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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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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긴세월동안 세상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내맘대로 풍요로움을 만끽하다가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샤워도하고, 먼지가 뿌옇게 쌓인 성경책을 찾아
교회로 발길을 옮겨 보았습니다.

실로 너무나 오랜세월 발길을 끊었던 성전이기에 좀 어색한 모습으로 예배당에
들어섰지요.
먼저 조용히 고개숙여 인자하신 하나님앞에 긍휼을 구했습니다.
참으려했지만 내 어깨가 쪼까 들썩거리는걸 느꼈습니다.

사내녀석이, 못나기는... 나는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예배에 임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드리는 예배였는데,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동안 우연히 발길을 옮길때마다 조용한 산사를 많이 찾았습니다.
금산사, 내장사, 광천사, 대원사, 청룡사등등.
지난 화요일은 전주에있는 소리의전당에서 팔만대장경이란 국악단들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역사와 불교가 어우러진 한마당이었는데,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없는 공연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내맘 한구석에는 오늘의 나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앞에 나의 전부를 내어
맡기고, 아직도 남은 나의 삶을 그분에게 책임져달라는 염치좋은 부탁을 하지
않을수없는 신앙의 뿌리가 장악하고있기에, 나, 칠득이 오늘도 떨어져 구르는
낙엽을 세며, 그렇게 집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하늘이 비를 뿌릴듯 잿빛으로 물들었군요.
그곳에는 비가 내리는 계절이지요?
늦은 가을밤 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에 떨었던 적도
있었는데, 오늘밤도 그쪽에 계시는 분들 엄청 외로울것 같군요.

자, 여기 쐬주와 닭발있어여~




















작성일2011-11-12 20:48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쏘주와 닭발이 어디 있나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칠득님 . .
제가 대신 마련해 봤습니다
그런데 교회다니시며 술한잔 해도 되시는지 . .

<img src= http://cfile202.uf.daum.net/image/1459DC124CE53F5D2832F2>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저야
술을 마셔도 되는 곳을 다녀서
반상회 때도 한잔 하기는 하지만 . . 후후~

님의 댓글

여기 있어여. 난 처음 닭발을 보고 징그러워 못먹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맛을 한번보고는 뒤고 나가자빠졌어여.

닭발에는 콜라겐이 엄청 많이들어있다고해서 요즘 이곳 사람들은 닭발을 안주삼더이다.

빠싹빠싹하게 튀겨진 닭발 한접시를 가는소금과 후춧가루에 찍어 입에넣으면 그냥 사르르 녹더만요.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득이님 반갑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님을 사랑하시는걸 느낌니다..
제가 은혜가 되네요..
부디 어려울때나 외로울때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시는 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img src=http://photos-a.ak.fbcdn.net/hphotos-ak-ash4/392336_1621191504922_1690498292_847254_441607470_a.jpg>

님의 댓글

난 크게 형식에 ?메이는 신앙생활은 하지 않아요. 내가 마음이 편하려고 신앙생활을 하지 내가 ?메이고 불편하면 신앙생활이 곧 회의가 오지요. 신앙은 곧 나를 자유케하는거야 맞다고 생각하지요. 자유는 오리지널 자유여야하며, 방종은 절대 안되지요.

님의 댓글

좋은친구님은 저에게도 좋은친구가 되어주시는군요.
누군지 미녀삼총사에 꼽힌것은 알지만, 마음도 미심삼총사에 들것같군요.

이밤도 행복하시고, 좋은시간 갖기 바랍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긍휼을 구하려는 칠득이님의 마음을 신께서는 미리 아시고
이미 님을 위해 편안한 마음을 준비하셨을겁니다.

종교와 철학과 역사와 예술적 영감등을
지나치게 신앙과 연계하여 구분하려는
일부 신앙인 혹은 그 사상에 아직은 동감을 못하겠습니다.

칠득이님은 이미 님의 신앙과
세상을 살면서 알고 느끼며 즐겨야할게
무었인지를 아시는것 같아
무었인지 모를 동질감에 기분이 좋습니다.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칠득님
오늘은 미안해요 . .


술 한잔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화가나는 일이 있었어도 다 잊고 후후~ 거린답니다

외롭다는 생각도 멜랑과 꼴리에 대한 고민도 모두 사라져
님의 깊은 마음속 번뇌를 공감할 수 없네요

아마도 낼 아침이 되면 다시 인치인지 센티인지 따져가며
멘탈해지겠지만 말입니다

미안해요 . .
하지만 쏘주와 닭발은 고맙습니다 . .

님의 댓글

미안하기는요. 멋진술로님의 그 멜랑꼴리 나도 수만번 허부적대다 헤어나오고 지금 이시간의 님의 감정 만번 이해합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누구나 그런 과정이없다면 삶에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기자님이 말씀하신 동질감에 저 또한 기분좋고 감사를 보냅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사랑방, 카페 친구님들
오늘은 제가  집에서 멀리떠나있어
컴을 오래할 입장이 아닙니다.

부디 좋은 밤, 재미있는 말씀들 많이 나누십시요.

이만 가겠습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

아! 오늘은 글을 못올립니다.
다른 분들 분발해 주십시요
시간이 되면 스마트폰으로 눈팅은 하겠습니다.

에고, 스마트폰으로 쓰려니 속도가 늦어서..
이만 안녕!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깡통줍기도 원양어선을 타고나가야 할 정도로
로컬깡통시장이 안좋은건 아니지요? . . ㅋㅋ

기자님 잘 다녀오세요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신앙은 곧 나를 자유케하는거야 맞다고 생각하지요.
자유는 오리지널 자유여야하며.."

그 신앙은 진리를 말하는것 같소...
진리를 알게되면 자연히 자유케 되니깐요...

님의 댓글

재주꾼 둘리,  어디 다니다 이렇게 늦게 오십니까?

아, 그렇군요. 그곳은 토요일 밤이었군요.
난 지금까지 싸돌아다니다 돌아왔는데, 볼이 차갑게 얼어붙었어요.

이제 겨울이 시작되나 봅니다.
하지만 왜케 집을 뜨겁게 뎁혀놨는지, 더워서 숨이 콱 막힙니다.

비님의 댓글

득이님~~ ㅎ

항상 좋은 말씀 과 또 마음깊이 와닿는 글들 감사해요.
말한마디 에 천냥빛 갚는다는 말.. 가슴에 와 닿네요.
저 역시 그렇게 믿음이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 그분의 말씀 안에서 살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항상 득이님이 하느님 의 은총 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도 드려요..

<img src=http://www.theamericanwrites.com/wp-content/uploads/2011/03/praying-dog-boy.jpg>

님의 댓글

비님, 감기는 다 나으셨는지요?  이맘때면 항상 감기와 사이좋게 지내는걸 기억합니다.
하여튼 먼 이국땅에서 외로움과 싸우실려면 먼저 건강이 최고입니다.

힘들고, 어려울때는 고개숙여 기도하면 큰위안이 되고, 원하는 모든걸 맘껏 소원하시면 그가 들으실것이고, 곧 이루게 될것입니다.

마음에 평강과 위로가 함께하시길...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돌아온 탕자? 탕자가 뭐야?

님의 댓글

탕자?  이그 바보, 탕자도 몰라?  글을 읽어보면 알잖아.  나처럼 내맘대로

흥청망청 살고, 깜깜이나 둘리처럼 이쁜 여자들을 보면 침을 질질 흘리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제멋대로 날나리로 사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말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으응...탕자...
그말이 그말이구나.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으응...탕자...
그말이 그말이구나. 아휴, 칠득이는 보기보다 유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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