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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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섬
가을 섬에 편지를 보냈다
우표 대신 눈물을 붙였다
소금 묻어나는 사연을 적으면
글씨가 하얗게 울고 있었다
답장은 바다에서 파도가 되고
조개들은 상처로 곱게 쌓였다
차가운 모래처럼 천년을 쌓였다
기다림은 영화처럼 흐려져 갔다
보고 싶은 얼굴은 구름이 됐다가
지워버리면 또렷한 사진이 되었다
배로도 갈 수 없는 가을 섬에
매일 밤 그에게 전보를 친다
그리운 얼굴을 밤마다 그리며
원희석
가을 섬에 편지를 보냈다
우표 대신 눈물을 붙였다
소금 묻어나는 사연을 적으면
글씨가 하얗게 울고 있었다
답장은 바다에서 파도가 되고
조개들은 상처로 곱게 쌓였다
차가운 모래처럼 천년을 쌓였다
기다림은 영화처럼 흐려져 갔다
보고 싶은 얼굴은 구름이 됐다가
지워버리면 또렷한 사진이 되었다
배로도 갈 수 없는 가을 섬에
매일 밤 그에게 전보를 친다
그리운 얼굴을 밤마다 그리며
원희석
작성일2014-12-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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