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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처럼 떠난 전세기..이란 교민 "우리 정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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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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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에서 떠나는 전세기를 타려는 한국 교민과 가족, 주재원은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로 공지된 이륙 예정 시간 5시간 전부터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속속 모였다.

주이란 한국 대사관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서 건강 문진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이 든 위생용품 팩, 귀국 뒤 행동 지침 등을 일일이 나눠줬다.

하루 전에서야 전세기 일정이 최종 확정되는 바람에 긴장과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교민들은 실제로 출국 절차가 진행되자 철수를 체감하는 듯 얼굴에 다소 안도하는 빛이 감돌았다.

가족과 함께 출국하는 교민 A씨는 "뉴스에서 발표되는 이란의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를 보고 매일 걱정만 쌓였다"라며 "이란의 의료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특히 아이가 감염될까 봐 노심초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의 출발 전광판에는 마치 막차를 알리는 것처럼 한국의 전세기 편명 한 대만 달랑 표시됐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각국이 이란발 여객기를 막으면서 항공편이 사실상 모두 끊긴 탓이다.

이란에서는 19일부터 2주간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년 이맘때면 출국 절차를 밟는 데 서너 시간 이상 걸릴 만큼 여행객으로 붐볐지만 이날 공항에서는 한국 전세기를 타려는 승객만을 볼 수 있다.

이란에서 출국하는 항공편이 예고 없이 취소되고 중단되자 아예 발이 묶이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점점 커지는 터였다.

이란 세종학당 교사 안상남 씨는 "우리가 나라가 있고 국가가 있어서 이렇게 돌아갈 수 있어서 불안한 가운데서도 행복한 마음이다"라며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애써주신 한국 대사관과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교민은 코로나19 고위험국인 이란에서 온 자신들에 대해 한국 내 여론이 반감을 나타내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전세기에 탑승한 주재원 B씨는 "한국 대사관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도 2주간 철저하게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라며 "이란에서 도착한 사람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철수 교민 80명은 이란항공 소속 전세기로 19일 0시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한국행 여객기로 옮겨 탄 뒤 19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께 한국에 도착한다.

hskang@yna.co.kr
추천 1

작성일2020-03-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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