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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daily.com/Asp/article.asp?sv=la&src=mon&cont=mon41&aid=20070907183109400441


'부동산 침체 우리는 몰라요' 맨해튼 아파트 값 '나홀로 껑충'


전국적으로 가격 15% 하락속 맨해튼은 1분기에만 8% 올라



▶맨해튼에는 콘도미니엄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한 콘도미니엄의 조감도 모습.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 즉 매물은 많고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50개의 주로 이루어진 미국 전체를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좁은 한국 부동산 시장도 같은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지역과 떨어지는 지역이 있는데, 미국 같이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의 부동산 시장을 일괄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간단히 지역별로 미국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지난 3~4년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조정을 받는 상황인 반면 뉴욕의 맨해튼을 포함한 서부의 시애틀 중부의 텍사스.휴스턴.엘파소.멕칼렌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등의 부동산 시장은 현재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세계 금융.무역.문화의 중심지로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 뉴욕 시내에서도 중심부로 불리는 맨해튼의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투자 유망 물건들을 살펴보자. 잘 알려진 대로 맨해튼은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맨해튼 하면 센트럴파크.월스트리트.허드슨강.브로드웨이.타임스퀘어 등이 떠오른다.

세계적 기업들의 사무실과 문화시설이 집중된 맨해튼의 건물 임대료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맨해튼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살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맨해튼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브롱스.퀸즈.브루클린 등 인근 지역이나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한다.

◇맨해튼 아파트 여전히 상승세

지난 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평균 집값은 47만2400달러이다. 하지만 맨해튼의 평균 집값은 뉴욕시 평균의 2배에 달한다. 거의 100만달러는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올해 들어 미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15%가량 떨어진 와중에도 1분기 맨해튼의 아파트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8%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대로라면 1년에 20% 이상 상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맨해튼 전 지역은 새로운 아파트의 개발이 한창이다. 심지어 할렘지역까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도 다운타운인 월스트리트 지역에 위치한 '윌리엄 비버 하우스(William Beaver House)' 프로젝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이 밀집한 곳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주거공간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들어서는 유일한 신축 아파트다.

또한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풀턴스트리트(Fulton Street)에는 J.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기차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기에 도보로 5분 거리에는 9.11 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를 다시 짓는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가 2012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드타운 이스트 지역 개발 열기 강해

'William Beaver House' 아파트는 총 47층 높이로 330가구가 들어서며 2007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관리인이 배치되는 럭셔리 아파트로 단지 내에는 헬스클럽.수영장.사우나.스팀룸.라운지.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벽을 통유리로 지어 멋진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분양가는 77㎡(약 23평)의 1베드룸이 약 95만달러이다.

다운타운 외에 개발 열기가 한창인 곳은 바로 미드타운 이스트 지역이다.

이곳은 유엔 본부가 있는 곳으로 맨해튼 내에서 가장 많은 신축아파트가 개발되고 있다. 현재 타임스퀘어 서쪽으로 42번가부터 57번가에 걸쳐 10개 이상의 아파트가 건축 중이다. 이 지역의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46번가에 위치한 '플래티넘(Platinum)' 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말 완공 예정으로 총 43층 220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내에 헬스클럽.사우나.세탁실.개인물품보관소.인터넷룸 등을 갖추고 있다. 가구별로는 식기세척기.건조기.파우더룸이 있으며 원목 마루재인 솔리드 우드를 사용해 아파트의 품격을 한껏 높였다.

건너편으로는 브로드웨이가 위치해 멋진 브로드웨이의 야경을 조망할 수도 있다. 분양가는 86.1㎡(약 26평)짜리 1베드룸이 120만 달러다.


신문발행일 :2007. 09. 10 / 수정시간 :2007. 9. 9 22: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