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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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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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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 줄까.
내 음성(音聲)을 만들어 줄까.
잠들지 못해 여읜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네 소리.
잎 진 빈 가지에
내가 매달려 울어볼까.
찬 바람에 떨어지고
땅에 부딛쳐 부서질지라도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여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에 섞이여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

고독 / 안 고독한 남자

지금 나의 심장은 잠잠 하지만
내가 고요하다고 믿을 내가 아니다.

너를 둘러싼 나의 미세한 기억은
어딘지 낮선 농담만 같다.

눈을 감으면 낮은 강물이 흐른다.
위로받고 싶지 않아서 나는 돌아눕는다.

고독, 저 혼자만 출렁이는데
멀미가 심하다, 나는

너는 어디에도 없고,
나는 이곳에 죽음처럼 가만히 있다.




추천 4

작성일2020-06-04 21:35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목멘천사님,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자천,

자기가 자기 글을 추천할 수 있는지요.

추천이 저리 많은 건
추천이 아니라 자천임이 분명한데

제 글은 항상 추천이 없어
자천으로 썰렁함을 없애볼까고요.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또 하나 있습니다만,

어쩜 저리 매 음악을 올릴 때마다
어디서 알고 저런 음악을 가져오는지,

아름답고 훌륭하디 훌륭한 음막만 선별해서
이곳에 올리는 다른 분들관 달리

10초만 듣다 꺼버리는 음악만 용케도 선별하시는지
탁월한 님의 음악성이 궁금합니다.~~~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그렇지만 올려주십시오.

오래된 쓰레기통에서도 새싹은 돋아나듯

이곳에서의 새싹은

유일하게 님 뿐인가 하노라서요.

물론 듣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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