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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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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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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홍인숙

내가 얼마나
멀고먼 여행을 다녀왔는지
아무도 모르리라

미로를 헤치고
넓디넓게 우주의 원을 그리다
한번씩 나를 찾아 발돋움하던 곳

긴긴날 깊은 침묵의 늪에서
번갈아 해와 달을 바라보며
내가 무엇을 하다 돌아왔는지
아무도 모르리라

적막 속에서도 빛나던 행복을
슬픔 속에서도 소중했던 기다림을
그 누구도 모르리라

++

외롭지 않은 노숙이었다.

고독한 들녘
아주 긴 想念의 끈을 은하수로 수없이 담그던 그때
雪人이라 불리우는 한명의 예티가 말없이 내 옆에 앉았다.

동녘 하늘이 핏빛이 되기까지
예티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싸이고 싸인 그들의 비밀을 말했다.

쿤룬산맥 서쪽 끝자락, 절대 얼지않는 큰 폭포 뒤에있는 작은 동굴
그 동굴 안으로 들어서야만 비로서 가볼수 있다는 샹그릴라..

나라, 민족, 종교, 선과 악, 높음과 낮음, 민족, 이념, 사상, 정치, 국경의 구분이 없고
전쟁, 시기, 미움, 분노, 죽음등은 의미조차 모르는
오직 평화와 사랑만 가득한 신비의 나라 샹그릴라..
바로 그곳에 그들이 산다고 했다.

그들이 가끔 세상에 나오는 이유는
팔열팔한지옥(八熱八寒地獄)을 능가하는 인간 세상의 가엾은 群像들을 구하고자 함이며
티벳의 큰스님이나 인도의 현자들과 그 방법을 나누고자 함이라했다.

그리고 아직은 샹그릴라에 살다 커다란 죄를 지어 다시 인간 세계로 나와
겨드랑이 속에 작은 날개를 감추고 살며 달없는 어두운 밤에만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깐수성 깊은 골짜기에 사는 '틴레 남겔'족의 이야기..

히말라야의 라마와 양 그리고 티벳여우 같은 동물 영혼들의 맑음과
높은 산속에서 피어나는 이른 봄 야생화들의 향기에 담긴 비밀
산새의 웃음속에 담긴 의미, 겨울 늑대의 울음소리에 담긴 먼 옛날의 이야기 등..

나는 꿈같은 예티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알기위해 가끔 딴생각을 하느라 몇 몇 이야기는 놓치기도 했지만
황량한 들녘, 추운 티벳의 바람, 이미 다 꺼진 작은 모닥불의 냉기도
더 이상 내 몸과 영혼을 춥지 않게 만들었다..

그나 저나..
예티는 도데체 날 뭘보고 이런 비밀을 다 나에게 말해줬는지 모르겠다
하루만에 벌써 이렇게 다 까발리는데..

다시 만나면 샹그릴라의 불로초나 효과가 끝내주는 정력제 같은 것에 대하여 알아 봐야겠다.
슬쩍 지나가는 말로 이쁜 인간 여자들이 몇명이나 사는지도 물어보고
당연히 예티네 집에 초청 좀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추천 6

작성일2020-01-31 21:27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피에쓰, 칼님께

칼님
왔으면 으르신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 안드렸다고 뭐라 하시는데
제가 인사를 드리고 싶어도 못드리는 처지임을 이해 하십시요

전 왔으면이 아니라 여기 티벳의 라싸에 있으며
하루 하루 경비행장에서 비행기 뜰때까지 밀어주는 일을 하며 근근히 살고 있습니다.

제가 그곳에 다시 갈수 있으런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이럭 저럭 살다가 죽어
달라이 라마의 하얀 고무신을 핥으며 행복하게 사는 노란털, 파란 눈의 고양이로 환생을 하려면
아무래도 거기 보다는 여서 사는게 지리적, 영혼적으로 훨씬 유리 할 것 같습니다.

인연이 된다면 언젠간 인사 한번 올리겠습니다. ㅎㅎ..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에이 쓰바.

추천 하나는 실수로 잘 못 눌렀으니
빼고 계산하세요 이?

아마 다른 한 분도 분명 실수로 누른 표가 확 나네.

그럼 추천수가 빵갠가?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제가요,
떠난 부군 기다리다 돌이 된 여자도 아닌 남자가
목천님 기다리다 망부석이 될 뻔 했지 뭐유.

찰라 마침 오셔선
다행이 몸쪼가리 전체가 망부석은 아니 되고
다행이 몸의 일부분인 머리만,

해 돌대가리가 되었지 뭐유.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다행이

가 아니고

다행힙니다.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거 엥간하면 한문은 빼시죠?
갱장히 유식한 줄 알 거 아뇨 캘리같은 사람들이 봄요.
제가 한글보다 더 잘 쓰는 한문을 안 쓰는 이윤

컴으로
한자 전환을 어떻게 해얄질 몰라서 그러는 거유.

보아하니 아는 자도 몇 자 안되는 걸로 유식한 척 하시길래
눈꼴시려서 그랬으니
눈꼴시려워 하진 마십시오.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글을 세 번 읽었는데도
참 난해하네요.

망두석

이라서그런지
통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말씀들을 해독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특히 이런
.
.
.
.
.
"예티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싸이고 싸인

그들의 비밀을 말했다."

오빤 강남스타일을 부른 가수가

싸이고

싸인 노래를 잘 못 부른다.

이런 뜻 같은데

원글에서 웬 싸이가 등장하나 영 이핼 못 하겠으니
풀어 설명 부탁드립니다.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무튼 무지 반갑습니다.

황량한 게시판에서
목멘님만 기다리며

조개

하나로 버티다 버티다 더 이상 못 버텨 그만 둘 즈음

어제뉴스

님 한 분 만난 게 그나마 게시판 오는 낙였다우.
돌아오셨으니 자주 좀 뵙시다요.

게 티벳이든 여기든 하여튼지간에요.~~~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저런..
배꼽 아래가 돌이 되셨으면 칼여사님이 행복 하셨을텐데

사실 저도 제가 뭔소린지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싸이의 언닌 홍대 스따일인지
BTS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인지..

여긴 해발고도가 보통 3000미터가 넘어서
늘 고산증으로 머리가 텅텅 비고
텅 빈 머리 속으로는 무공이랑 놈이 왔다 갔다 합니다.
살다 살다 산에서 배멀미를 다 해봅니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자주 뵙겠습니다
어제뉴스님께도 안부 전해 주십시요.
전 다시 비행기 밀어주러 가야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 하시고 만수무강 하십시요 ^^

rainingRiver님의 댓글

rainingRiver
티벳 여행자의 가슴속 비밀이 조금은 엿볼 수 있는 글이다.

티벳 여행은 내 버켓리스트에 분명히 있는데,,,, 언제나 가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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