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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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 묶여지지 않는 아침이 있다
남의 밭의 보리처럼
훔쳐오지도 않았는데
더욱 더 당황해져서 제대로 땋아둘 수가 없다
축 풀어져버리는 밤이 있다
구름을 타고 오르고 계곡을 기어내리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성관이듯
내 모습도 가두어 버린다
내 것일까 이것은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눈을 뜨고 슬퍼하고 있을 때도
그칠줄 모르고 자라고 있는 이 끈기있는 풀은
자라는 곳은
틀림없이 내 땅인데
기르는 사람은 내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밤낮 바라보고 있는듯한
싱카와 가쓰에
잘 묶여지지 않는 아침이 있다
남의 밭의 보리처럼
훔쳐오지도 않았는데
더욱 더 당황해져서 제대로 땋아둘 수가 없다
축 풀어져버리는 밤이 있다
구름을 타고 오르고 계곡을 기어내리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성관이듯
내 모습도 가두어 버린다
내 것일까 이것은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눈을 뜨고 슬퍼하고 있을 때도
그칠줄 모르고 자라고 있는 이 끈기있는 풀은
자라는 곳은
틀림없이 내 땅인데
기르는 사람은 내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밤낮 바라보고 있는듯한
싱카와 가쓰에
작성일2014-11-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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