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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떠나라"...코리아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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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총리 긴급회의 주재
현지 한국관광객 1600명 비상

美·대만 등 韓여행경보 상향
14개국 한국인 입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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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입국금지·비자발급 중단·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확진자 증가 추세를 한국 내 `지역사회 확산` 사례로 보고 한국에 대한 경보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한 `아시아 포비아` 현상이 한국인 혐오증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염려된다.

23일 외교부와 각국 대사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말까지 이스라엘을 필두로 14개국이 한국인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인과 한국 경유자에 대해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가장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미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등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 왔는데 지난주 말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력이 있는 한국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보도되자 이를 한국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동제한 조치 강화 과정에서 이날 오후 7시 55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약 2시간 후인 9시 50분께 같은 비행기(대한항공 KE957편)로 돌려보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상업방송인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23일 긴급 회의를 주재해 "조속히 모든 한국민들을 (본국으로) 떠나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조치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한국 외교부는 뒤늦게 자초지종을 파악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23일 오후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 금지, 자국 내 격리 조치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대만도 한국 여행 시 현지 감염자 접촉을 주의하라는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역시 한국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주요 항공편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14일간 호텔 등에 자가격리한다는 통지가 돌았다. 이와 함께 의심환자를 현지 군부대에 격리시킨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정부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추천 2

작성일2020-02-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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