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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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얻어 터진 기억을 얘기하라면....
남자들은 고작 이 년 조금 넘게 군 생활하고 그 자랑스러움을 평생 우려먹는다.
그러면서도 어리숙한 고문관 짓거리로 연대 기합 받은 것은 절대 얘기 않는다.
나는 남들 보다 꽤 많이 군 생활을 했다.
별의 별 인간들을 다 만났다.
요즘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남자들은 저 마다 한 마디 씩 한다.
75년도 겨울 끝자락에 입대한 나는 약한 남자들도 봤고 강한 남자들도 봤다.
연대 기합이란 것을 통해서 공동체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음을 알았다.
혹독한 훈련소의 군기 생활은 후에 자대 배치 후에도 신병 군기를 앞세워 계속 진행이 되는데 너무 앞선 나머지 주눅이 들어 멀정한 남자가 고문관이 되기도 한다.
나는 주로 얻어 맞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아서 일일히 열거할 수가 없다.
개중에는 주는 거 없이 미움 받는 스타일의 졸병들이 있으리라. 그렇다고 사람을 그렇게 두둘겨 팼다는데에 아연 실색이다.
군에서 공통된 체벌은 업드려 뻣쳐 하곤 빳다를 치는 것이 전통이다. 그 외에 주먹이나 다른 도구로 아무 부위나 때리는 것은 윤 일병 처럼의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좀 배웠다는 남자들도 치졸하고 비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다가 잔 때도 있고, 밥 숫가락 뜨면서 잔 때도 있다.
내무반에서 편히 잘 수가 없어서 보초 근무 나가서 끄덕 끄덕 조는 것을 더 좋아 하기도 했다.
그 시절 군 생활이 다 그랬듯이 왜 그리들 힘들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졸병 때는 허구헌 날 밤에 끌려나와 얻어터지니...
이왕 맞을 거면 빨리 맞고 자게 해 주는 고참이 너무 고마웠다.
쫄병들은 보초 근무를 주로 애매한 새벽 시간에 나가는데 12 시 넘어서 집합시키면 언제 맞고 언제 자고 언제 보초 근무를 나가겠나.
그래도 나 때에는 그 나마 급식이 괜찮았다.
나 보다 이 삼년 전에 입대한 고참들 얘기를 들어보면 감히 찍 소리도 못한다.
지금도 무지 몽매한 군발이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모기 회식 시킨다고 발가벗겨서 화장실 뒤로 집합시키는 행위와....
위생 검열에 대비하여 면도기 하나로 전 내무반 병사들의 얼굴을 미는 행위....
누가 단군 자손 아니랄까봐 한 혈통으로 묶었다.
구박 받은 며느리가 한 수 더 뜨는 시어미가 된다고... 쫄병 때 많이 맞은 중고참은 정말 잔인하다.
쫄병 때 맨 날 얻어터지며 울던 녀석이 있었다.
네가 고참이 되면 절대 쫄병들 괴롭히지 말라고 다짐하며 달래줬다.
이런 녀석이 상병이 되자 너무 악랄한 마귀로 변했다.
지난 날을 회고시키며 그러지 말라 했다.
끝내 저주를 퍼 부었다.
너의 자식이 군 입대 하면 자식을 일찍 둔 현재의 쫄병의 자식에게 복수 받을 각오 하라 했다.
그래도 못 알아듣는 가방 끈 긴 바보였다.
야간 보초 근무 중엔 달 마져도 처량해 보이는지 집 생각이 절로 나면서 서러움의 눈물을 억지로 감추려 하던.....
누구든 똑 같은 소리를 하는 대목이 "요즘 쫄병들.."이다.
요즘 쫄병들은 무조건 군기 빠졌고 형편 없단다.
창군 이래 변하지 않는 대목 "요즘 쫄병들...."
80년에 들어서자 대박 사건이 하나 터졌다.
부대 안에 방위병들이 매점 근무가 끝나고 퇴근하는데 같이 퇴근하겠다고 따라 나선 신병이 있었다.
정문에서 제지를 하면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라 크게 혼내지도 못했단다.
당시에는 관심 사병이라든가 하는 것이 없었다.
무조건 뺑뺑이 돌리면 다 통하는 걸로 알았고... 실제 통하지 않았던가.
나도 한 마디 덧 붙이고 싶은 말 중에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라고 말하면 6.25 참전 용사님들이 웃으신다.
나 때엔 대한민국 군의 군기는 쓸데없이 쎄었다.
미군 부대와 인접해 있던 한국군 부대는 필드에 나가서 행군할 때는 보란 듯이 가혹하고 세게 다룬다.
바라보는 미군들이 겁 먹을 정도의 상황을 연출한다.
그렇게 군기 잡고 할 시간에 필요한 훈련이나 하나 더 시키면 좋으련만...
안전 사고는 항상 주눅이 잔뜩 들은 쫄병들이 난다.
주눅이 들어도 그 것을 능가하는 정신력이 있으면 탄착 표지판이 보이고. ... 마치 게임하듯이 사격에 임할 수 있다.
불합리 투성이의 군을 떠나고...
미국으로 오면서 까지 수 없이 많은 군 문제를 뉴스로 접하면서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 나마 이 정도의 사고라면 하느님이 보우하셨다.
남자들은 고작 이 년 조금 넘게 군 생활하고 그 자랑스러움을 평생 우려먹는다.
