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천사

페이지 정보

김기자

본문

아이가 아이였을 때

팔을 휘저으며 다녔다.

시냇물은 하천이 되고

하천은 강이 되고

강도 바다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라는 걸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세상에 대한 주관도, 습관도 없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질문의 연속이었다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

왜 난 여기에 있고

저기에는 없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조각은 아닐까?

악마는 존재하는지, 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

내가, 내가 되기 전에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

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



아이가 아이였을 때

시금치와 콩, 양배추를 억지로 삼켰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것을 잘먹는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낯선 침대에서 잠을 깼다.

그리고 지금은 항상 그렇다.

옛날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옛날에는 천국이 확실하게 보였지만

지금은 상상만 한다.

허무 따위는 생각 안 했지만

지금은 허무에 눌려 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아이는 놀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열중하는 것은 일에 쫓길 뿐이다...




원제는 베를린의 하늘(Der Himmel Ueber Berlin)
영제는 욕망의 날개(Wings of Desire)
제목은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발취한것입니다.

아이였을때의 순수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
깨끗한 마음을 다 잃어버리고

지금은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슴에 담고

천국도 못보고 상상만 하며
허무에 눌리고
일에 쫏기며 사는것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천사로 처음 세상에 태어났으나
세상에 대한 주관과 습관을 갖고
삶에 대한 질문을 잊어버리고
이미 천사의 모습을 잊은 사람들과 부딛혀가며
천사의 모습은 천천히 잊어버리고

마침내는 오늘의 내 모습처럼
그냥 추한 사람으로 추락하여
하루 하루를 쫏기며 살다
쫏기듯 삶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가 봅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170EFE354E07FC5323C1FB




작성일2011-11-10 20:43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글쎄요.... 태어났을때는 그냥 본능만 가진 동물 이지만 배우면서 인간이 되는 우리가 아닐까요?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font color="blue">"That by thinking anxiously about the future,
they forget the present,
such that they live in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That they live as if they will never die,
and die as though they had never lived..."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object width="480" height="360"><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AyBqO3RaKlg?version=3&amp;hl=en_US"></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AyBqO3RaKlg?version=3&amp;hl=en_U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80" height="360"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둘리야, 오늘 어디 갔다 왔니?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안냥~ 깜여사~
아이 갓 유어 콜~ 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그래.

<a href="http://tinypic.com?ref=x6etlz" target="_blank"><img src="http://i42.tinypic.com/x6etlz.gif" border="0" alt="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a>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왓쯔 업?

고추서님 말구...ㅋ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ㅋㅋ
낼 꼼짝마.

<a href="http://tinypic.com?ref=nehw03" target="_blank"><img src="http://i39.tinypic.com/nehw03.gif" border="0" alt="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a>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엉? 왓츠 고잉 온?
낼 나 또 꼼짝을 해야하는디..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에이ㅅ~~

<a href="http://tinypic.com?ref=qzqer5" target="_blank"><img src="http://i41.tinypic.com/qzqer5.gif" border="0" alt="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a>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근디 기자누님은 벌써 자빠져자시러 갔나벼~

오늘 깜여사는 아직도 안자네그랴~ 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얘좀봐. 벌써 자니? 지금 11시야.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안녕들 하세여?
오늘은 다들 안오셔서
가발 벋고 잠자리에 일찍 들었는데
님들 수다 떠는 소리에 ?습니다요
히히히...

<img src = http://hometopia.com/image/ani-a/ani-403.gif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오늘 목요일이라 김기자님 놀러 갔나봐. 왜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일찍 시작하잖아. 목요일 부터. 하루만 더 가면 토요일이니까.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엄마마!!! 그새 오셨네. 큭 큭 큭....
김씨양반은 아닌가벼...ㅋㅋㅋ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ㅎ 김씨 왔네그랴~
어찌 일찍 잤나했더라공.
일찍 자면 좋제..
우리가 깨웠으면 지송~
근디 일찍이 들어가 자이소~ 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오늘은 다들 출근이 늦으셔서
혼자서 야동보다가 막 잠자리에 들려는순간
인사차 들렀습니다.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아이그참...
투 머치 인포메이션..ㅋ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투 머치 인포메이션은 아닌디...

?떤 야동?
구체적 타이틀을 대야지 타이틀을..ㅋㅋㅋ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근데 그게 아니라 뭔 사극 이나 봤을것 같은데..ㅋ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아~ 근디 여긴 툭하면 물음표가 나와서
거시기하네그려..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아니여..
야동은 분명한거가터..ㅋ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깜깜이님, 둘리님, 술로님
저 먼저 갑니다.

보던 야동 마저보고
낼까지 독후감 써서 코털이한테 재출을 해야 합니다.

