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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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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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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잠시 심하게 아픈적이 있었다.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찾아 오는 친구들의 발걸음도 점점 뜸해지고
옆 병실의 다른 아이들도 빠르게 바뀌며 사귈 기회가 없을때

난 나름 혼자 노는 방법들을 개발했다.

그림자 몸에서 떼어내기
동화책 글자들 연필로 변형시켜 읽기
만화책 그림들 잘라서 혼자만의 인형극 만들기 (지금 생각하면 거의 명작 수준..)
등등...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혼자 놀기는
그 지루했던 병원 생활속에 나름 즐거운 시간을 주었고

병이 다 나아서 집으로 돌아왔을때도
난 그 혼자 놀기의 삼매경에 빠져
다른 친구들과의 같이 놀기에 쉽게 어울리지 못하던
작은 후유증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사랑방에서도 이렇게 혼자 놀다보니
슬그머니 어린 시절 혼자 놀기가 생각이 난다.

컴 떠나면 또 험한세상
부딛혀 살다보니 후유증 걱정은 없어서 다행이다.

가끔 찾아 오시는
집으로 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아는척이
어린시절 병원에 놀러오던
낮 익은 친구들의 얼굴과 목소리 만큼이나 반갑다.

나름 초여름 같은 밤...
오늘 하루가 참 즐거운 날 이라는 생각에
혼자 놀기도 즐거운것 같다.

조~타!


작성일2013-04-09 21:45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요즘 쫌 그렇습니다.
그래서 눈팅만 부지런히 하다 갑니다 ^^
그래두 아제비님이 살아계셔서
을매나 다행인지 몰겠습니다.
안계셔서 ?으실때 좀비들이 난타치며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하며 삽니다.
요즘 flat tire는 꺼정 Fat Tire두 한 잔 못허구 삽니다
그래두 아제비님 보러 번개같은 번팅을 날리며 지나갑니다.
그런 을씨년스런 저녁이 또 지나갑니다.
아제비님 홧팅!!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오늘은 정말 한여름을 맞은 듯한 따땃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요즘 인생이 생각보다 멋지질 않아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힘들어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자게판에나 가끔 치고 빠지곤 했습니다

각제비님의 댓글을 보니 도저히 아무것도 아닌 님에게 해오던
무심함?을 벗어 버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얼릉 댓글 답니다 ^^

<img src= http://cfile233.uf.daum.net/image/1132BA404EC5FEFD22C928>
좋은친구님이 2011년 11월에 올려주셨던 그림파일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허리뼈 3호가 조금 나아지는듯 폼을 잡다
오늘 아침 또 지 맘대로 튀어 나왔습니다.

삭신이 쑤시니 이곳도 이제야
초 강력 진통제의 힘을 빌어 들여다 보게 됩니다.

각제비님 방갑구여
멋진님 쪼금만 기다려 주십시여.

Flat Tire나 나중처럼의 힘을 빌어
반드시 일어 나겠습니다요 ^^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허리뼈 3호면 요추를 말씀하시나 본데
역시 불규칙한 스케줄은 몸을 상하게 하나 봅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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