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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간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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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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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별에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이번 방문은 아주 짧았지만 어린 왕자는 무척 우울해졌다.

"뭘 하고 계시죠?"

빈 병 무더기와 가득 찬 병 무더기를 앞에 놓고 말없이 앉아 있는 술꾼을 보고 어린 왕자는 물었다.

"술을 마시고 있다." 술꾼은 침울하게 대답했다.

"왜 마셔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잊으려고 마시지." 술꾼이 대답했다.

"무얼 잊어요?" 어린 왕자는 그가 불쌍해져 캐물었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술꾼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뭐가 부끄러운데요?" 어린 왕자는 도와주고 싶어 더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럽지." 술꾼은 말을 내뱉고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어린 왕자는 어쩔 줄 모르고 별을 떠났다.

`어른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너무너무 이상해.'

여행을 하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tippler.jpg



++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살아가며 힘들때면

술을 마시며 술을 생각해보고
고민을 하며 고민에 대해 고민하고
깊게 생각하며 깊은 생각이 무었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혼자 힘들어하다
문득 정신이 들면
힘들었던 그 삶은 무심히 지나가고

또 다른 힘든 삶이 눈앞에 있고..
나는 다시...

술을 마시며 술을 생각해보고
고민을 하며 고민에 대해 고민하고
깊게 생각하며 깊은 생각이 무었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또 문득 정신이 듭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갈것 같습니다......





작성일2012-11-20 21:49

진달래님의 댓글

진달래
기자님 몸도 생각하세요..
뭐든지 너무 과하시면 모자람만 못하지요..?

진달래님의 댓글

진달래
<img src=http://cfile235.uf.daum.net/image/175FB04B4EDAF52622872D>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저는 힘들때만 술을 마십니다.
매일 힘든게 아니니
매일 술을 마시는건 아닙니다.

그냥 가끔 힘들때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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