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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 한 사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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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 해외 입양아 마스크 지원에 관련한 포스팅 댓글로 적었었는데, 별도로 문제제기를 해보고 싶어서 따로 글을 남깁니다.

**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 한 사람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군요.

물론 한국정부의 정책에는 공감하고, 지금처럼 마스크가 전략물자 역할을 할 때 지원에 대한 입장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해외 다른 국가의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을 마치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이란 형용사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불쾌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합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때 분명히 전쟁이 나면 미국을 위해 싸운다는 맹세를 합니다. 따라서 고국의 입장에서는 배반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다극화, 세계화 시대에는 오히려 이중국적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펴야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보라서 그런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지요.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타국 정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 방법입니다. 교민 개인으로 보아서도, 거주국가의 선거권이 있는 것이 당연히 큰 권리가 됩니다. 또한 그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선 시민권 취득이 필수입니다.

과거 유승준 사태와 같이 마치 시민권자인 교민들을 기회주의로 보는 시각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유승준은 거짓말을 한 이유로 그 사단을 만든것이고, 그의 거짓말로 전체 해외교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그 신분에 상관없이 늘 한국을 성원하고, 한분 한분이 외교관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나를 구별하고, 차별하는 것은 아직 한국사회가 덜 성숙된 면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봅니다.

이곳에 들어오는 교민 분들도 고국에서 이런 관점을 보일 때는 한마디씩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이 어려울 때는 늘 해외교민들에게서 도움을 찾아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자"란 낙인은 상당히 아쉽네요.

유툽이나 기타 언론 게시판에서 가끔 이런 주장을 하면, 대개 한국에 있는 국민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하더군요. 고깝다는 것이지요. 그런 시각을 벗어나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자세가 주류가 되기에는 시간이 아직 많이 걸릴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주장을 해야 한다고 봐요.
추천 4

작성일2020-05-05 12:44

슬기로운사생활님의 댓글

슬기로운사생활
조국을 버리고 등지고 떠난 사람들끼리..
같은처지 같은수준의 사람들끼리 만나서..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 말..
을 다시 떠올릴 수 밖에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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