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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파헬벨 캐논 (Pachellbel's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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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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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파헬벨 캐논 (Pachellbel's Canon)


흩어진 구름 그 틈새로
햇살 쏟아붓던 날
가슴에 꽂히는 가야금 소리를 듣는다.

아...
파헬벨 캐논
숨은 멈춰지고
음악은 흐른다.
어지러운 마음에 기도처럼

천천히, 천천히
빛 속으로 합류하는 가야금 가락

튕겨져 나가는 내 속의 격정을
손가락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피맺히는 고통으로 춤추게 하소서

미혹을 일깨우는 감동이 되어
가는 길 잠시 멈추었다가
흔들리는 땅 위를 우회하게 하소서

파헬벨과 가야금의 조우를
내게도 가능케 하소서
당신의 은혜로움이여



* * * * * * * * * *

계절도 20년 전이나 오늘이나 늘 한 가지이고
음악도 20년 전이나 오늘이나 늘 한 가지이지만
상황에 따라 꽤 다른 감정을 불러오기도 한다.

오늘은 끈적이며 달라붙는 세상 일일랑 한 켠으로 밀쳐두고
20년 전의 내 모습으로 앉아
금방 식지 않을 차 한잔 마시며
20년 전의 음악을 들으며
그날의 나와 20년 전을 이야기하자.

작성일2012-11-25 20:53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20년이 아니라 200년 후에 듣고 생각하는
파헬벨과 가야금의 조우도 궁금 합니다.

초롱엄마님 땜에 술 땡기는 밤입니다 ^^

술로님이 예언 하시듯 맹그신
파헬벨과 가야금의 조우 비됴 입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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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황병기 선생님..
어쩌면 인간으로 위장해서 속세를 즐기시는
신선이 아닐까 가끔 생각이 듭니다..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그새 올리셨군요. Thanks~
술탓은 저땜이라 하지 마시고 가야금땜이라 하시길..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술탓은
초롱엄니님과 술로님과 황선생님과 파헬벨 캐논님과
사랑방과 가야금땜이라고 핑계 대면서
딱 한 잔만 더 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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