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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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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물결이 크게 일렁이는 도시섬
광란의 고요함에 숨이 막힌다.
제각각 형채의 빌딩들 촘촘히 떼지어
영역 표시에 눈알 부라린다.

밤이면
미친년 몸빼바지마냥
알룩달룩한 얼굴로 인간의 물결에
손을 뻗는다.

이밤이 마지막인냥,
저승과 이승의 끝인냥
이성을 잃고 허우적 거린다.

새벽바람 한번 스치면
도시는 지하실 처럼 온종일 쾡한 눈으로
한낮의 어둠을 응시하며
도시는 그렇게 머물러 있다.

인간의 물결은 파도마냥
가고, 또 밀려 든다.
밀려가는 파도를 향해
도시는 황금빛 신기루 모래 날리며
유혹의 몸짓을 흔든다.

따뜻한 봄 바람과
빛깔 눈부신 여름과
사람 그리워지는 가을과
몸뚱아리 서로들 안아주는 겨울이 있는 곳

나는 그립다....









작성일2012-11-14 17:49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이곳도 이젠 슬슬 실증이 나는군요...요 몇주간 쉬면서 너무 돌아 다녔는지 확트인 바다가 있는,나무 빽빽한 숲이 있는,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이 있는 그런 곳이 그립습니다. 조만간 일상으로 복귀하면 다시 잊고 지내겠지만 제게 이곳은 좋은곳이 아닌듯 싶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밤이 화려한 도시의 낮은
상대적으로 창백하고 허전함을 줍니다.

사람 사는데가 다 그렇듯
좋은것이 있으면 나쁜것도 또 그만치 있는것 같습니다.

떠나온곳은 늘 그립고
머무는곳은 늘 실증이 나는게
사람 사는것 아니겠습니까  ^^

로쟈님의 댓글

로쟈
팍팍한 도시가 있으니
확트인 바다가 그립고,
끝없이 펼쳐진 논과 밭에 살려니, 어깨 부딪히며 걷는 도시의 거리가 그립고.
헤헤~살살 달래가며 살기로 하죠 머.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글은 강한데  멜랑꼬리 합니다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이제 시즌이 시즌인 만큼 씬시티도 한산 하겠네요.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두루 다니다 돌아 갈 곳이 그리워지는 때..
그런 때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방콕이 넘 오래라...^^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로쟈님 말씀이 정답입니다...깜님... 이곳은 겨울에 더 바쁩니다. 글구 Thanksgiving이면 다들 고향 가야지 왜 이곳을 찾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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