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에 동원된 대량의 드라이아이스 때문에 3명이 숨지는 참변이 일어났다.

2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유명인) 예카테리나 디덴코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9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생일파티는 숙박 시설을 빌려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특별한 시각적 효과를 위해 약 25kg의 드라이아이스가 동원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연기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를 넣은 수영장으로 뛰어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호텔에 포함된 사우나 시설을 이용한 뒤 열을 식히려고 물로 뛰어들었다고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예카테리나의 남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쓰러졌으며 손님 가운데 세 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 이산화탄소와 물이 만나 수증기가 발생하면서 혈액 속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아직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율리아 이바노바 조사위원회 대변인은 "세 명이 숨지고 그 외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부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카테리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백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러시아의 약사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약품을 올바르고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공유해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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