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유명 배우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인 격리조치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주연 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가능한 집에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 말을 듣고, 바보들을 무시하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집 식탁에 앉아 자신이 키우는 조랑말에게 먹이를 주며 이 영상을 찍었다.

그는 "외출하지 말고, 식당에도 가지말라"고 덧붙였다.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많은 모임과 파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은 가능한 격리 생활을 해야할 때"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는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도 "이 상황을 가볍게 받아들이는건 무척 위험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가수인 마일리 사이러스도 팬들에게 사재기를 하지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고 말했다.

미 유명 스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를 독려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스타들도 늘고 있다.

영화 '007 퀀텀오브솔러스'에서 제22대 본드걸을 맡은 우크라이나 출신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분노의 질주'에 출연한 영국 출신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할리우드 스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톰 행크스 부부는 이날 퇴원했다. 미국 잡지 피플은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63)이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확진 판정 5일 만에 병원을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권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