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美 전세기 띄운다지만.. 자국민 절반 `우한 탈출` 힘들다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표 있어도 우한공항까지 갈 방법 없는 경우도 있어

“의심 환자 바글대는 전세기 타느니 남겠다”는 입장도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은 자국민들을 대피시킬 예정인 가운데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우한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에 남아 있는 미 국적 시민 중 절반 이상이 전세기 표를 구하지 못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한 탈출 방법 등에 우려를 표하며 우한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의심 환자가 많은 비행기에 타면 오히려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교통 통제로 공항까지 갈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미 정부는 28일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에 파견된 외교관들과 그들의 가족, 미국 시민들을 자국으로 데려올 방침이다. WSJ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할 예정인 이 전세기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경유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온타리오에 착륙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전세기의 정원은 230명으로, 미 국무부가 파악 중인 우한 내 남아 있는 미국 시민 약 1,000여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절반 이상의 미국인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우한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2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다. 토론토=AFP 연합뉴스이미지 크게 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2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다. 토론토=AFP 연합뉴스
휴가를 위해 우한을 방문했던 한 여성의 경우 미 대사관에 자신의 전세기 좌석이 확보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메일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수주치 식량을 확보하는 등 우한에 남을 준비를 마쳤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여성과 결혼해 우한에 정착했다는 벤자민 윌슨씨는 “방법이 있다면 일곱 살 딸 아이만이라도 본국(미국)으로 보내고 싶다”면서도 “(미국 국적이 아닌) 아내를 남기고 떠날 수는 없다”고 했다.

전세기 티켓을 구하고도 공항에 갈 방법을 찾지 못해 곤란에 빠진 경우도 있었다. 우한에 거주하는 프리실라 디키씨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여덟 살 딸 아이의 전세기 좌석까지 겨우 확보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는) 우한 공항까지 갈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우한에 남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브랜다이스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우한으로 출장을 간 아버지가 밀폐된 전세기 안에서 다른 환자들에게 감염돼 가족에게까지 병을 옮길까 걱정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추천 0

작성일2020-01-28 08:36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38 전세계 국가별 첫경험 평균나이 인기글 pike 2020-01-28 2702 0
1137 이번 타임지 표지 인기글 pike 2020-01-28 2689 0
1136 스텐드업 코메디 서동주... “이혼 잘하지는 못했다…많이 못 받아 인기글 pike 2020-01-28 2911 0
1135 음 예콩이 비디오 마지막으로 올리고 에고 한잠 자야것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1992 0
1134 이번주말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위해 연습중인 제니퍼 로페즈 인기글 pike 2020-01-28 2633 0
1133 우한 폐렴 감염 폭증 - 최신 정보 인기글 pike 2020-01-28 2792 0
1132 차손보러가서 신문보다 본 기사들..올해 독감이 심하단다..46개주에서..내가 사는 캐운티는 안 그런거 같아서…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하얀눈 2020-01-28 2270 0
1131 암을 옮기는 기생충이 잇다 ??. 중국산 김치며 재료관리가 영 엉망이어서 거기서도 올수 잇다 ?? 옴메.. 댓글[3]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819 0
1130 오랫만에 보는 닥터 포드 브루어의 비디오..케이2 에관한 얘기..정확히는 케이2-7 이것지..캘시피케이션을 …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051 0
1129 타이어가 플랫이 되어 버렷데..조치는 햇고..유투브 비디오좀 찾아 보앗더니, 좋은게 잇군..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774 0
1128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월1일부터 무급휴직 통보 인기글 pike 2020-01-28 2691 0
1127 미국인 240명, 전세기 타고 中 떠나 캘리포니아 온타리오로 인기글 pike 2020-01-28 2678 0
1126 재즈밴드라고 비디오가 보이는디, 묘하네, 전에 올렷던 헤티앤더재자토 밴드와 아주 유사하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255 0
1125 차손보러가서 신문보는디, 오 마이 앤드류양 와이프가 산부인과 의사한테 성폭행을 당햇다고 고백햇다는디..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816 0
1124 신문을 보는디, 안약으로 남편을 살해 햇다는 기사가 잇어서 찾아보니..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1-28 2183 0
1123 최강욱 검사시절 4성 현역장군 옷 벗긴 사건 댓글[2] 인기글 rainingRiver 2020-01-28 2329 0
1122 (속보) 하버드 화학과 학과장 체포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8 2881 0
1121 노사연이 닭발을 못먹는 이유 인기글 pike 2020-01-28 2625 0
1120 자메이카 해상 진도 7.7의 강진... 인기글 pike 2020-01-28 3058 0
1119 국가별 우한폐렴 대응 상황 댓글[2] 인기글 pike 2020-01-28 2537 0
1118 야 우리 알바 파이크를 짤라버리자~ 댓글[13]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1-28 2867 3
1117 요즘 고등학교 수준별 많이 가는 수학 여행지 인기글 pike 2020-01-28 2763 0
1116 우한 비행기 지금 샌프란 도착했어요...정부가 보낸것인지는 모름 인기글 pike 2020-01-28 2743 0
1115 야 김치랑 살몬 대가리탕 많이먹자 댓글[21]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1-28 2828 3
1114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남페미 미투 사건(19금..언어) 인기글 pike 2020-01-28 2707 0
1113 동양 3국의 해군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8 2511 1
1112 지금 여성 의료인들 상황 인기글 pike 2020-01-28 2731 0
1111 의료진 강제징용에 우는 중국 의료인들 인기글 pike 2020-01-28 2645 0
1110 물 마시는 댕댕이 두 마리 인기글 pike 2020-01-28 2523 0
1109 대책없는 요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8 201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