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대, 의료관광 ‘한국 러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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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대, 의료관광 ‘한국 러시’ 가능할까
2008년 11월 22일 (토) 08:42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 박민영 기자] '한국, 의료관광으로 국부를 창출하다(South Korea Joins Lucrative Practice of Inviting Medical Tourists to Its Hospitals)'
뉴욕타임스 16일자 기사 제목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주요 언론이 주목할 만큼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이 정말 늘어난 걸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환자는 1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11월 현재까지 벌써 4만명을 넘어섰다. 1년새 두 배가 훨씬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8월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저희 어머니가 암으로 병상에서 죽어가면서도 의료보험 회사와 논쟁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이라며 미 의료제도의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의료개혁에 따른 경쟁·개방이 미국 환자들의 국제적 이동을 촉진함으로써 가격과 기술 양쪽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의료서비스 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의료관광 공사중?…지방 정부 "바쁘다, 바빠!"
의료관광 활성화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이다. 무주 메디컬센터(웰빙센터), 인천 송도 NYP병원,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휴양형 주거단지, 부산 웰빙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상품 등이 '환자' 맞이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관광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것이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우리들병원은 2003년 외국인 환자가 19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7개국에서 1000여명의 환자가 찾아왔으며 그 중 3분의 1이 미국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부산 암센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주 양·한방 의료관광단지 현재계획 중이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환자 유치 허용' 등 의료법 규제를 과감히 풀고,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의료관광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병원컨설팅과 의료전문가 양성기관인 미래써어치 이현창 대표이사는 “의료관광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태국, 싱가폴과 후발주자지만 요가관광으로 상당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하고 있는 인도 등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비자나 의료수가, 의료법규제 완화 등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성장한 것과는 현재 우리나라는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환자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의료비는 1237억원으로 해외 환자 유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572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 갈 길 먼 의료관광 시스템
의료관광산업은 1999년의 3900억 달러에서 2019년 6100억 달러 추산되는 등 아시아지역의 관광수요 증대와 함께 의료관련 지출액이 급증하는 있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싱가포르는 의료관광으로 27만 명을 유치, 인도는 15만 명 유치, 태국은 2005년 128만 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했다. 올해 한국의 유치 예상수(4만명)과 비교하면 얼마나 격차가 큰 지를 알 수 있다.
싱가포르는 2012년까지 연 100만 명 해외환자 유치를 통해 30억달러(GDP의 1%) 외화수입, 1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정부가 외래 관광객의 40%를 의료관광객으로 보며 관광과 의료서비스 연계하는 ‘의료관광’을 차세대 국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한 결과, 의료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수입규모는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성공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도 ▲의료법 규제 완화 ▲외국환자들에 대한 비자문제 ▲외국인 환자의 의료사고법 ▲가격경쟁력 ▲해외에 국내의료관광을 알릴 수 있는 컨퍼런스 ▲의료관광전문가(의료관광코디네이터 외) 등의 양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 의료관광 상품의 경우 피부, 성형등의 에스테틱 위주의 상품으로 여행사나 브로커를 통한 외국환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다양한 건강검진프로그램, 간질환이나 암전문병원등 특수질환집중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싱가폴이나 태국과는 그 한계가 있다는 것.
(사)한국의료관광협회 신영훈(53) 회장은 "현 시장의 미흡한 점은 글로벌 시대에 부흥하는 사고방식과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는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이 두 가지를 충족한다면 앞으로 한국의 의료관광 사업은 밝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영 기자 (kwakdo97@mdtoday.co.kr)
박민영 기자 블로그 가기 http://kwakdo9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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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2일 (토) 08:42 메디컬투데이
[메디컬투데이 박민영 기자] '한국, 의료관광으로 국부를 창출하다(South Korea Joins Lucrative Practice of Inviting Medical Tourists to Its Hospitals)'
뉴욕타임스 16일자 기사 제목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주요 언론이 주목할 만큼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이 정말 늘어난 걸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환자는 1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11월 현재까지 벌써 4만명을 넘어섰다. 1년새 두 배가 훨씬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8월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저희 어머니가 암으로 병상에서 죽어가면서도 의료보험 회사와 논쟁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이라며 미 의료제도의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의료개혁에 따른 경쟁·개방이 미국 환자들의 국제적 이동을 촉진함으로써 가격과 기술 양쪽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의료서비스 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의료관광 공사중?…지방 정부 "바쁘다, 바빠!"
의료관광 활성화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이다. 무주 메디컬센터(웰빙센터), 인천 송도 NYP병원,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휴양형 주거단지, 부산 웰빙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상품 등이 '환자' 맞이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관광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것이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우리들병원은 2003년 외국인 환자가 19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7개국에서 1000여명의 환자가 찾아왔으며 그 중 3분의 1이 미국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부산 암센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주 양·한방 의료관광단지 현재계획 중이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환자 유치 허용' 등 의료법 규제를 과감히 풀고,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의료관광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병원컨설팅과 의료전문가 양성기관인 미래써어치 이현창 대표이사는 “의료관광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태국, 싱가폴과 후발주자지만 요가관광으로 상당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하고 있는 인도 등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비자나 의료수가, 의료법규제 완화 등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성장한 것과는 현재 우리나라는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환자들이 해외에서 지출한 의료비는 1237억원으로 해외 환자 유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572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 갈 길 먼 의료관광 시스템
의료관광산업은 1999년의 3900억 달러에서 2019년 6100억 달러 추산되는 등 아시아지역의 관광수요 증대와 함께 의료관련 지출액이 급증하는 있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싱가포르는 의료관광으로 27만 명을 유치, 인도는 15만 명 유치, 태국은 2005년 128만 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했다. 올해 한국의 유치 예상수(4만명)과 비교하면 얼마나 격차가 큰 지를 알 수 있다.
싱가포르는 2012년까지 연 100만 명 해외환자 유치를 통해 30억달러(GDP의 1%) 외화수입, 1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정부가 외래 관광객의 40%를 의료관광객으로 보며 관광과 의료서비스 연계하는 ‘의료관광’을 차세대 국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한 결과, 의료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수입규모는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성공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도 ▲의료법 규제 완화 ▲외국환자들에 대한 비자문제 ▲외국인 환자의 의료사고법 ▲가격경쟁력 ▲해외에 국내의료관광을 알릴 수 있는 컨퍼런스 ▲의료관광전문가(의료관광코디네이터 외) 등의 양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 의료관광 상품의 경우 피부, 성형등의 에스테틱 위주의 상품으로 여행사나 브로커를 통한 외국환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다양한 건강검진프로그램, 간질환이나 암전문병원등 특수질환집중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싱가폴이나 태국과는 그 한계가 있다는 것.
(사)한국의료관광협회 신영훈(53) 회장은 "현 시장의 미흡한 점은 글로벌 시대에 부흥하는 사고방식과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는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이 두 가지를 충족한다면 앞으로 한국의 의료관광 사업은 밝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영 기자 (kwakdo97@mdtoday.co.kr)
박민영 기자 블로그 가기 http://kwakdo9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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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11-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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