그러면서도 어리숙한 고문관 짓거리로 연대 기합 받은 것은 절대 얘기 않는다.
나는 남들 보다 꽤 많이 군 생활을 했다.
별의 별 인간들을 다 만났다.
요즘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남자들은 저 마다 한 마디 씩 한다.
75년도 겨울 끝자락에 입대한 나는 약한 남자들도 봤고 강한 남자들도 봤다.
연대 기합이란 것을 통해서 공동체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음을 알았다.
혹독한 훈련소의 군기 생활은 후에 자대 배치 후에도 신병 군기를 앞세워 계속 진행이 되는데 너무 앞선 나머지 주눅이 들어 멀정한 남자가 고문관이 되기도 한다.
나는 주로 얻어 맞은 경우가 훨씬 더 많아서 일일히 열거할 수가 없다.
개중에는 주는 거 없이 미움 받는 스타일의 졸병들이 있으리라. 그렇다고 사람을 그렇게 두둘겨 팼다는데에 아연 실색이다.
군에서 공통된 체벌은 업드려 뻣쳐 하곤 빳다를 치는 것이 전통이다. 그 외에 주먹이나 다른 도구로 아무 부위나 때리는 것은 윤 일병 처럼의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좀 배웠다는 남자들도 치졸하고 비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다가 잔 때도 있고, 밥 숫가락 뜨면서 잔 때도 있다.
내무반에서 편히 잘 수가 없어서 보초 근무 나가서 끄덕 끄덕 조는 것을 더 좋아 하기도 했다.
그 시절 군 생활이 다 그랬듯이 왜 그리들 힘들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졸병 때는 허구헌 날 밤에 끌려나와 얻어터지니...
이왕 맞을 거면 빨리 맞고 자게 해 주는 고참이 너무 고마웠다.
쫄병들은 보초 근무를 주로 애매한 새벽 시간에 나가는데 12 시 넘어서 집합시키면 언제 맞고 언제 자고 언제 보초 근무를 나가겠나.
그래도 나 때에는 그 나마 급식이 괜찮았다.
나 보다 이 삼년 전에 입대한 고참들 얘기를 들어보면 감히 찍 소리도 못한다.
지금도 무지 몽매한 군발이들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모기 회식 시킨다고 발가벗겨서 화장실 뒤로 집합시키는 행위와....
위생 검열에 대비하여 면도기 하나로 전 내무반 병사들의 얼굴을 미는 행위....
누가 단군 자손 아니랄까봐 한 혈통으로 묶었다.
구박 받은 며느리가 한 수 더 뜨는 시어미가 된다고... 쫄병 때 많이 맞은 중고참은 정말 잔인하다.
쫄병 때 맨 날 얻어터지며 울던 녀석이 있었다.
네가 고참이 되면 절대 쫄병들 괴롭히지 말라고 다짐하며 달래줬다.
이런 녀석이 상병이 되자 너무 악랄한 마귀로 변했다.
지난 날을 회고시키며 그러지 말라 했다.
끝내 저주를 퍼 부었다.
너의 자식이 군 입대 하면 자식을 일찍 둔 현재의 쫄병의 자식에게 복수 받을 각오 하라 했다.
그래도 못 알아듣는 가방 끈 긴 바보였다.
야간 보초 근무 중엔 달 마져도 처량해 보이는지 집 생각이 절로 나면서 서러움의 눈물을 억지로 감추려 하던.....
누구든 똑 같은 소리를 하는 대목이 "요즘 쫄병들.."이다.
요즘 쫄병들은 무조건 군기 빠졌고 형편 없단다.
창군 이래 변하지 않는 대목 "요즘 쫄병들...."
80년에 들어서자 대박 사건이 하나 터졌다.
부대 안에 방위병들이 매점 근무가 끝나고 퇴근하는데 같이 퇴근하겠다고 따라 나선 신병이 있었다.
정문에서 제지를 하면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라 크게 혼내지도 못했단다.
당시에는 관심 사병이라든가 하는 것이 없었다.
무조건 뺑뺑이 돌리면 다 통하는 걸로 알았고... 실제 통하지 않았던가.
나도 한 마디 덧 붙이고 싶은 말 중에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라고 말하면 6.25 참전 용사님들이 웃으신다.
나 때엔 대한민국 군의 군기는 쓸데없이 쎄었다.
미군 부대와 인접해 있던 한국군 부대는 필드에 나가서 행군할 때는 보란 듯이 가혹하고 세게 다룬다.
바라보는 미군들이 겁 먹을 정도의 상황을 연출한다.
그렇게 군기 잡고 할 시간에 필요한 훈련이나 하나 더 시키면 좋으련만...
안전 사고는 항상 주눅이 잔뜩 들은 쫄병들이 난다.
주눅이 들어도 그 것을 능가하는 정신력이 있으면 탄착 표지판이 보이고. ... 마치 게임하듯이 사격에 임할 수 있다.
불합리 투성이의 군을 떠나고...
미국으로 오면서 까지 수 없이 많은 군 문제를 뉴스로 접하면서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 나마 이 정도의 사고라면 하느님이 보우하셨다.
작성일2014-08-09 10:23
clock2001님의 댓글
clock2001
쓰리고 아픈 이야기를 한발 떨어져서 쓰셔서 그런지, 읽을때 부담이 없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