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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7 ] [컬럼] 여름특선 관광지 알라스카

오리건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경계에 자리를 잡고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삼나무의 일종인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생명체 중 하나이며 매년 1.8m씩 자라난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상징과도 같은 레드우드가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 공원은 태고의 대자연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신비스러움을 자랑한다. 산이라기 보다는 숲에 가까운 국립공원이지만 아기자기한 산세를 보는 맛 또한 있다. 게다가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뒤로는 시원한 백사장 또한 펼쳐져 있어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원의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황홀한 풍경들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 화제와 홍수에도 살아 남았던, 나무꾼의 도끼질에도 버텨내었던 불멸의 나무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까지 주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터줏대감이다. 나무 사이를 차가 통과할 수 있는 슈라인 드라이브 쓰루는 방문객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고 가는 인기장소다.
이 멋진 광경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껏 느끼고 싶다면 드라이브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스타우트 그로브라는 이름이 붙은 이 드라이브 코스는 레드우드를 보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때문에 대낮에 이 곳을 지나간다 하더라도 마치 저녁 즈음처럼 어둑어둑하다. 물론 창문을 활짝 열고 싱그러운 나무내음을 맡으면서 지나가야 한다. 스타우트 그로브에는 트레일 코스 또한 많기 때문에 차를 잠시 세우고 산책을 해도 좋다. www.nps.gov/redw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산을 꼽을 때 반드시 들어가는 곳이 바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이다. 아팔레치안 산맥의 일부인 스모키 마운틴은 테네시와 노스 캐롤라이나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공원의 주 출입구는 테네시의 작은 마을 개틀린버그에 자리잡고 있다. 테네시의 피존 포지나 노스캐롤라이나의 체로키에서 스모키 마운틴으로 가기도 한다. 스모키 마운틴을 찾는 관광객은 매해 1000만 명에 가깝고 이러한 엄청난 규모의 방문객은 스모키 마운틴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 두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그랜드 캐년을 찾는 관광객수의 2배가 넘는 인원이다. 1983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지로도 지정이 되었다.
광대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국립공원인 만큼 할 수 있는 일도 너무나 많다. 스모키 마운틴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연간 1100만 명을 넘어가는데 그 만큼 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자동차로 투어하기에 그만이다. 전통적으로 산에 가면 하는 활동들인 자전거 타기나 캠핑, 하이킹 또한 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한편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들에게도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낚시가 가능한 강줄기만 700마일이 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신비가 가장 잘 느껴지는 광경을 보고 싶다면 폭포를 보는 것도 좋다. 120피트 넘는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밍고 폭포는 그 중에서도 특히 압권. 물이 한번에 떨어지기 보다는 구불 구불 바위를 따라서 내려오게 되는데 아기자기함과 장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수 많은 산과 폭포가 있다는 아팔레치안 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꼽힐 정도다.
서부가 개척되기도 전 아득한 과거에 지어졌던 건물들 또한 볼거리다. 대표적인 건물이 카탈루치. 주로 19세기에 지어진 이 조그마한 오두막들은 목가적인 풍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거진 녹음 사이에 새하얀 집을 보면 번잡한 도시를 탈출해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것이다. 1910년대만 해도 카탈루치에는 1200명의 사람이 살았었다. 20세기 초반의 생활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www.nps.gov/grsm

그랜드 티톤

서부를 여행하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옐로우 스톤. 하지만 옐로우 스톤과 가까이 있어서 그 진가를 잘 모르고 지나치는 곳이 있으니 그 곳이 바로 그랜드 티톤이다. 호수와 강, 산맥까지 자연이 갖춰야 하는 모든 풍경을 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업가 록펠러가 그랜드 티톤의 경치에 반해서 땅을 구입했다가 이를 연방 정부에 기증했고 이것이 현재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해발 4000m 높이에 대평원이 펼쳐지는 광경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랜드 티톤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네이크 리버다. 뱀의 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마치 뱀처럼 구불 구불하게 굽이쳐서 흘러가기 때문. 옐로우 스톤에서부터 굽이치면서 흐르는 강을 내려다 바라보면 자연의 절묘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인터넷에서 그랜드 티톤을 검색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사진은 눈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화사한 호수의 사진이다. 이 호수의 이름은 제니 호수인데 빙하가 녹으면서 약 6만년 전에 형성이 되었다. 산과 숲, 그리고 호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연출해내는 하모니는 왜 그랜드 티톤의 대표적인 명소가 제니호수인지 알려준다. 사진기를 가지고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셔터에 손이 갈 정도다. 배를 타고 이 호수를 둘러볼 수도 있다. 스네이크 강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담고 있는 잭슨 호수 또한 볼거리다. 해발 고도 2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잭슨 호수에서도 크루즈를 타고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카누를 타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www.nps.gove/grte

