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기념관·생가·동상..한국당 '봉준호 마케팅' 점입가경

페이지 정보

어제뉴스

본문


대구 총선 예비후보들, 봉 감독 관련 공약 '급조'
정작 봉 감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블랙리스트
"졸속 공약으로 시민 감동 무임승차 행태" 비판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명덕네거리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석권을 축하하는 펼침막이 걸렸다.


봉준호 기념관, 봉준호 공원,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봉준호 명예의 전당, 봉준호 영화박물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대구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봉준호 마케팅’이 점입가경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다음날 앞다퉈 이런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봉 감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배영식(71) 한국당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봉준호 영화의 거리, 봉준호 카페의 거리,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영화 기생충 조형물을 남구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봉 감독의 위대한 업적을 영구보존·계승시키기 위해 그가 태어나 성장한 남구 생가터 주변 지역을 봉준호 영화·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인접 지역을 카페의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장원용(54) 한국당 예비후보도 이날 “대구 남구 대명동에 봉준호 기념관을 건립하고 봉준호 공원을 조성하겠다. 봉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대구 남구 대명동에 건립해 대구에서 제2, 제3의 봉 감독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도건우(48) 한국당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에 봉준호 명예의 전당 건립하고 영화박물관, 독립영화 멀티 상영관, 가상현실(VR) 체험관, 봉준호 아카데미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 남구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한 또래 세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과거 대구 영화의 중심이었던 중구와 봉 감독의 생활 무대였던 남구를 봉준호 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강효상(59) 한국당 예비후보는 “대구신청사 옆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대구신청사와 함께 세계적인 영화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봉준호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이재용(65)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한국당 예비후보들을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들이 집권했던 시기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영화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국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 예비후보들을 향해 “졸속 공약으로 시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봉 감독은 1969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 고 봉상균씨는 대구가톨릭대 응용미술학과 교수였다. 봉 감독은 이후 대구 남구 대명9동에서 살며 남도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78년 서울로 이사하였다. 봉 감독은 어린 시절 대구 중구에 있던 만경관과 아카데미극장에 영화를 보러 다녔다. 또 앞산에서 케이블카, 수성못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추천 4

작성일2020-02-12 03:07

내사랑님의 댓글

내사랑
어찌되었든 봉씨는 한국의 갖은자와 못갖은자의 실상을 재미있게 표현하며  함께해야한다는  기본 사회기능을 세계인에 심어 준 사람이며 coincidentally 조국사건이 터져서 묘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 되었으니 어느당이든 유리하면 맘껏 홍보하는 일도 좋지않겠소? 화이팅!기생충들~~어짜피 다 우린 기생충이다!

불꽃님의 댓글

불꽃
이런 빌어먹을 ㄴ, 뭐 "우린 다 기생충" 이라고?  적어도 난 아니다, 너나 기생충이겠지.

sansu님의 댓글

sansu
예술인은 거기에 몰두하게 그냥 놔 둬야지 무슨 정치판에 끼어들게해 뭐하자는것인지 좀 한심해 보인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652 아는게 힘이다!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2 2792 0
1651 이제 50대... 마지막 순간 비행기로 겨우 탈출시켰던 아기들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2 5030 0
1650 빵나라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2 2849 0
1649 최대한 조심해서 터치 인기글 pike 2020-02-12 2702 0
1648 성폭행당한 내가 나쁜 게 아냐"..전국서 꽃 들고 모인 일본 여성들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2 2854 0
1647 키아누 리브스 & 어머니 인기글 pike 2020-02-12 3276 0
1646 현대 과학과 의학으로 설명 할 수 없는 상처 인기글 충무공 2020-02-12 2821 0
1645 우리모두 영어 공부합시다.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2 2600 0
1644 문재인과 조국에 대하여.! 댓글[8] 인기글 소요유 2020-02-12 2656 2
1643 재외 국민 선거법 댓글[11] 인기글 목멘천사 2020-02-12 2356 5
1642 40 대 미모 여성 영입 댓글[2] 인기글 충무공 2020-02-12 2672 1
1641 전국 대머리 협회 사무국장 영입 인기글 충무공 2020-02-12 2581 1
1640 하멜이 경험한 조선 댓글[3] 인기글 pike 2020-02-12 2487 0
1639 여론 조작과 선거법 위반 댓글[9] 인기글 GIZOE 2020-02-12 3832 9
1638 마스크 가격 폭등 사유 인기글 pike 2020-02-12 2590 0
1637 구글 트랜스레이터..전화기에서 각국 나라 언어를 즉시 통역해 준다는데..앱다운도 필요 없단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2-12 2800 0
1636 무언의 시위 인기글 pike 2020-02-12 3049 0
1635 뉴질랜드 퀸즈타운 로프스윙 인기글 pike 2020-02-12 2599 0
1634 대륙의 제설차 인기글 pike 2020-02-12 3036 0
1633 내가 사먹는 바틀워러..그냥 샘스가서 아쿠아피나 나 한박스씩 사다먹곤 햇지..어느날 가만히 병에 써잇는 것들… 댓글[3] 인기글 하얀눈 2020-02-12 2880 0
1632 태권도 발차기 슬로우모션 인기글 pike 2020-02-12 2761 0
1631 아마존에서 발견된 초대형 아나콘다 인기글 pike 2020-02-12 2757 0
1630 대륙 엘리베이터녀 근황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2 2981 0
1629 팬들한테 싸인 해주려는 집착남 인기글 pike 2020-02-12 2933 0
1628 트럼프 재선 2020 인기글 충무공 2020-02-12 2664 1
1627 신종 코로나 우려"..케니 지, 내한 공연 연기 인기글 pike 2020-02-12 3118 0
1626 아침해뜰때 저녁해질때 동으로 서로 운전할라면 참 고약하다.. 머 좋은 선글래스 추천좀 해 주실라요..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2-12 2856 0
1625 돌고래들 총 쏴 죽인 범인에 `현상금 2만 달러` 내건 美 당국 인기글 pike 2020-02-12 2668 0
1624 2019나블코로나바이러스 땜시 예전의 1918년 플루에피데믹을 한번 다시 찾아 보앗다..지나고 보면.. 댓글[2] 인기글 하얀눈 2020-02-12 2007 0
1623 새해가 지난지 한달도 더 되엇군..그래서 여기저기 폴더네임을 2020으로 바꾸는데, 유투브 플레이리스트 만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2-12 2059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