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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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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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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보로스를 아십니까
제 꼬린 줄 모르고 입에 물고 원무를 추는 등신이랍니다
끝내는 꼬시라기 제 살 뜯듯 지 목숨을 밥으로 삼는

어쩌면 우리가 그런 뱀인 줄 모르지요
그래서 옛 장터 뱀장사들은 애들은 가라고
씨익~ 소릴 내며 쫓았는지 모르지요 징그러운거 배울까

이런 씨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시겠지요
무 장수 총각에게 여자가 이놈은 얼마며 저놈은 얼마냐니
이 총각 퉁명스레 이년은 이씹원이고 고년은 싸씹원이라던

사람은 막대기요 인생은 채찍이라더군요
똥막대기 보다도 못한 것이 때로는 사람이라
채찍질을 해서라도 바른 인생을 살게하자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사실 이렇게 자판 두드려가며 씨나락 까먹다보면
북치고 장구치듯 제 흥에 겨워 제 심 빠지는 줄 몰라
씨나락은 버리고 껍질을 삼키려다 뱉아내야 할 경우가 왜 없겠어요

그러나 연필로 쓰듯 한번 해 보세요
파지만 내다 몽당이가 된 연필이라도 또 깎아야하겠지요
뼈와 살이 다 닳은 그 연필 씨나락이라도 함부로겠어요

사랑방님들,씨애틀무궁화님,칠득이님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누리시길 바랍니다

작성일2012-08-07 05:29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연필을 깎으며/최설하

쓰다쓰다
파지만 낸
몽당 연필 깎는다

글 한 줄 아직인데
뼈와 살이
다 닳은

오늘도
땅에 쓰던 몸
하늘 한번  쳐다보고

A-1님의 댓글

A-1
yes, 참봉 is mean as a snake. 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쌓이는 파지 만큼 작아지는 연필..

글 한줄 완성되는 만큼 닳아가는 뼈와 살..

땅에 쓰던 마음만큼 좁아지던 하늘..

몰리는 사람만큼 커지던 약장수의 허망한 목소리..

아픈만큼 커지던 인생의 상처들..

지시인님 만큼 깊어지고 싶은 김가놈의 생각들..

여름날 초 저녁, 배고픈 김가놈의 쓰잘떼기 없는 씨나락..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A-1님의 댓글

A-1
참봉 is mean as a snake 이걸 왜 지웠냐?
참봉이 mean old man 이 아니란 말이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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