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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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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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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나 오늘 밤 취하고싶다....

오래된 스코틀랜드 술은 아니래도
겔러리아 마켓에서 2.99에 세일하는
지긋지긋하게 안팔리는 첨이슬 이라도 한잔하며
나 오늘 밤 취하고싶다.

빈 호주머니를 털털털털털 털어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던 정호승 시인을 생각하며
5.99짜리 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이태리 땟수건 마냥 거칠은 안치환을 불러내어... 취하고싶다.

인생이 엎어지던 고꾸라지던 걱정할 여력없이 취하고싶다.
혼자도 너무많다는 생각을 하며 취하고싶다.
세상따위에 맞설 용기가 없어 취하고싶다.

취하기전 아주 놓을수없는 생각하나는...
첨이슬이건 뭐건...
움막에 아무술도 없다는 것이다.

술 한잔 사주지 않는
매정한 인생을 탓하는 정호승 시인처럼
나도 인생에게 술 한잔 사달라 때 써봐야 하겠다....

정 안되면 내돈 주고 맥주라도 한캔 사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이 밤....
더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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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6-01 21:52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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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ㅎ
인생 나쁜넘! 까짓거 제가 한잔 사줄께요 ㅋ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어머. 노래 자체는 별볼일 없는것 같은데 이사람 노래 참 잘불르네요. @.@ 넘 멋져요. 김기자님도 노래 잘불르나요? 아님 춤이라도 ? 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전 노래하면 나훈아
춤하면 김제비 입니다.

은제 술 사주시렵니까?
지금 엘카미노로 뜰까요? ㅎ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이번달 보름달 뜨는날 7 pm 에 Fish Market 으로 나오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6:30 pm에 미리 나가서
Blue Point Oyster 에다
La Crema Chardonnay 한병 따고 있겠습니다.
돈 빨리 내시기에 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ㅎ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오이스터에는 샴페인이 더 어울리죠. 제가 샴페인 가지고 갈테니 저 기다리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캄사합니다 깜깜이님
기왕이면 돔 페리뇽 레떼루 붙어있는 걸루다 부탁 드립니다요 ^^
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그거는 아껴뒀다가 아끼는 사람하고 먹어야 해요. 낭비 하면 안되요. 콜벨 가지고 갈게요.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글케 따지면 콜벨은 무신 콜벨...
걍 앙드레로 가져 오십쑈.....
아니다... 걍 쏘주한병에다 초장갖고 오십쑈...
굴에는 쏘주가 최고지.. 암...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ㅎㅎㅎ 쏘주 갖고 가서 corkage fee 내고? 거긴 corkage fee 가 한 15불정도 될것이라고 추측됨.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물병에다 몰래 따라 오십시요.
물이라고 우겨도 갸들 우리 나가라 그러지 못합니다 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좋은 아이디어 에요. ㅎㅎㅎ
아이~ 김기자님 이런거는 머리 팍 팍 돌드라~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근데 제가 지금 좋아해야 하는겁니까?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ㅎㅎ 혹시 누가 뭐라 하고 맛본다면 맛보게 하고 챠이니스 얼브 메디슨이라고 그러면 되요. 당뇨병 환자라서 챠이니스 메디슨 꼭 먹어야 한다고. 히히.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ㅎ..
그럼 두병 가지고 나오십시요.
깜깜이님거 하나 제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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