마운트 레이니어

시애틀에서 가까운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 공원. 레이니어 산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산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뾰족하다기 보다는 한국의 산처럼 부드러운 산세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레이니어는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데 사전에 등록을 해야 하고 소정의 입산료를 내야만 산행을 할 수 있다.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산행보다는 차를 통해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마운트 레이니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수 없이 많은 야생화밭 위로 슬쩍 보이는 산봉우리다. 이러한 야생화의 물결은 파라다이스라는 장소에서 볼 수 있다. 처음 이 곳을 발견한 마사 롱마이어가 이 곳을 보면서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보라색, 노란색, 붉은 색의 꽃들이 들판을 뒤덮고 있는 풍경을 보다보면 마사 롱마이어의 탄성과도 같던 한 마디가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만년설로 유명한 레이니어 산에 여름에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파릇파릇한 야생화 밭을 보러 가는 일일 것이다.
해발 6400피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특히 한인들이 좋아한다.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에서 보는 일출은 묘한 감동을 준다. 주로 여름 날에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레이니어 산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오르는 햇살이 어루만지는 광경은 마치 커튼을 벗기고 밝은 햇살을 받아들이는 듯한 상쾌함을 가지고 있다.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은 6월 말부터 개장해서 날씨 사정 때문에 9월 말에는 문을 닫는다. 미리 도로 사정을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www.nps.gov/mora

마이애미 비치

미국 내 휴양지의 대표주자 마이애미에는 많은 바닷가가 있다. 마이애미 관광청의 웹사이트에는 마이애미 주변 바닷가만 16개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세가 높은 곳은 마이애미 비치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백사장과 그 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본다면 왜 이 곳이 대표적인 휴양지로 불리는지 알게 될 것이다. 특히 가수나 배우들이 마이애미 근처에 별장을 많이 있으며 마이애미 비치는 조깅코스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화장기 없는 얼굴과 수수한 차림으로 바닷가를 뛰는 슈퍼스타와 마주칠 지도 모른다.
마이애미 비치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서 센트럴, 노스, 사우스가 있다. 센트럴은 조깅의 명소로 불리며 해안선을 따라서 많은 카페들과 바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해가 떠있을 때는 해수욕의 명소이며 해가 지고 나서는 많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즐기고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한다. 사우스는 미국 최고의 파티장소로 불리는 곳이다. 언제든지 왁자지껄한 광경이 펼쳐진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시원한 바닷물과 함께 맥주 한 병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를 걷다 보면 아르데코 디스트릭트를 만날 수 있다. 아르데코 디스트릭트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곳으로 국립보존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 호화로운 휴양지에 떠들썩한 파티와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묘한 부조화가 사람들을 이끄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www.miamiandbeaches.com

케이프 코드

동쪽 끝에 자리 잡은 메사추세츠 주에는 조용하고 보석 같은 바닷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케이프 코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바닷가는 국립해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1620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이 처음으로 상륙한 장소기 때문에 역사적인 의미 또한 크다. 코드는 대구를 뜻하는데 과거 어업의 중심지였던 케이프 코드의 위상을 알려주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현재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수려한 풍광 뿐만 아니라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하다.
해안선이 60마일이나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에서 케이프 코드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케네디 대통령이 휴가 때에 자주 방문했다는 한니스 포트다. 케네디를 추모하는 공원도 함께 있어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케이프 코드를 진정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B&B를 찾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B&B는 소박한 규모에 숙박과 아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주로 유럽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메사추세츠주는 아직도 유럽문화가 진하게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B&B를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친구 집에 놀러 가서 하루 묵고 대접을 받는 것과 같은 흐뭇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의 주인들이 차려주는 아침을 먹다 보면 미국 동부 특유의 세련됨과 유서깊은 전통을 잘 느껴볼 수 있다. capecodchamber.org

라호야 비치

샌디에고를 가는 길목에 있는 라호야 코브와 라호야 비치. 라호야는 스페인 말로 보석이라는 뜻인데 직접 이 곳에 가본다면 왜 그러한 이름이 붙어있는지 알 수 있다. 야자수가 우거져 있는 해안선을 따라서 아기자기한 바닷가가 펼쳐져 있는 광경은 마음까지 흐뭇하게 해준다.
해수욕을 많이 하는 전형적인 곳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하고 풍광을 즐기는 바닷가에 가깝다. 하지만 바닷물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라호야 만의 명물이 있다. 평소에는 잘 보기 힘든 바다사자를 맘껏 볼 수 있어 인기다. 바다사자들이 대거 서식하는 바다사자 섬이 라호야에 자리잡고 있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바다사자들을 볼 수 있다. 라호야 비치에서는 저러한 여유를 즐겨야 한다고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바닷가 주변에는 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산책 등의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매우 좋다. 수려한 풍광과 함께 거닐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는 라호야 비치를 찾아야 한다. 만약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과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면 라호야는 완벽한 여행지다. 라호야 언더워터 파크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 밑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태계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기에 수중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실제로 라호야 비치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보다는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해양스포츠가 발달한 곳이라는 방증이다. lajollabythesea.com

[SF 저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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