으로부터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받은바 있다. 식품점의 업주는 “카운터를 보고 있던 직원이 위조지폐인줄 모르고 받았다”며 “액수가 큰 것도 아니고 흔히 사용하는 20달러도 위조지폐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설명한다.
첨단 컬러 복사기의 도입으로 위조지폐 제작이 용이해지면서 100달러짜리 뿐 아니라 흔히 사용하고 또 액수가 큰 지폐에 비해 사용자들이 주의를 덜 기울인다는 점을 이용, 액면가가 적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도 많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달러 지폐의 경우 불빛에 비추어 보면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사람 얼굴이 비쳐 보이지만 위조지폐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100달러짜리의 경우 가운데 눈금선이 없는 것은 위조지폐이다.
지난 16일 산타클라라 경찰국은 위조지폐와 부도수표 처리 방법에 대한 설명회에서 위조지폐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맥 월드’사가 제작한 위조지폐 식별펜을 이용하면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의적으로 부도낼 경우
은행 신규 거래시 불이익
한인 식품점이나 선물센터에서 소비자들이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발행, 업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개인수표 이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 사회에서 유독 한인타운에만 나돌고 있는 부도 수표의 문제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는 업소들이 입는 경제적인 피해외에도 같은 동포라는 점을 악용해 한인업소에서만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발행하는 비양심적인 행위 때문이다.
한인 소비자에게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한인 업소들을 이용해 이런 파렴치한 행각을 일삼는 일부 한인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올바른 상거래를 멍들게 하고 동포들 사이에 불신의 싹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개인 수표를 사용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부도 처리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기성의 고의 부도 수표 발행은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법에 저촉되는 범법행위임이 분명하다. 또한 타주로 이사하면서 ‘부도를 내고 이곳을 떠나면 그만이겠지’하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나라은행 실리콘밸리지점 오퍼레이션 책임자인 이빈씨는 “은행마다 CHEX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며 이 시스템에 가입한 은행들은 신규고객이 어카운트 개설을 위해 은행을 찾는 경우 그 고객이 과거 이용한 은행에서의 거래 내역을 검토, 은행에 손실을 끼친 기록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고 한다. 이 때 과거 기록 중에서 고의적으로 은행에 손해를 입힌 사례가 발견되면 그 고객은 향후 5년간 CHEX에 가입한 은행에서는 구좌를 열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의적 부도수표 발행은 업주들뿐만 아니라 수표발행인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부도수표는 경찰국에 신고해야
그렇다면 부도수표를 받은 업소는 손해 보는 길 밖에는 없는 것일까?
산타클라라 경찰국에 따르면 부도수표 처리 방법으로는 5천달러 미만의 경우 민사로 소액재판을 통해 회수하는 방법과 산타클라라 검찰에 제출하는 Bad Check Complaint Form 작성이다. 검찰에 제출하는 부도수표 처리 서식은 무료로 구할 수 있으며, 추가 비용이 없다. 서식은 산타클라라 경찰국에 구비되어 있으며 검찰은 부도수표 처리 요청을 접수받으면 부도수표 발행자를 추적하게 된다.
5천달러 이상 발행된 부도 수표 처리 방법의 경우 지역 경찰국에 신고하면 된다. 단 부도수표는 발행 4년내에 처리해야만 조치가 가능하다.
많게는 몇 천 달러에서 적게는 비디오 테잎을 빌리며 지불한 5달러짜리 수표까지 부도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귀국을 앞두고 있거나 타주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일부 한인들의 비양심적인 부도수표 발행.
자신들은 비행기만 타면 그만이라는 생각인지 몰라도 이들의 이런 무책임한 행각들은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 동포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줄 뿐 만아니라 한인들의 이미지까지도 손상시키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는 한인타운의 부도수표들. 동포라는 점을 이용한 계획적인 부도수표 발행과 그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한인업소들. 최근에는 첨단 컬러복사기의 도입과 함께 위조지폐까지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계획적인 부도수표,
한인업소 피해 줘
샌프란시스코의 A한인마켓은 단골 고객이 아니면 아예 개인수표를 받지 않고 있다. 또 B선물센터는 타주에서 방문한 쇼핑객들에게는 수표 대신 크레딧 카드나 ATM 카드로 지불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 업소외에도 많은 한인업소들이 수표 받는 것을 꺼리거나 다른 지불 방법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바로 부도수표 때문이다.
산타클라라의 C선물센터 업주는 “2, 3년전에 비하면 수표 부도율이 줄었지만 아직도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타주로 이주하는 소비자들이 더러 있다”고 토로한다.
오클랜드의 D선물센터 업주 역시 “건강식품을 구입하면서 지불한 120달러짜리 수표가 바운스난 후 물건값을 안 갚는 고객이 있다”며 “계속적으로 전화연락을 하고 있지만 지급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고 말한다. 이 경우는 그나마 연락이 되는 경우이다. 물건 구입 후 곧 타주로 이주, 수표 발행시 남긴 주소나 전화번호로는 연락을 취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각 업소들은 고객들로부터 수표를 받기 전에 신분증과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지만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에는 이미 그 연락처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업주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것은 고객의 실수로 일시적으로 바운스가 나는 부도수표가 아니라 다분히 계획적인 ‘고의성 부도수표’들이다.
