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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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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글을 쓴다는것

양명(揚名)에 관심이 있거나
글이 곧 밥인 몇몇 분들을 제외 하고는
글을 쓴다는것은 씨나락, 주옥을 불문하고 곧 마취가 아닐까..

무엇인가 스스로 결핍을 느낄때
그런데 그 결핍을 현실적으로 채울수가 없음을 느낄때
마취제가 든 주사를 스스로의 팔뚝에 꽂듯
자신에게 말을 하는것이 곧 글을 쓰는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글을 쓴가는것은 결핍에 기인한다는 김가적 어거지...



2.글을 읽는다는것

누군가의 글을 읽고 공감한다는것은 밑줄 귿기와도 같다.
누가 쓴 글이라는 분석은 상관이 없다
내가 밑줄을 귿는다는것은 곧 그 글이 내것이라는 뜻이다.

단테의 신곡같은 누군가의 머리를 뽀사버리려 쓴 글도
그 글의 어딘가에 공감이 느껴지면 나는 그곳에 밑줄을 귿고
뽀사진 머리를 추수리며 그 안에서 발견한 나를 줍는것이다.

세익스피어의 햄릿 같은 명작이나
서정주의 국화 앞에서 같은 명시에서도
내가 밑줄 그을곳이 없다면 그것은 내것이 아니다.


3.글을 쓰면서 읽는다는것

신학에서 정의 하였던가...
사람을 정의할때 되어저 가는 존재 (Becoming)라고
공감 할수밖에 없는 정의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가리고 따질것 없이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것이 삶이고
이럴수도 절럴수도 그럴수도 있는것이 세상살이..

결핍함을 못이겨 마취제를 내 팔뚝에 꼽듯 글을쓰고
누가 쓴 글이든 가리지 않고 글을 파헤쳐가며 밑줄그을 문장을 찾는
다 마르고 다 들어난 나의 뱃대지 속을 들여다 보니
가장 밑바닥에 얼비치는 것이 목마름이라 여겨져
가심팍으로 돌맹이, 돌땡이, 돌팍들이...

타닥
타닥
굴러 떨어져

여기
저기
흩어진다


4.씨나락을 마무리 하며

팅팅불은 라면 잘먹고 이게 무신 혼미한 대굴속의 씨나락인지..

넓고 넓은 사랑방에 오막살이 집 한채 짖고
저 푸른 초원 우에 그림같은 소를 키우는
그런 꿈같은 세월이 어언 일년 반...

오고 가시다 잠시 궁디 붙이시는 사랑방 님 덕분에
김가의 결핍에 꽂아대는 마취제는 이제 거의 아편 수준이 되고
님들의 글들에 밑줄 ?느라 그간 바꾼 모니터만 거의 100여개..

김가의 휴식을 위한 김가의 교활한 수법은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방에서 그 숭악한 눈동자를 번뜩거리고 있는것이다...



끝.





피 에쑤: 오늘의 구호

사랑방 만쉐이~
방님들 만쉐이~










작성일2013-06-26 21:47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결핍과 온전치 못함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숙이라는 말과는 얼마나 다르고 틀릴까요?

운문이든 산문이든 씨나락이든 낙서이든
그것은 그 사람의 분신이라고 봐요
그것에는 그 사람의 피와 고뇌가 흐르고 담겼으니까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결핍의 소산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완주를 위한 자신의 기도이며
노래라고는 여기지 않는지요?

양명이란 말씀도
정치꾼이나 삯꾼이 아닌 다음에야
그런 이가 얼마나 될까요?

揚名때문에 삶을 부지하는 자가 왜 없겠습니까만.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김가식 씨나락적인 말장난으로 해석 하자면...

결핍은 부족함
온전치 못함은 모자람
미숙은 완전하지 못함...

이렇게 억지로 해석을 해봅니다 ㅎㅎ...

결핍을 알고
마취를 하던 완주를 위한 노력이던
결국은 자신을 위한 행위 아니겠습니까..

양명에만 관심이 있는 분들을
김가의 흐린 눈이지만 가끔 뵙는것 같아
감히 적어 보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은데
양명에 목숨 거시는 분들도 계셔야
김가처럼
결핍하고 온전치 못한 미숙아가
막걸리에 안주 삼아 씹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

멋진상상님의 댓글

멋진상상
글을 쓴다는 것..
아무리 쥐어 짜내려 해도 시상과 글상보다는

알파와 오메가
양자역학과 물리적 개념같은..
끊고 맺는 결말이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왕년의 고리타분한 공학도에겐..
글을 쓰고..
글을 읽고..
쓰면서 읽는 철학적 개념은..

하하..
그냥 웃지요..

멋진상상님의 댓글

멋진상상
인간만사 생각지사.. ^^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는 말..
아이러니하게도 문지방 건너며
열두번도 더 바뀌는 마음의 변화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냐약함의 징표가 아닐지..

대범한 척..
도도한 척..
남다른 척..
미숙한 우리네 인간들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왜곡된 생각의 착각속에 빠져사는 우리는 또 아닐지요.. ^^;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쥐어 짠다고 변비가 해결 되고
끊고 맺는 결말 없이 글이 된다면
뭐하러 애쓰며 끙끙거리겠어요

끙끙대도 안나오니 마취제를 자침하고
밑도 끝도 없다보니 관장하여
숙변같은 넋두리를 널어 놓는 경우의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이 모두 거창한 출발을  생각하는 탓이 아닐까요

저는 그래요,
일기 쓰듯, 저하고 저가 이바구 하듯
저가 저를 이름 부르듯 그리고 안부를 묻듯 그리 해요

특히 저는 연필이 종이 위에 걸어가는 소리가 좋아서
이날 껏 파지를 주워러 다니고 있답니다

멋진상상님의 댓글

멋진상상
하하하..

저도 잊고 있었네요,,
연필심이 종이위를 스케이트 타듯
사각사각 기분좋은 소릴내며 미끌어져 내려가는 소리를..

무심한 별님의 댓글

무심한 별
저는 1번에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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