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로컬 뉴스

[ 2007-06-21 ] 제 28 대 시카고 한인회장에 정종하씨 당선


원문 보기( http://chicago114.com/bbs/board.php?bo_table=video&wr_id=60 )
1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서 정종하 후보가 28대 시카고 한인 회장으로 당선됐다.
2일 시카고의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 체육관에서 실시된 한인회장 투표에서 정종하 후보는 총 투표수 6천321 표 가운데 3천524표를 얻어 2천669표에 그친 서정일 후보를 제치고 제 28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경선을 거쳐 시카고 한인 회장이 선출된 것은 지난 1993년 21대 한인 회장 선거 당시 김길남 후보가 김종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후 14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7일 등록증을 교부받은 뒤 기호 1번 서정일 후보와 기호 2번 정종하 후보는 2주간 한인식당과 은행, 쇼핑몰 등 한인 밀집 지역들을 다니며 시카고 한인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고 두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시카고 한인회에 대한 소견과 선거 공약 등을 밝혔다.
이날 한인회장 투표는 화창한 날씨속에 선거 관리 위원회측이 예상했던 4천명보다 훨씬 많은 6천명 이상의 한인들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특히 한인 2세들과 젊은층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28대 시카고 한인회 회장 선거 관리위원회의 홍순완 위원장은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이번 선거가 시카고 역사상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한표를 행사한 시카고 지역 한인들은 “오랜만에 펼쳐지는 경선인데다 40대의 젊은 후보들이 상대 후보 비방없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열정을 보여서 좋았다”,”누가 되든지 28 대 한인회에 기대가 크다. 이번 선거는 한인들의 축제같은 분위기” 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한인회관에서의 개표작업 이후 당선자로 확정돼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홍순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 증명서를 받은 정종하 당선자는 “선거에 참여한 한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카고 한인의 화합과 열망을 볼 수 있었다. 선거의 승자는 바로 시카고 한인 동포 여러분” 이라고 말한 뒤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2세들을 끌어안는 한인 동포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대에 부응하는 한인회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정종하 당선자는 미중서부 한인 청년 회의소 회장과 아리랑 라이언스 클럽 부회장등을 역임했고 현재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 부회장과 한인 교육문화마당집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28대 한인회장 선거 이모저모

- 1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28 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40대의 젊은 두 후보가 각자의 소신을 펼친 것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당일 운영에도 한인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투표장을 찾은 한인들은 선거를 마친 뒤 “주먹 구구식이 아니라 유권자 확인부터 출입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잘 진행된 것 같다” 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 시작시간 직후부터 한인들이 투표장을 찾으면서 기표소에 기표용 도장이 미처 준비되지 않아 일부 유권자들은 선관위측이 마련한 펜으로 투표용지의 투표난에 동그라등으?표시해야 했던 것이 작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서버브에 사는 한인들은 시카고 외에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투표소가 추가로 설치되면 더 많은 한인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6명의 선관위 위원들과 함께 한달동안 선거를 준비해온 홍순완 위원장은 “마치 외동딸 시집보내는 날짜 잡아놓고 기대하는 기분처럼 흥분되고 기대도 되고 그랬었다. 예상보다 동포사회의 관심이 높아 정말 기분이 좋다” 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돈을 적게 쓰고 혼탁하지 않은 선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 14년만의 경선이 결정된 다음 이번 선거가 ‘잔치’ 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랬다. 잔치처럼 투표장을 찾은 동포들이 목도 축이고 음식과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장소와 관련한 허가 문제 등으로 인해 그렇게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고 말했다. 홍순완 위원장은 이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시카고 역사상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우리 시카고 동포들의 마음속에 잠겨있었던 사랑이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 투표 후 한인회 사무실에서 실시된 개표결과 이번 선거 총 투표수는 6천321표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정종하 후보가 3천524표를 얻었고 서정일 후보는 2천669표를 득표했다. 또한 무효표는 83표로 무효표 가운데는 두 후보 가운데 한쪽을 정하지 못하고 투표 자체에 의의를 둔 듯 두 후보쪽에 모두 기표한 사례는 물론 기표란에 두 후보에 대한 격려 인사까지 적은 유권자도 있었다. 나머지 45표는 사전에 버스 동원을 하지 않기로 동의한 것과 달리 정종하 후보측에서 스쿨버스를 동원한 것과 관련해 선관위가 정종하 후보 표에서 삭감한 것이다.

-당선이 확정된 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종하후보가 당선증명서를 받자 그동안 선거 운동에 함께한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는 물론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했다. 정종하 당선자는 부회장들을 비롯해 선거 운동 관계자들과 차례로 포옹을 나눴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정종하씨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선거에서 나타난 한인 동포들의 뜨거운 참여를 보며 두려움도 느꼈었다며 높은 투표율 자체가 한인 동포들이 바라는 열망과 희망의 표출로 젊은 패기와 어르신들의 힘을 묶어 시카고 동포를 위한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종하씨는 이어 이날 선거에 1.5세와 2세들이 많이 참석한 점을 들며 자신의 기대보다는 좀 적었지만 그런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당신 소식을 들은 뒤 아내와 두 자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정종하씨는 거듭해 화합을 도모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자신이 약속했던 10만달러 기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어카운트를 열어 캐시어스 체크로 입금하겠다고 확인했다.

-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개표시간도 상당히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한인회장 선거 개표작업은 신속히 진행돼 자정 전에 개표 및 확인 작업이 완료됐다. 홍순완 선관위 위원장은 “세대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도 부여할 겸 젊은 대학생들로 개표인원들을 선출했다. 젊은만큼 손놀림도 빠르고 정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밝혔다. 개표장에서 언론사 기자들과 두 후보 참관인들은 8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개표인원들의 빠른 손놀림에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 개표작업이 끝난 뒤 서정일 후보측 참관인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결과에 승복한다며 정종하 후보측에 축하인사를 보냈다. 서정일 후보는 이날 투표장에서 “자신있다. 기분이 편하다. 열심히 했으니 이제는 하느님께 맡긴다. 만약 당선되지 못한다해도 다른 봉사할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서정일 후보는 “유세기간은 충분했다. 선거가 과열되거나 동포 사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두 후보가 특별히 갈등도 이견도 없이 열심히 했다. 한인회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 말했다. 서정일 후보는 또한 “유세기간에 가족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다. 나 역시 얼굴이 작아지고 많이 탔다. 형편 없어져서 선거 끝나면 맛사지라도 좀 받아야할 지경” 이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종하 당선자 당선 연설

오늘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친애하는 시카고 동포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한인회장 선거에 동참해주신 한인 유권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시카고 한인 역사의 한페이지는 우리 모두의 승리였습니다. 월드컵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우리 시카고 동포사회에 일치단결과 밝은 미래를 보여줬습니다.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신 서정일 후보와 서후보 캠프 멤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뜨거운 격려를 보냅니다. 승자와 패자가 아닌 동포사회를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 함께 갈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속에도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수고해주신 홍순완 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당선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준 선거캠프 가족들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저를 지지해주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카고 한인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이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제 28 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의 승자는 바로 시카고 동포 여러분입니다. 한인 동포들을 위한 진정한 대표기관, 새로운 시카고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리아 트리뷴 / 이경 기자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