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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자살하는 분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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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다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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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미에 살고 중3 아들과 행복한 싱글파파 입니다.


오늘 22일 12시35분경 방학중인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이보이는 인동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중간쯤 지날무렵 너무 안좋은 표정을 짓고 멍하니 강을 바라보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이동중 정지하여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저아저씨분 이상하다 신고해드리자 아들이 놀라지않게 설명해주었습니다.
112에 신고를 곧바로 하였고 위치 설명후 불안하다 안좋아보인다 순찰대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던도중
다리위 난간위로 올라가서 타이타닉 자세를 하시는겁니다 ㅠ


아들에게 휴대폰을 건네주고 바로 뛰어가서 백허그로 올라가신분을 까치발로 안았습니다
아저씨 이러시면 안되요 대화를 해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대답도 없는 30대처럼 보이는 남자는 저를 밀고 다리로 떨어지려고 다리에 힘을 주는겁니다
혹시나 아들이 같이 거들다가 같이 떨어질까봐 아들 오지마! 라고 외친후 아저씨에게 백허그 한상태에서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대화 조금만하고 다시 결정해도 늦지않아요 나 수영못해요 아저씨 라고 했습니다.
저를 밀치고 뛰어내리는 마지막상황이 연출이 되었고 저는 더강하게 끌어 안았지만 그분 몸무게와 다리힘까지
제가 팔힘으로 버티기가 너무나 힘들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키193에 120키로 덩치 남자인데도 너무 무겁고 팔에 힘이 빠지더라구요..


그사이에 지나가시던 다른 남자분께 아저씨 저좀 잡아주세요 같이 잡아주세요 뒤에서 잡아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떨어질까봐 불안하신지 다행이도 떨어지려는 분 팔을 같이 붙잡아 주셨습니다
계속 말씀드렸어요 이러지마시고 대화하자 내려와서 들어드리겠다..


그러더니 우시면서 나혼자 죽으면되는데 같이 죽는다 놔요... 라고요.. 저 죽기싫으니깐 아들도 보고있고
힘빼시고 대화해요 라고 계속 설명 드렸고 그러던도중 다리 힘을 주시는걸 멈추고 제가 뒤로 안은상태에서
바닥에 넘어진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경찰분 전화를 계속 들고있었고 그분은 내려오고나서도 계속 우시면서
개인적인 상황을 하소연 하셨습니다. 저는 혹시나 일어나실까봐 아직도 백허그 상태 손목락을 풀지 않은상태에서
얼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뒷통수만보고 상담을 해드렸습니다. 그와중 손목 잡아주신 감사한분은 스케줄때문에
가셔야한다고 가셨고 정신차려보니 소방차2대 구급차1대 경찰차2대 오셧더라구요


그제서야 백허그 풀고 그분 얼굴을 보면서 힘내시라고 짧은 말한마디 전한후 경찰분들께 그분을 인계후
아들과 집에 오게되었습니다. 경찰분들과 소방차 구급차분들 빨리와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많이 놀랜거같아서 덤덤한척 괜찮다고 달랬지만 저도 많이 놀라고 위험했던거같아요
다른지나가는분들 안도와주셔서 짜증도 났고 그순간 미웠는데 아무일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들었어요
다들 힘든시기에 안좋은생각 위험한선택은 안하셨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처음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힘내시고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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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7

작성일2025-01-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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