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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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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류 최초로 우주의 만물을 생각한 사람 '노자'
그가 비싼 쿵파오치킨 먹어가며 기를쓰고 생각하다 마침내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를 '도' 혹은 '철학'이라 명명하고
우주만물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이치가 곧 '도'라고 결로을 지었다 한다.

이 위대한 노자 선생의 베스트셀러 노자 도덕경에 의하면
최상의 덕은 물과 같다고 하였다.

인간처럼 숭칙한 마음을 갖지 않으므로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애시당초 물이 없으면 존재할수도 없는것
이럿듯 물은 세상 모든 생명의 기본이 되면서도
자기 주장도, 변명도 없고 더구나 누구와의 다툼도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높은데서 낮은데로 묵묵히 흐를뿐..

이런 물의 최종 목적지는 모두가 싫어한 낮고 습한 가장 낮은 자리임에
아마도 노자 선생은 인간 최상의 덕은 물이라 평했을것이다.

애시당초 우덜 인간들도 노선생의 이 깊은 뜻을 배우고 익혀 도를 깨우쳤다면
인간 사회의 모든 다툼..경쟁, 분쟁, 전쟁도 없었을것이요
우덜 사이의 어떤 과실이나 허물도 물흐르듯 흘려 보낼수 있었을것이다.

한참 혈기가 주체 할수없이 넘쳐나고 질풍노도와도 같은 청년의 시절때는
물은 그저 갈증을 채워주거나
안성 인터체인지 근처 모텔 켈리포니아 에서의
그때 그낭자와의 따시한 샤워 물만을 연상하던것이 엇,그제 같았는데

이제 인생의 쓴맛도 맛보고 달려왔던 길을 돌아 볼줄도 아는 나이 비스무름 해지니
폐허위에 생명의 맥박을 가늘게나마 다시 뛰게 하는것이
바로 이 온유, 겸손, 인내의 물이라는 도 비스무리 한것을 깨닫게 된다.

물처럼 무심하고 표시 안나게
그러나 가장 낮고 어두운 곳부터 푸르고 싱싱하게
그렇게 남은 도를 깨우치며 인생을 살고싶다..

낼 아침에 눈 떳을땐 분명히 오늘의 이 생각을 까마구 고기 먹은 탱이마냥 잊어버리고
또 천방지축으로 젊은 혈기 가장하여 막 사는 인생일것이 분명 할테지만

오늘 밤엔 도를 깨치고싶다.
노자 할배의 눈동자를 조금은 닮고 싶다는 오늘 밤의 소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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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4-02 21:26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인생이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언젠간 물과의 싸움에 지치면 
그렇게 맞서고자 했던 물에 실려
결국엔 바닥으로 흘러내려 올 것을
알면서도

오늘도 도전과 모험이라는 구실로
헛된 꿈을 꾸고있는건 아닌지..

아무것도아닌님의 댓글

아무것도아닌
靑山兮要 我以 無語 (청산혜요 아이 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 要我以 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 而無憎兮 (료무애 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 如風 而終我 (여수 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 我以 無語 (청산혜요 아이 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 我以 無垢 (창공혜요 아이 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 而無 惜兮 (료무노 이무 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 如風 而終我 (여수 여풍 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이 시를 지은 나옹선사가 고려 말 고승이시니
약 700년쯤 전에 이런 시를 지으셨다는 것인데..

세월은 700년이 흘렀어도
중생들 인생은 늘 그 모냥, 그 꼬락서니..

언제나 미륵보살 이 땅에 다시오셔서
물 처럼, 바람 처럼
걱정도 벋어놓고 미움도 떨쳐 버리며 살아갈지..

물 맛이 좋은 오늘 밤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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