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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 하던 당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이 땅엔 아직도 싸움과 폭력, 미움이 가득 차 있건만
봄이 오는 이 대지에 속삭이는 당신의 귓속말
사랑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리고 용서하라

-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내며' 에서



예수님도 사랑이 제일이라 말씀하셨고
불가에서도 자비를 선행의 최고로 여깁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가슴으로 받아 들이기는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말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밤입니다.

한 시대를 같이 사신 한국의 정신적 기둥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고귀한 정신 세계가

얼마나 높은 경지의 사상이고
저같은 범인은 얼마나 더 공부하고 겪어야 이룰수있는
아니 영원히 따라갈수 없는
그분들만의 세계인것 같습니다.



법정 스님의 추모사에
겸손히 답하시는 추기경님의 마지막 유언 이십니다.

"평생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