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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고 나누고 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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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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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사하는 할아버지인 줄 알았습니다.
귤이 가득 든 비닐봉지는
할아버지의 체중보다 무거워 보였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할아버지는
굉장히 힘에 부쳐 보였습니다.
어디서 저렇게 많이 들고 오셨을까
의아해서 말을 붙였죠.

"할아버지, 이 많은 귤은 어디서 가져오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아는 사람에게 받았다면서
저에게 몇 개의 귤을 건네 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저와
전철을 타는 방향이 같았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얼마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노약자석 옆 자리의 할머니에게
귤을 집어 주시더군요.

"이거, 혼자 다 못 먹으니 드세요."
두 사람은 받는다, 못 받는다 잠시
가벼운 실랑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계속 귤을 안기자
할머니는 결국 귤을 받으셨습니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내리시더군요.

가만히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또 다른 사람에게도
몇 주먹의 귤을 건네더군요.

저는 약간 걱정이 되어
할아버지에게 말을 붙였습니다.

"할아버지 그래도 이거 드셔야지요,
다른 사람 다 주시면 어떡해요. 아깝잖아요."

"나 혼자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다른 사람 주면 가져갈 무게도 줄어들고 좋은데 뭐."

할아버지는 싱글벙글 웃고 계셨습니다.



- 윤영순 (새벽편지 가족) -



인생이라는 여행길,
짐은 많을 수록 불편할 뿐입니다.

- 내려놓고, 나누고, 버리세요! -




사랑을 아십니까?

우리는 쉽게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을 잘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고,
불필요하게 마음을 다치고,
고통스러워하죠.

사랑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배워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퍼옴]




욕심과 집착이 없다면 삶의 지표가 사라지는 것일까요?..




작성일2012-10-15 22:23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욕심과 집착이 없다면 삶의 지표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바보 취급에 천하에 몹쓸 놈 취급을 받는것같은
험한 세상의 지표임은 가끔 깨달으며 살고 있습니다.

귤을 나누어 주던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름답게만 받아주는 세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슬픈 일이죠....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사회풍토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것임이 분명할 겁니다

각종 사회사업을 빌미로 벌어들이는 돈이나
정부에서 보조되는 보조금을 눈먼돈으로 생각하고
어떡해서든 착복하려는 인간들이 있는한

고운세상을 바라보는 고운시선은 아마도 존재하지..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비우고 사는 것이 편하긴 합디다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
아직도 마음을 비우지 못한 술로는
그래서 만성어깨통증에 시달리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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