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4관왕까지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0000624657_001_20200210134614834.jpg?typ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의 벽을 넘고, 세계의 중심에 섰다.

‘기생충’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때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이라는 것을 책에서 읽었는데, 여기 계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하셨다”며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흐뭇한 표정을 보였다. 이와 함께 봉 감독은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저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밤 취할 준비가 돼있습니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영어로 덧붙이기도 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24657_002_20200210134614883.jpg?typ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 사진 | 아카데미 공식 페이스북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뿐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의 곳곳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인 중심의 모습으로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문라이트’에 작품상을 전하며 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올해는 보다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오프닝 공연은 흑인 여성 가수인 자넬 모네가 맡으며 아카데미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축하 공연 중 주제가상 후보로도 오른 영화 ‘겨울왕국2’의 OST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무대에는 원곡 가수 이디나 멘젤과 함께 덴마크, 독일, 일본, 남미,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스페인, 태국 등 10개국의 ‘엘사’들이 등장해 현지 언어로 노래를 부르며 특별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 무대는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변화를 꿈꾼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 등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시상자와 축하 무대를 꾸미는 이들로 나서며 문화를 존중하려는 시상식의 의지와 노력을 엿보게 했다.

남녀주연상은 ‘조커’에서 역대급 연기를 선보였던 호아킨 피닉스, ‘주디’를 통해 변신에 성공한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연기와 영화에 대한 사랑 뿐 아니라 환경, 성별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언급하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 브래드 피트는 배우로서 처음으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게 됐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 것. 브래드 피트는 제작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적은 있지만,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브래드 피트는 호흡을 맞췄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감사와 함께, 자녀들에게도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24657_003_20200210134614911.jpg?typ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 제92회 아카데미 주요 수상자(작)

▲작품상=‘그린 북’
감독상=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르네 젤위거(‘주디’)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로라 던(‘결혼 이야기’)
각본상=봉준호, 한진원(‘기생충’)
▲각색상=타키와 와이티티(‘조조 래빗’)
▲촬영상=로저 디킨스(‘1917’)
▲미술상=바바라 링, 낸시 헤이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의상상=재클린 듀런(‘작은 아씨들’)
▲편집상=존 오트만(‘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기욤 로셰론 외 2명(‘1917’)
▲분장상=비비안 베이커 외 2명(‘밤쉘’)
▲주제가상=‘(아임 고나)러브 미 어게인’((I’m Gonna) Love Me Again, ‘로켓맨’, 엘튼 존)
▲음악상=힐더 구드나도티르(‘조커’)
▲국제장편영화상=‘기생충’(봉준호 감독)
▲단편영화상=‘더 네이버스 윈도우’(마샬 커리 감독)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상=‘헤어 러브’(매튜 A. 체리 감독 외 1명)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토이스토리4’ (조시 쿨리 감독 외 2명)
▲단편다큐멘터리상=‘러닝 투 스케이트 보드 인 어 워존’(캐롤 다이싱거 감독 외 1명)
▲장편다큐멘터리상=‘아메리칸 팩토리’(스티븐 보그너 감독 외 2명)
▲음향효과상=마크 타일러 외 1명(‘1917’)
▲음향편집상=도널드 실베스터(‘포드V페라리’)
추천 1

작성일2020-02-09 20:56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63 기생충에 대힌 뉴욕 타임즈에 갑자기 조국이야기가... 댓글[3] 인기글 pike 2020-02-10 2798 0
1562 선거운동하려면 지하철 타지마오...봉고차가 나을란가!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0 2463 0
1561 왜 2번 총선에 2번을 찍어야 할까요...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0 2503 0
1560 요즘 중국 버스 근황 인기글 pike 2020-02-10 3007 0
1559 60년대 청계천 모습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0 2647 0
1558 여자친구랑 아카데미 시상식 구경온 디카프리오 인기글 pike 2020-02-10 2615 0
1557 토스트 만드는 기계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0 2664 0
1556 심각하게 예뻐서 고통받는 여성 인기글 pike 2020-02-10 3000 0
1555 옛다다! 쉬었다다! 인기글첨부파일 내사랑 2020-02-10 2652 0
1554 블랙리스트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어제뉴스 2020-02-10 2748 3
1553 역대정권별 지디피 증가액 인기글첨부파일 루크 2020-02-10 2708 5
1552 두 전직 국무 총리의 차이점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루크 2020-02-10 2704 5
1551 오늘의 좋은 글 댓글[4]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2-10 2494 5
1550 78세 노령의 할아버지가 `엑셀`로 그린 풍경화 인기글 pike 2020-02-10 2651 0
1549 운영자는 꼭 보시요-아가리 파이터 개병신새끼 ㅋㅋㅋ 댓글[22] 인기글 개뿔 2020-02-10 2722 7
1548 입에는 쓰나 몸에는 너무 좋은 유익한글 세가지 댓글[4]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2-10 2967 7
1547 오또맘 NEW 셀카 인기글 pike 2020-02-10 2843 0
1546 흰닭들의 털만 사라지고 있다는 농장 인기글 pike 2020-02-10 2627 0
1545 30초 만에 털린 강원랜드 슬롯머신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0 2696 0
1544 장갑차 뒤집기 대참사 인기글 pike 2020-02-10 2657 0
1543 확진자 동선 총정리 인기글 pike 2020-02-10 2542 0
1542 취침준비하는 에메랄드나무왕뱀 인기글 pike 2020-02-10 2711 0
1541 흔한 요즘 모텔 수준 인기글 pike 2020-02-10 2970 0
1540 신뢰의 눈빛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0 2506 0
1539 2시간 벽을 깬 마라톤신발 퇴출 인기글 pike 2020-02-10 2539 0
1538 모토로라 레이저 폴딩 실험 27,000번에서 종료 인기글 pike 2020-02-10 2539 0
1537 고양이 앞에서 죽은척 하는 여자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10 2551 1
1536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인기글 pike 2020-02-10 2550 0
1535 우한에서 실상을 알리면 생기는 일 인기글 pike 2020-02-10 2886 0
1534 샌디에고 4 대 맛집입니디 완전 맛있는 곳입니다 인기글 wishsea1 2020-02-10 246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