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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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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마시기




언제부터인가
긴 터널같은 그리움이
나에게로 깊이 묻혀져 올 때부터
조금씩 그리움을 마시기 시작했다..

예전에
그리움 때문에 나는 숨쉬기 어려웠지만
그리움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리움이 나를 숨쉬게 하기 시작했다

근사한 찻집에서
그리움이 들어가 향기를 내고
조금씩 마시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리움은 내가 되어 갔다
그래서 그리움 없이
그리움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리움이 나를 본다
내 안에 내가 된 그리움이
나를 본다..





I Surrender



작성일2014-10-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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