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뉴스나 보니 감기나 독감 같은 거라고, 젊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역사적으로 볼 떄 코로나19 는 1918~1919 전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과 매우 유사합니다.
2년 만에 전셰게 15억 인구 중 5억을 감염시키고,
3~8% 를 사망시켜 2천~5천만명을 사망시킨 스페인 독감은
당시 한국 인구 1500만명 중 절반인 750만명이 걸렸고,
이 중 1.8%인가 하는 15만명 가량이 죽었다고 조선총독부 기록에 남아있죠.
물론 일제 치하 통계니 실제로는 세계 평균처럼 더 심했겠죠.

지금 코로나19도 한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3~8% 사망율입니다.
지금 세계 인구 75 억입니다.
이 중 1/3 인 25억이 감염되고 4%가 죽으면 1억명이 죽는 겁니다.
1억명이요.
2차 세계대전 사망자 5,500만명인가 하는데 1억명이 죽는 겁니다.
21세기에요.


스페인 독감의 후예인 현 독감은 사망율 0.1~0.05% 입니다.
이미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항체가 있어서 전파력이 아무리 쎄도 죽는 사람은 거의 없죠.
코로나19는 전혀 새로운 거라 항체가 전혀 없어서 파괴력이 현재 독감의 20~80배인 스페인 독감 오리지널 수준입니다.
게다가 전파력도 스페인 독감 수준이고, 그 때보다 더 왕성한 왕래로 전파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이후엔 코로나 폐렴도 독감 만큼 흔한 전염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처럼 예방주사 맞고 타미플루 같이 증상을 경증으로 완화시키는 약도 나오겠죠.
하지만 그건 1년 후입니다.

지금은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스페인 독감처럼 2년 내에 전세계로 쫙 퍼지면 1억 이상 죽습니다.
지금 저 선진국들이 통금 내리고 경찰들이 돌아다니는 사람 잡고 있는 건
예방주사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급속히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적어도, 한국 같이 확실히 늦추기만 해도 몇년은 거뜬히 벌 수 있습니다.
그게 안되서 저 난리인 거죠.



불행히도, 현재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이 전혀 없는 사회체제에선
저렇게 15일 30일 사회 전체를 스탑해버려도 다시 풀은 다음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금새 다시 퍼져서 또 락다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3월에 통금 걸고, 이후로도 6월, 9월, 12월에 통금 걸어보세요.
사람들 미치고 난리날 겁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공항도 전혀 걸어잠그지 않았고,
대구나 경북같은 골칫거리 지역도 통금 걸어두지 않았습니다.
풍부히 제공되는 마스크등 방역 장비와
튼튼한 공공 의료 인프라 덕분에 높은 부하 상황에서도 확산을 막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바로 따라할 수 없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세계는 변합니다.
핵무기처럼 앞으로 항시 전세계를 위협할 코로나19와 이후로도 나올 강력한 전염력+고사망자 전염병을 막기 위해
선진국을 시작으로 전부 한국처럼 의료체계를 바꿔나가게 될 겁니다.
(의료 민영화 이야긴 싸악 사라지겠죠.)

이건 한국이 최초가 아닙니다.
빌 게이츠가 이미 수년 전에 경고했었고 (전세계 모든 나라가 전염병 방지 대책 시스템이 전무하다)
한국도 사스 때 얻은 교훈을 버리고 신종 플루와 메르스에 호되게 얻어맞은 후 만들어낸 시스템입니다.
자랑스러운 것도 자랑스럽습니다만,
그 이전에, 전세계의 의료 시스템이 지금부터 바뀌어 나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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