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노화에 관한 편견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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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노화에 관한 편견 8가지
2018.01.10. 16:2172 읽음
어느 날 갑자기 노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 그 나이가 되는 것이죠. 몸은 서서히 노화를 하는데요. 이 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요?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오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노화에 관한 편견 8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노인들은 기본적으로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하루하루 늙어가는 사람들이지
이런 편견은 노화를 ‘남의 일’이라 생각하는 시각 때문에 생기며, 텔레비전 광고 등에 등장하는 희화화된 노인의 모습으로 강화됩니다. 사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독특해지고 차별화되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점점 변합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늙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도 다 제각각인데요. 어떤 노인은 눈에 총기가 넘치는데 근육은 힘없이 축 늘어져 있기도 하고 어떤 노인은 뼈마디는 삐걱거리지만, 정신 활동은 활발할 수 있습니다.
2. 살을 빼면 수명이 길어질 거야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상보다 마른 사람이 살짝 비만인 사람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것인데요. 잠재적 질병, 흡연, 기타 요소들을 통제하고 계산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살짝(10%~15% 정도) 과체중인 사람들은 고관절 골절을 자주 일으키는 골다공증이 나타날 확률이 더 낮았으며 또 폐암에 걸릴 확률도 낮았습니다.
3. 나이 들면 원래 깜빡깜빡하고 노망도 드는 거지
우리는 나이 든 사람은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고 어린애처럼 유치해진다는 고전적인 고정관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데요.
뭔가를 살짝 잊어버리는 것은 대부분 완전히 정상이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만 80세 노인 중 완전히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지닌 사람이 절반을 훌쩍 넘는데요. 그렇다고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 유발 질병의 파괴적인 영향을 경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요점은 그런 질병은 기억력과 다른 인지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라는 점이죠.
4. 나이가 들면 당연히 학습 능력이나 창의성이 떨어지지
이 해로운 편견은 나이가 들면 인지 능력이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선입견과 관련 있습니다. 노화와 함께 학습 능력과 창의성이 필연적으로 떨어진다는 가정은 부정확하고 비관적일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험성도 안고 있는데요. 창의성은 우리의 상상력이 실제로 작동하는 부분입니다. 창의성의 요소로는 행동, 참여, 재능활동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정상적인 노화에 제약을 받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창의성의 요소들은 일생을 사는 동안 변화하죠. 하지만 이런 변화는 더욱 풍요로워지는 과정이지 침식되어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5. 노화는 불가항력이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상당수 사람들이 노화는 유전자 속에 새겨져 있으며 우리의 수명은 결국 자기 부모나 조부모를 얼마나 잘 만났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유전자는 우리가 장수할 가능성을 결정하기보다는 수명을 단축시키는 특정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하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그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6. 나이 든 사람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담스러운 존재야
자원봉사나 아이를 키우는 일, 몸이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일, 가사 일 등의 무급노동을 생각해봅시다. 이런 활동들이 과연 비생산적이고 사회에 경제적으로 짐을 지우는 일인가요?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뿐 아니라 나아가 사회의 복지에도 기여하는 활동 아닐까요? 나이가 들면 유급 활동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노인(혹은 전통적인 의미로 취직 상태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활동에 관해서는 국가적으로 통계를 내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측정해서 보고하는 수치들 속에는 이들이 인류의 생산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부분이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핵심은 인간이 말년에 무능력하게 의존하는 상태가 길어지는 이유가 노화 때문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그보다는 사회체계가 노인들이 개인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을 표출할 기회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해온 측면이 더 큰 것이죠.
7. 노인들은 성생활에 관심이 없어
나이가 든다고 성적인 활동이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 성적 활동이 줄어든다면 그 이유는 성행위 능력의 문제보다는 상상력과 기대감의 하락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나이가 많아지면 성적으로 흥분하고 자극을 받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널리 알려진 통념만큼 심하지는 않으며, 여성의 경우에도 노화가 성적 능력이나 쾌감에 크게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8. 나이 든다는 것은 요양시설에 들어가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야
현실은 이렇게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재활시설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포함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요양원 신세를 지는 사람은 25퍼 센트를 넘지 않는데요. 노화와 관련된 다른 편견들과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진실과 오해가 진실을 흐리게 만듭니다.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들면서 어떤 식으로든 신체적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과 직면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얼마나 일어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는데요. 몸에 일어나는 변화 그 자체보다는 그런 변화를 맞아 보이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 위 내용은 도서 『늙어감의 기술』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이를 먹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늙어감의 기술』을 통해 건강하고 충만하게 나이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일2018-01-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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