편안한 잠자리 드시고
밤새 안녕들 하소서
소인은 물러 갑니다 ㅎㅎㅎ..

<img src = http://hometopia.com/image/ani-a/ani-415.gif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야 야
김기자님이 야동 보는게 어울리다고 보니?
사극 보는게 어울리지.
얜 참....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네 안녕히 주무세요 김기자님.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제목이요?

제목은 '야동과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신체적 고찰' 입니다.
ㅎ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둘리 너가 자꾸 촐랑대고 놀리니까 갔나부다~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어라. 안가셨구낭. 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안녕히 주무십시요 깜깜이님 ^^

전 야동 다보고 독후감까지 쓸려면 앞으로도
2-3시간은 더 걸릴것 같습니다.

수다들 더 떠시다 가십시요
ㅎ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야동과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신체적 고찰'
이 아니라
'아동과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신체적 고찰' 
아녀?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ㅎㅎ 검색하며 찾아보려고 노력하겟쏘이다..큭큭

글고 나도 졸음이 오는거 가타 저기 개판에서 잠깐
어슬렁 거리고나서 자빠져자야하겠쏘.

존 밤 되시구랴~!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기억과 망각의 함수관계에 대한 정신적 고찰 이겠지요 ㅋ

기자님
저도 오늘 한시간 일찍일어나 정신은 없지만
까페 리모델링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그런데 벌써 가신다니 그럼 안녕히 가세요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야동 마자여....

맞배기로 한 장면만 보여 드릴께여...

챕터 2, 내 아를 나아도의 한 장면 입니다.

<img src = http://img.blog.yahoo.co.kr/ybi/1/29/f1/hj40252/folder/3/img_3_4032_20?1252573726.gif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술로님도 오셨는데 다 가는 분위기니
그럼, 나도 둘리 따라가야서 어슬렁~ ㅎㅎ

일찍(?) 주무시고 낼 프레쉬 하게 만나자고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술로님, 깜깜이님, 둘리님
야동 즐감들 하십시요.

진짜 갑니다. ^^

님의 댓글

들, 보기 좋읍니다. AM4시45분에 있을 한국 대표축구팀 경기를 관전(문자중계) 하십시요.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14.uf.daum.net/image/181420434EBDD93E1812B9>
SF 사랑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 행복은 사소한 곳에 숨어 있다 댓글[8]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11 6931
115 Beautiful Moment 댓글[4]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11 7039
114 3년전 어느 추운 겨울날 댓글[13] 인기글 깜깜이 2011-11-11 7120
113 미녀 삼총사 댓글[10]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11 6981
열람중 천사 댓글[38] 인기글 김기자 2011-11-10 7455
111 싸가지 없는 김씨란 넘 댓글[5]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10 7005
110 캬바레 댓글[23] 인기글 김기자 2011-11-09 10464
109 멋진 차들.. 댓글[43]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09 8542
108 (옛날 이야기) 그러니까 일이 어떻게 된거냐 하면 댓글[11] 인기글 깜깜이 2011-11-09 6740
107 마사지 팔러 댓글[14]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9 11336
106 똥. 떵. 어. 리! 댓글[2]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8 7011
105 나름데로 심각한 글 댓글[55] 인기글 김기자 2011-11-08 8026
104 SF KOREAN 의 운영자님께 댓글[4] 인기글 멋진술로 2011-11-08 15181
103 사랑방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댓글[2] 인기글 멋진술로 2011-11-08 7064
102 아이디, 이메일에 문제가 있으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댓글[5] 인기글 사랑방 2011-11-08 6932
101 소주 댓글[107] 인기글 김기자 2011-11-07 8245
100 100 번째 손님 댓글[6] 인기글 2011-11-07 6716
99 이사왔습니다. 댓글[8] 인기글 2011-11-07 6849
98 개색시 세 마리 댓글[30]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7 7584
97 사랑합니다 댓글[39] 인기글 김기자 2011-11-06 7835
96 사랑 스런 사람 댓글[15]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06 7384
9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Aleksandr Pushkin 댓글[6]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06 14771
94 술 한잔을 하며... 댓글[4]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5 7305
93 여자분들께 묻습니다. 댓글[8] 인기글 김기자 2011-11-05 7305
92 佈淚老態入 댓글[7] 인기글 김기자 2011-11-05 7377
91 아름다운 여인 댓글[15] 인기글 좋은친구 2011-11-04 8414
90 웃으면 복이와요. 댓글[4]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4 7572
89 댓글[17] 인기글 김기자 2011-11-04 7389
88 웃낀 아이 댓글[6] 인기글 고추서 2011-11-04 7655
87 정신나간 아버지 댓글[9] 인기글 둘리사또 2011-11-04 700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