산타클라라 지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E모씨는 1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고객으로부터 얼마전 1천여 달러 상당의 물품대금을 수표로 받았으나 수표는 부도처리되었으며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고. E모씨는 “불경기라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런 일까지 생겨 더 힘들다”며 어려운 사정을 얘기한다.
직장을 옮기면서 타주로 이사하거나 또는 학업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유학생들이 ‘이 지역을 뜨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남발, 업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일들은 주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품점이나 선물센터 등에서 종종 발생하며 특히 선물센터의 경우 귀국시 선물을 구입할 때 의도적으로 부도수표를 사용하는 파렴치한 쇼핑객들도 있다. 선물센터의 경우 구입 금액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도 그만큼 커진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수표가 부도 났을 경우 업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표보증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기껏해야 한달에 10장 미만으로 들어오는 수표를 위해 매달 꼬박 꼬박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내는 것도 소규모 업소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업소 20달러짜리
위조지폐 발견, 업소들 주의 요망
최근에는 부도수표에 이어 위조지폐까지 나돌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품점은 2주전 고객으로부터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받은바 있다. 식품점의 업주는 “카운터를 보고 있던 직원이 위조지폐인줄 모르고 받았다”며 “액수가 큰 것도 아니고 흔히 사용하는 20달러도 위조지폐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설명한다.
첨단 컬러 복사기의 도입으로 위조지폐 제작이 용이해지면서 100달러짜리 뿐 아니라 흔히 사용하고 또 액수가 큰 지폐에 비해 사용자들이 주의를 덜 기울인다는 점을 이용, 액면가가 적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도 많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달러 지폐의 경우 불빛에 비추어 보면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사람 얼굴이 비쳐 보이지만 위조지폐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100달러짜리의 경우 가운데 눈금선이 없는 것은 위조지폐이다.
지난 16일 산타클라라 경찰국은 위조지폐와 부도수표 처리 방법에 대한 설명회에서 위조지폐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맥 월드’사가 제작한 위조지폐 식별펜을 이용하면 쉽게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의적으로 부도낼 경우
은행 신규 거래시 불이익
한인 식품점이나 선물센터에서 소비자들이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발행, 업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개인수표 이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 사회에서 유독 한인타운에만 나돌고 있는 부도 수표의 문제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는 업소들이 입는 경제적인 피해외에도 같은 동포라는 점을 악용해 한인업소에서만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발행하는 비양심적인 행위 때문이다.
한인 소비자에게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한인 업소들을 이용해 이런 파렴치한 행각을 일삼는 일부 한인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올바른 상거래를 멍들게 하고 동포들 사이에 불신의 싹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개인 수표를 사용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부도 처리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기성의 고의 부도 수표 발행은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법에 저촉되는 범법행위임이 분명하다. 또한 타주로 이사하면서 ‘부도를 내고 이곳을 떠나면 그만이겠지’하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나라은행 실리콘밸리지점 오퍼레이션 책임자인 이빈씨는 “은행마다 CHEX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며 이 시스템에 가입한 은행들은 신규고객이 어카운트 개설을 위해 은행을 찾는 경우 그 고객이 과거 이용한 은행에서의 거래 내역을 검토, 은행에 손실을 끼친 기록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다고 한다. 이 때 과거 기록 중에서 고의적으로 은행에 손해를 입힌 사례가 발견되면 그 고객은 향후 5년간 CHEX에 가입한 은행에서는 구좌를 열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의적 부도수표 발행은 업주들뿐만 아니라 수표발행인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부도수표는 경찰국에 신고해야
그렇다면 부도수표를 받은 업소는 손해 보는 길 밖에는 없는 것일까?
산타클라라 경찰국에 따르면 부도수표 처리 방법으로는 5천달러 미만의 경우 민사로 소액재판을 통해 회수하는 방법과 산타클라라 검찰에 제출하는 Bad Check Complaint Form 작성이다. 검찰에 제출하는 부도수표 처리 서식은 무료로 구할 수 있으며, 추가 비용이 없다. 서식은 산타클라라 경찰국에 구비되어 있으며 검찰은 부도수표 처리 요청을 접수받으면 부도수표 발행자를 추적하게 된다.
5천달러 이상 발행된 부도 수표 처리 방법의 경우 지역 경찰국에 신고하면 된다. 단 부도수표는 발행 4년내에 처리해야만 조치가 가능하다.
많게는 몇 천 달러에서 적게는 비디오 테잎을 빌리며 지불한 5달러짜리 수표까지 부도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귀국을 앞두고 있거나 타주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일부 한인들의 비양심적인 부도수표 발행.
자신들은 비행기만 타면 그만이라는 생각인지 몰라도 이들의 이런 무책임한 행각들은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 동포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줄 뿐 만아니라 한인들의 이미지까지도 손상시키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