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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성부 "코로나 봉쇄 기간, 남편에게 잔소리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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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이동제한령..'코로나 예방 포스터' 논란 불붙자 사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팁이라며 봉쇄 기간 집에서 남편에게 잔소리하지 말고, 화장하고 있으라고 여성들에게 권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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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성부가 집에서 화장하라 권고한 포스터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1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여성 코로나19 예방'(#WanitaCegahCOVID19) 해시태그를 단 몇 장의 포스터를 올렸다.

첫 번째 포스터에는 간편복 차림으로 집에 있지 말고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으라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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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성부 "남편이 잘못했을 때 유머 섞어 말해야"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또 다른 포스터는 부부가 빨래를 너는 그림을 그린 뒤 남편이 잘못했을 때 유머를 섞어 도라에몽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흉내 내서 말하고, 잔소리를 피하라고 적었다.

세 번째 포스터는 여성들더러 화가 나더라도 먼저 1부터 20까지 숫자를 세라고 권고한다.

마지막 포스터는 남성이 소파에 앉아 있는 그림을 그린 뒤 집안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말고 가르쳐주라고 여성들에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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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성부 "화나면 숫자부터 세고, 비난 말라"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포스터를 본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 성차별적 포스터'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화장하거나 도라에몽 목소리를 따라 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코로나19 예방'과 관련이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여성 네티즌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갇혀 있으면서 많은 여성이 가정 폭력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여성부라면 여성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화장할지 캠페인 할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여성가족개발부 장관은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앞으로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사과하고, 해당 포스터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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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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