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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 ‘썰물’ 시작
주택 판매 25% 줄자 면허응시자 등 감소세
가주 리얼터 51만명… 사상 최고치 기록

부동산 경기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가주 면허 소지자가 51만4,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에 ‘거품론’이 일며 중개업자(리얼터)들 사이에 구조 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26일 산호세 머큐리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곳곳에서 ‘리얼터 업계 거품론’을 뒷받침하는 수치들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내년도 가주 리얼터 협회 회원 수가 18만5,000여명으로 올 21만명보다 11.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예상치는 신규로 리얼터 면허를 소지하려는 사람들의 감소에서도 뒷받침된다.
면허 소지를 위해 필수적인 부동산 강좌 수강자가 줄고 있는 것. 예를 들어, 산타클라라 미션 칼리지의 올 부동산 강좌 수강생은 지난해에 비해 25%가 줄었다.
수강생이 19% 준 디 안자 칼리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같은 리얼터 및 지원자의 감소는 물론 부동산 경기의 후퇴에서 비롯됐다.
산타클라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 1월부터 9월까지 주택 판매량은 1만6,26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1,815채보다 무려 25%가 줄었다.
이런 부동산 시장의 후퇴는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주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카운티내 부동산 중개 면허 소지자 2만6,230명중 절반만 중개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가정하고, 판매된 주택의 평균 가격이 70만불, 그리고 커미션을 3%만 잡는다 하더라도 이 카운티 리얼터가 올 9개월동안 번 돈은 2만1,000불에 그친다.
브로커리지(brokerage)가 리얼터로부터 커미션 중 일부를 떼어 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익은 더 줄어든다.
이런 추정 수익을 반영하듯, 올 부동산 중개 자격 면허 시험 응시자도 지난해에 비해 7%가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에 거품은 없지만 부동산 중개업에는 거품이 있는 것 같다.”
한 부동산 중개업체 사장의 말이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