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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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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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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고 보는 얘기들..
미국인들조차 한번쯤은 와보고 싶어하는 곳, 아름다운 금문교, 언덕 위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어느 날 스치듯이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맞는 샌프란시스코와 바로 그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우리동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스한 아침햇살을 기대하는 주민들에겐 을시년스런 느낌을 주기에 딱 어울리는 아침안개도 그림엽서 속에선 금문교를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모습으로 둔갑하여 나타나고, 실상 건너가 보면 철창이 드리워진 알카트레즈는 수많은 영화 속의 장면들과 함께 알카트레즈를 오가는 배의 티켓을 원하는 시간에 사서 갈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겐 더욱 가고 싶게 만드는 묘한 심리를 불러일으킵니다.
수 십년 전에나 다녔을, 다른 도시에선 너무 낡아서 기능성이 떨어진다 해서 퇴물이 되어버린 고물전차도 의젓하게 페인트를 칠해놓고 시의 가장중심이 되는 마켓스트릿과 39번 부두 사이를 오가게 만들어 놓았더니, 이곳에선 그럴싸한 관광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경치 좋고 알려진 곳에서 살다 보니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한해면 한 두 번은 손님들을 맞게 되다 보니 찾아온 손님들과 이곳 저곳 다니다 보면, 몇 해가 지나면서 이력도 생겨서 웬만한 손님정도는 직접 가이드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함께 시내여행에 나서다가, 두 번 세 번 안내가 거듭 되도 매번 찾는 손님은 다르므로, 안내를 맡은 아빠는 매번 똑같은 금문교와 39번 부두를 찾게 되고, 손님들과 함께 여행길에 따라 나선 가족들은 지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시내여행은 가기 싫어하고 아빠는 달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혼자 나서게 됩니다.

안내를 하는 나와 우리 가족들도 함께 즐기면서 다닐 수는 없을까 ?
매번 차를 갖고 원하는 곳을 운전해 갈 것이 아니고, 공공수단을 이용하여 여행을 즐깁시다.
오클랜드의 14가 역에서 내려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오클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잭런던 스퀘어를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훼리를 타고 39번 부두로 가게 됩니다. 알라메다의 부두에서 한번, 베이팜 아일랜드에서 한번, 그리곤 베이브릿지 아래를 지나 샌프란시스코 훼리 터미널에서 한번, 다음에 41번 부두에서 섭니다.
피셔맨스 워프의 자유스러움을 즐기다가 케이블카 종점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탑니다. 여기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피어에선 던지니스 크랩과 크램차우더를 즐깁니다.
케이블카 종점 바로 앞에 있는 Beach 와 Hyde 가 만나는 곳에 있는 Buena Vista 는 IRISH COFFEE 가 시작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유니언 스퀘어에 내려 간단한 샤핑을 하고 다시 바트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신다면 바쁘고도 재미있는 하루가 되실 수 있습니다.
위의 방향을 역순으로 하여 파웰 역에서 바트를 내리셨다면 파웰 선상에서 포스트와 서터 사이에 있는 Sear`s Fine Food 에서 아침 겸 점심을 드셔보길 권합니다. 팬케익을 시켜도 좋고, 와플을 시켜도 좋습니다.
하나같이 풍성한 음식에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누르는 모습에서 관광지에 와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가장 크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장관은 노을 속에 내려앉는 Sunset 입니다.
해가 떨어지면서 바뀌어 가는 도시의 색깔과 그림자 등은 일상에서 늘 보면서도 그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기회 닿는 대로 SUNSET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찾아본 샌프란시스코의 선셋이 아름다운 곳을 말씀 드린다면,




링컨 파크가 있는 Legion of Honor옆의 Land End 에서 맞는 선셋이 좋습니다. 주로 태평양을 향해 열려있는 캘리포니아 해안 가의 절벽들이 붉은빛을 안으며 암갈색으로 젖어 가는 모습이 좋고, 금문교를 에워싸기 위해 일어나는 안개의 모습도 좋습니다.


트레저 아일랜드에서의 선셋 역시 말할 나위 없습니다. 위치 상으로도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감상하는데 아무 장애물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선셋과 함께 도시의 조명들이 조금씩 조금씩 밝아가는 것도 인상적이고, 검붉은 선셋을 배경으로 시내 언덕의 윤곽이 그리는 검은 색의 모습은 몇 번을 보더라도 새롭습니다.


버클리의 University Ave를 바닷가 쪽으로 가게 되면 마리나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Chavez 공원이 나오게 됩니다. Spinnaker 길가에 차를 세우고 높지 않은 언덕을 올라가면 조금 전까지도 언덕에 가려 푸른 잔디외엔 아무 것도 없었던 시야가 일순에 트이며 알라메다와 베이브릿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알카트레즈, 소살리토, 멀리는 리치몬드 브릿지와 발레호까지 그야말로 베이의 모든 정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해가 떨어지는 방향은 마린카운티 방향입니다. 역시 검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캔버스처럼 그려지는 베이지역의 산등성이 모습들이 말할 수 없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물론 바닷물 역시 흑색으로 바뀌어가고, 바닷가에선 늘 있는 저녁바람과 베이지역 특유의 안개가 동시에 함께 합니다.


해가 지는 시간은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썸머타임 까지 생각한다면 대략 오후 4시40분 정도면 시작되는 겨울철의 선셋부터, 저녁 8시경에야 시작되는 한여름의 선셋까지 시간의 폭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쯤의 시간이 내가 제일 여유 있을까를 선택하여, 사계절 중 어느 시기가 내게 좋을 것인가를 생각해보십시오.
매번 새로운 곳을 찾아 선셋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똑같은 곳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찾는다 해도 좋습니다.

자연의 선물은 매일매일 다른 느낌과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쳐줍니다.
늘 시간에 쫓기듯이 움직이는 다급한 관광객들은 결코 취할 수 없는 여유스러움.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취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짙게 느껴보세요.
우리는 세계적인 도시 속에 살고 있습니다

레이몬드(신세계여행사)

작성일2006-06-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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