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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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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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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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


++


릴케의 가을날 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
이 시의 절정이라고 생각 하는데..

시를 읽을때마다 가슴에 가라앉는 여운이
무겁게 마음을 누르는 구절이다.

집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 집을 짓지 않고
혼자인 사람은 계속 혼자 이면서도

깨어 책도 읽고 편지를 쓰면서도
낙옆처럼 가로수 사이를 헤매는 계절

가을.....

그런 가을이 마침내 돌아오고
나는 릴케의 시처럼

혼자 아무것도 안하면서
혼란에서 깨어나 책을 읽고 편지도 쓰고
목적없이 방황을 하고싶다

하고 싶다는 것이지
할수 없다는 것은 알면서도

세상을 릴케처럼 살기에는
너무 가슴이 탁해졌기 때문에

참으로 슬픈 현실
그래서 추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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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9-26 21:01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font color= brown>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각자의 처지와 상념에 따라
추운 겨울의 문턱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에

나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시 한 번 만져보게 되는
싯귀입니다..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는 북가주의 가을이라
더욱 심난해지는 것도 같네요..


<font color= black>기자님, 지가람님
다음주 금요일 10월 4일 저녁에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소는 엘카미노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스케줄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라도 다른 분들도 동참하시고픈 분이
계시다면 같이 뵐 의향도 있어서인데
아마도 셋이 뵐 확률이 크겠지요..

sf.music.cafe@gmail.com
연락처입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font color= red>사랑방이 또 다시 시스템에러가 생기는군요..

댓글 달면서 여러번 등록된 아이디가 아니라고
패스워드가 맞지 않는다고

툇짜를 맞으면서도
그동안 경험이 있어 다시 확인 버튼을 누르며
또 누르고 다시 누르기를 여러번..

사랑방의 문고리가 녹이 슬 정도로
발길이 뜸해졌나 봅니다..

많이 추워졌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가을에는 편지를 써야 제맛이라는데..
편지 올리겠습니다 멋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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