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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당황 “‘반반 결혼’ 대세라지만…남친 부모님이 ‘집값’ 딱 절반만 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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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당황 “‘반반 결혼’ 대세라지만…남친 부모님이 ‘집값’ 딱 절반만 해오라고”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결혼을 앞둔 한 30대 여성 A씨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가 겪은 사연을 털어놔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12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인사 갔는데 '집값' 딱 절반 해오래요"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지난 10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2시 40분 기준, 16만3749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높은 조회수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톡커들의 선택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되기도 했다.

A씨는 "제목 보고 믿겨지시나요? 저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며 "남자친구와 1년 6개월 교제 후 저번 주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다. 남자친구는 공기업 다니고 있고, 저는 ○○○○(금융권) 재직 중이다. 연봉은 남자친구 8000만원, 저 5000만원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은 돈은 남자친구 1억5000만원, 저 9000만원이고 양가 도움은 따로 없다"면서 "저희는 둘 다 강원도 거주 중이라 수도권만큼 집값이 비싸진 않다. 보통 2~3억이고 좋은 신축아파트는 3~4억 선이라 모은 돈 합치고 대출 끼고 준비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처음 어머님 아버님 뵈러 가는 자리니 꽃다발도 들고 갔다"며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와 식사하던 중…'둘 다 30대 중반인데 집은 바로 매매할 거지?'라고 하셔서 '요즘 전세나 매매나 별 차이 없어서 대출 껴서 매매할 거 같다'고 하니, '30대 중반이고 여자 애들은 다들 부모님 집에 같이 살면서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남자보다 돈 모으기도 수월하다'고 하시더라"고 남자친구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 모아 놨다'고 말씀드리니…저를 빤히 바라보면서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고 하신다"며 "저 말 듣고 저도 표정 관리가 안 돼서 말없이 밥만 먹다가 '아파트가 어느 동네가 좋더라' 또 얘기하시 길래 다른 말 빼고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딱 잘라 말하니 무안하시긴 한지 더 이상 얘기 안 하시더라. 옆에서 아버님이 그만하라는 듯이 쿡쿡 찌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돌아와서 남자친구에게 집이고 돈이고 우리 둘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지 첫 만남에 대놓고 절반 해오라고 하시는 게 말이 되냐고 '차라리 내가 맘에 안 든다고 하시지 그러냐'라고 화냈더니 (남자친구가) '엄마가 왜 그랬을까…'하며 별 반응 없이 시큰둥하다"면서 "공감능력 제로라 더 화가 난다"고 자신의 남자친구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반반 결혼이 대세라지만 저도 나름 열심히 모아놓은 돈이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6000만원 더 많다는 이유로 제가 저런 대사를 들을 줄은 몰랐다. 어련히 돈 합칠까 봐…"라며 "저희 부모님은 제 이야기를 듣고 남자친구라는 놈 사귄지 좀 돼서 밥이라도 먹고 결혼에 대해서도 얘기하려 했는데 '소개받고 싶지도 않다'고 '첫 만남에 어디 돈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냐고 때려치우라고 하신다. 기분 좋게 추석 전 인사 간 건데 어머님 말 한 마디로 다 망쳐버렸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가장 큰 공감을 이끌어낸 베스트 댓글은 "나 같으면 어차피 엎을 거긴 한데 테스트 겸 정도 뗄 겸 저쪽 어머니와 남자한테 반반할 테니 명절 처가 시가 번갈아 먼저가고 남자랑 한 달씩 교대로 저녁식사 당번하고 그러자고 해보세요. 애는 내가 1년 임신해서 내 몸 갈아서 낳으니 육아휴직은 남자가 쓰라고 하고"라는 내용이다.

다른 네티즌들은 "그거 네 남친이랑 사전에 입 맞추고 엄마가 아들 아바타한 거야", "구체적으로 얼마요? 물어보지ㅋㅋ '어머님은 결혼하실 때 반해오셨나요?'라고 물어보면 XXX X친다ㅋㅋ", "반반결혼 한 여자들이 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반면 불꽃 튀는 '찬반논쟁'이 불거진 댓글도 있었다. "또래면 남자 군대까지 비교했을 때 글쓴이가 더 많이 모았어야 하는 거 아님?"이라는 내용이다.

이 댓글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ㅋㅋ 능력 없는 여자들 '연봉 테이블이 다르잖아' XXX하네. 나도 여자인데 내 전공 살려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여자라서 평가절하 된 적 없이 늘 업계 평균연봉 이상 받으며 일해 옴", "여자들은 남자가 결혼할 때 '재산 좀 가져오겠지' 생각하면서 '해외여행이다, 호캉스다' 하면서 다 써버리는 경우가 많음", "긁힌 분들 많네ㅋㅋ 연 2000만원 모아도 10년이면 2억이다ㅋㅋ 진짜 여자들 호캉스, 해외여행, 명품가방~ 쓸 거 다 쓰고 비슷한 돈 모은 남자 무시함ㅋ" 등의 대댓글이 달리며 '젠더갈등'이 불거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결혼 1~5년차 기혼자를 대상으로 조사 및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리포트' 결과[조사기간 1월 16~18일·조사대상 결혼1~5년 차 기혼자 1000명·조사방법 오픈서베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포인트(p)]에 따르면, 혼수에 든 평균비용은 약 260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결혼비용 평균은 약 3억474만원으로, 집값을 제외하면 약 6300만원 정도 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집은 2억4176만원으로 전체 약 7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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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2-19 09:45

강가딘님의 댓글

강가딘
맞어 남녀 평등인 세상에 살면서 50/50으로 공평하게 써야한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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