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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아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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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아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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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명석 기자  승인 2020.03.19 16:34  댓글 

2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9주기

‘포기’하면 실패, 포기하지 않으면 시련

인생은 시련의 연속, 싸우고 극복하는 게 삶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우리는 무모함이 부른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뛰어 넘는 산 공부를 해가며[ 강인해 졌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크나큰 시련을 겪고 있는 현재, 아산의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아산은 실패와 시련의 차이는 ‘포기’에 있다고 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을 때, 좌절하고 포기해버린다면 그것은 실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련이다.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살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고 해도 시련 없이 성공만 해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들의 성공을 들여다보면 그 사이사이에 시련이 촘촘하게 박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인생이란 시련의 연속이다. 연속되는 시련과 싸우면서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우리의 삶이다. 마이너스가 있어야 플러스도 존재의 의미가 있듯이 시련이 있어야 성공도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울산조선소 건설현장에서 처음 수주해 건조중인 유조선을 배경으로 김성곤 당시 국회재무위원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울산조선소 건설현장에서 처음 수주해 건조중인 유조선을 배경으로 김성곤 당시 국회재무위원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는 조선사업에 뛰어들어 조선소를 지어가면서 동시에 배 두 척을 건조하는 도전을 성공하고 나서 기쁨을 제대로 즐길 틈도 없이 오일쇼크가 몰아닥쳤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물동량이 줄어들고 해운업이 불황에 빠졌다. 그 여파가 조선업에 미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현대가 간조한 배는 유조선이었다. 오일쇼크로 전 세계 에너지 수입국들이 유류 소비를 줄이면서 이미 운항되고 있던 유조선도 남아도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수주를 받은 12척의 대형 유조선 중에서 3척이 취소 또는 인수 거부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시련이 닥쳐왔다.

취소된 세 척 중에서 이미 한 척은 완성된 상황이었고 두 척은 건조 중이었는데, 임원들로부터 건조를 중단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아산은 “하지만 나는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건조를 강행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이 아깝기도 했지만 이 시련에서 좌절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 해답은 현대상선이었다. 현대가 그 배를 이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자는 게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지금까지는 원유 수입을 모두 외국 회사들에게 의존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쓰는 기름은 우리가 실어 나르자는 생각을 했고 인수가 취소된 세 척의 대형 유조선이 그 시작이 된 것이다.

아산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실패가 아닌 시련으로 삼아서 성공을 거두려면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하다. 포기하지 말라는 것은 반드시 처음에 계획했던 그대로 무작정 밀고 가라는 것이 아니다. 수주 받았다가 취소한 유조선으로 해운사업에 뛰어드는 것처럼 필요하면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직선으로 쭉 뻗은 평탄한 길로만 가면 새로운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앞만 보는 관성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눈앞에 장애물이 생기면 이를 넘어가거나 돌아가기 위해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시련을 겪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서산농장 방문 도중 웅덩이에 빠진 포니를 직원들과 함께 끌어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서산농장 방문 도중 웅덩이에 빠진 포니를 직원들과 함께 끌어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산은 또한 새로운 도전에는 ‘수업료’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련 없이 순조롭기만 한 일은 도전이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언제나 시련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련을 피하지 말고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면 정말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을 것이다.”

그는 “불굴의 도전, 모험정신 이것으로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치밀한 검토와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현대를 모험을 하는 기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현대는 모험을 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현대 계열기업은 어느것 하나 실패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밖에서 볼 때 현대가 속단하고 창험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치밀한 계획, 확고한 신념 위에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기 때문에 실패를 모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는 근면하고 우수한 국민들의 노력에 의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고 자본이나 자원, 기술은 그 다음이라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은 아산이 별세한 지 19년째를 맞는다. 범 현대가는 20일 오후에 서울 종로구 청운동 아산 자택으로 모여 제사를 치를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추천 1

작성일2020-03-22 09:56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헐~
오일쇼크로  발주자가 찾아 가지 않은 유조선 3대로 할 수없이 시작한 회사가 현대상선. ㅋ ㅋ

하여간 이냥반 몇개의 대기업을 시작했는지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조선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현대전자
현대산업
ㅋ ㅋ ㅋ

솔직히 저는 경제쪽으로는 문외한이라 아는 게 저 정도 밖에 없습니다.
혹 더 아시는 분?

한강의기적 중 몇 퍼센트가 이분의 몫이 될까 생각 해봅니다.
30% 정도?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꾸벅
.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이 시국에 파업하는

현대중공업 노조.

써글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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