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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역사.... 처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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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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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明期月良 (동경명기월량)
동경(서라벌) 달이 명랑, 랄랄 밝은 오밤중에

夜入伊遊行如可 (야입이유행여가)
밤 새도록 신나게 놀다가

入良沙寢矣見昆 (입양사침의견고)
움막으로 기 들어왔는데 (뭔가 이상해 가만히 보니..)

脚烏伊四是良羅 (각모이사시양라)
오 마이 갓! 가랭이가 넷이네?

二肹隱吾下於叱古 (이혜은오하어질고)
두 가랑이는 내 마눌 가랑이가 확실한데

二肹隱誰支下焉古 (이혜은수지하언고)
나머지 두 가랑이는 대최 워떤놈거여

本矣吾下是如馬於隱 (본의오하시여마여은)
원래 내 전용 가랭이다만

奪叱良乙何如爲理古 (탈질양을하여위리고)
이미 딴 놈이 훔쳐 탄것을 워쩔것이여.. ㅠㅠ


++


처용가...

신라 헌강왕시절 처용이 지은 향가라고 한다.

처용이 아마 룸빵에서 미쑤킴과 놀다가
밤 늦게 즈이 움막으로 돌아갔는데
당시에 온 신라에 전염병을 막 퍼트리고 돌아댕기던
역신이라는 아주 지저분한 구신 한 마리가
처용 마눌을 머시기 하던 순간을 딱 잡았는데..

보통 남정네들 같으면
눈 희어멀건 하게 뻐쳐 뜨고
암만 비실비실 해도 너 죽고 나 살자 하며
각목들고 병깨고 사시미 입에물고 덤벼 들었을텐데...

뭔 일인지 우리의 처용..
이 노래를 부르며 움막 앞에서 덩실 덩실 춤을추니

암만 구신이라도 이런일은 첨 당한 역신..
아~ 애가 충격으로 애가 아주 맛이 갔구나..
이런 애가 아주 가면 진짜 무서워 지니
이럴땐 일단 달래주고 튀어야겠다 하며 나름 머리를 써서

일단 처용앞에 꼬리를 내리고...왈..

니 마눌이 김태흰줄 알고
내가 술김에 어쩌다가 머시기를 해서 거시기를 해버렸는데
술 깨서 가만히 보니 김태희도 아니구
특히 니가 화를 항개두 안내고 달밤에 체조까지 하니
암만봐두 넌 무서운애 아니면 한물 간 애가 확실하니
담에는 너랑 비스무리한 그림만 봐도 난 그집에는 얼씬도 안할거다...
정말이다...

이렇게 일단 처용을 어리둥절하게 만든후 잽싸게 내빼니...

이 소식을 들은 동네 사람들
일단 처용 낮짝에 먹물찍어 종이에 박구
현관 문마다 다들 붙이고 난리가 나니

이 사진(?)을 본 지저분한 역신은
이집 마눌도 못생긴게 분명하고
어쩌다 실수로 머시기해서 거시기를 한다구해도
또 맛이 간 애가 있을까 심히 걱정을 하여
사진이 붙은 집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고
후에 맘 잡고 단호히 술까지도 끊었다고 하는...

대굴 나쁘고 독해력 부족한 김가가 읽은
삼국유사에 기록 되어있는 씨나락 중에서
젤루다 말이 안되는 씨나락 한 편...



먹물찍어 종이에 박았다는 처용의 사진..
프린트 해서 대문에 걸어 놓으시면 감기두 안걸린답니다..

download.blog?fhandle=MEZFa1RAZnM2LmJsb2


작성일2013-06-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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