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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살까, 테슬라 살까’…한국선 미국주식 직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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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해외주식 결제액 전월보다 31% 급증



올해도 한국내에서 미국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직구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의 기술주가 직구 열풍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한국시간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월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총 51억6천992만달러(약 6조1천755억원)로 전월(39억2천523만달러)보다 31.7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22억8천532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해외주식 결제액을 매수와 매도로 나눠보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1월 매수액은 29억7천286만달러로 전월보다 42.29% 늘었다. 매도액은 전월보다 19.67% 늘어난 21억9천706만달러였다.

1월 해외주식 결제액 종목별 1위는 아마존(2억1천88만달러)이었다.

이어 테슬라(2억346만달러)와 애플(1억7천502만달러)이 2위,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4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5위), 반도체 기업 AMD(7위) 등 상위 10위권에는 미국 기술주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종목 중 결제액 상위 15위(4천317만달러)였던 테슬라는 12월에는 6위(6천156만달러)로 뛰어오르더니 지난달 2위까지 올랐다.


1월 31일 현재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관액은 2억5천742만달러(8위)로 한 달 전(1억4천478만달러·17위)과 비교하면 1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테슬라는 놀라운 주가 고공행진으로 국내 투자자를 사로잡고 있다.

1월 3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650.57달러를 기록해 1월 한 달에만 50%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와 작년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 작년 4분기 1억5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 주행 영역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며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영역을 벗어나는 주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았던 작년 4분기 실적, 올해 물량·라인업 확대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 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함께 애플도 해외주식 직구 열풍을 이끌고 있다.

1월 해외주식 매수액만 놓고 보면 애플(1억2천551만달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1억1천576만달러), 아마존(1억1천250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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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2-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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