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뉴스> 콘도 샀다 망한 사람들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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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뉴스> 콘도 샀다 망한 사람들 속출
관리비를 안 내 불이 꺼진 마이애미의 한 콘도
콘도 시장 경기 개인 주택보다 더 엉망
이웃집 관리비 안 내 불꺼진 곳도 많아
바바라 샌즈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밀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폭락은 샌즈 같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4년 전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는 마이애미의 새 콘도를 샀다. 그러나 지금 43층짜리 이 빌딩 주민 6명 중 한 명은 차압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관리비도 제 때 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소유주들은 1,000달러를 추가로더 내고 월 50달러의 케이블과 인터넷요금도 따로 내야 한다. 물론 월 450달러의 관리비는 별도다. 돈은 더 내지만 세탁기는 고장난 채로 있고 운동기구는 작동되지 않으며 복도에는 곰팡이가 끼었다. 32살 난 이벤트 계획가인 샌즈는 “이건 공평하지 않다. 첫 2년간은 콘도에서 사는 혜택을 누렸지만 이제는 실망스럽다. 건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콘도를 살 때는 관리비에 잔디 깎는 비용이나 수도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추가로 돈을 더 내고 잡무 분담을 위해 다투는 것이 일상화 돼 버렸다. 마이애미와 시카고, 샌디에고에서는 콘도 소유주들이 스스로 잔디를 깎고 교대로 경비를 서며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부동산 연구소인 레이스의 수석 경제학자 샘 챈든은 “사람들이 콘도로 몰린 것은 그게 개인 주택보다 편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며 “그러나 콘도 소유주는 자신의 운명이 페이먼트를 제 때 내지 않을 수도 있는 50~100명과 함께 묶여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주택 판매 데이터는 미국내 주택 8채 중 한 채에 이르는 콘도를 제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제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엉망인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전국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3월 단독 주택 판매는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지만 콘도세일은 26%나 폭락했다.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콘도 시장 형편은 일반 주택보다 더 나쁘며 더 오래 갈 전망이다. 주택 구입자들은 가격이 낮더라도 이웃 소유주가 페이먼트를 못하거나 세금, 수영장 유지, 에어콘 수리에 필요한 관리비를 내지 않을 때 추가 부담을 지지 않을까 우려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엔시노에 본부를 둔 마커스&밀리챕 부동산 투자회사는 지난 5년간 지어진 57만4,000채에다 올해 20만2,000채의 콘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9만4,000채가 더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 회사 연구소장인 헤삼 나드지는 “아직 바닥이 아니며 2009년에나 가야 바닥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가 엉망인 콘도의 경우 시가보다 대폭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34살 난 이탈리아 투자가인 알레산드로 코몰리오는 샌즈가 살고 있는 콘도 6유닛을 살펴봤다. 그는 새 건물에 오렌지색 차압 딱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복도 카펫이 낡은데 놀랐다.
한 때 70만 달러씩 했던 이 콘도를 사겠다고 그가 제시한 가격은 20만달러도 안 됐다. 거기다 더 이상 추가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서면 서약서까지 요구했다. “최악의 사태가 앞으로 오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얼마나 가격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마이애미 비치의 파크뷰 포인트 콘도 매니저이자 거주자인 로사 로드리게스는 같은 콘도 주민들이 너무나 많은 문제를 일으켜 앞으로 다시는 콘도를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244유닛 중 38채가 차압당했는데 이들이 관리비를 내지 않아 수도가 끊길 뻔 했다. 돈이 없어 로비 천장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전기선 등이 노출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방문자들이 천장에 대해 물어보면 로드리게스는 아예 대답을 하지 않는다. “너무 창피해 돈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유닛이 몇 안 되는 콘도는 한 사람만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입는다. 시카고 브론즈빌 인근에 원 베드룸 아파트를 갖고 있는 도리스 윌슨은 7명의 입주자 중 한 명이 차압당한 후 밀린 2,500달러의 관리비를 내 줄 것을 렌더와 협상중이다. 은행은 이를 내줬으며 그 결과 펜스를 다시 칠하고 하수도를 고칠 수 있었다,
그러나 윌슨은 차압 유닛이 9만4,000달러에 팔릴 경우 그보다 3배를 주고 집을 산 이웃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 이웃들에게 220달러의 관리비를 더 내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도 싫은 일이다. 월 콘도 협회 모임에 가는 것도 두렵고 돈을 더 내기 힘들어하는 이웃과 마주치는 것도 싫어 아예 피해버린다.
시카고의 부동산 브로커인 마키 레먼스는 투자가들이 차압 주택이 많은 콘도는 피하려 한다고 말한다. 4~8유닛이 있는 콘도 중 일부는 차압 유닛이 너무 많아 관리협회를 해산하고 창문을 널빤지로 막아 버렸다. 이런 경우 아예 파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융자가 안 되고 전액을 현찰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살 사람이 있어도 파는 사람들은 사겠다는 가격에 실망해야 한다. 원래 가격의 20%를 건지면 다행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맨해튼은 장기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 덕에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올해 말까지 지난 5년간 1만5,000채의 콘도가 맨해튼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들 새 콘도의 1/3을 산 외국인들은 다운페이를 많이 하고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계속된 맨해튼 부동산 불황 때 워낙 혼이 난 사람들은 한동안 콘도 구입을 꺼렸다. 핍스 애비뉴 아파트 거주자 중에는 관리비를 내지 못해 아파트를 1달러에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2004년 마크 밀스가 210유닛짜리 샌디에고 다운타운 개스램프 시티 스퀘어 콘도를 62만2,000달러에 구입한 이래 10채가 차압당했다. 이 건물은 사람들이 관리비를 내지 않아 11만5,000달러가 적자다.
그는 팔리지 않은 유닛을 20대에게 세 준 사람들이 싫다. 복도에 맥주병을 내놓고 밤늦게까지 파티를 하기 때문이다. 화재경보기 배터리를 갈지 않아 빽빽 울리는 것도 지겹다. 그래도 그는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 집을 팔면 55만달러밖에는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리비를 안 내 불이 꺼진 마이애미의 한 콘도
콘도 시장 경기 개인 주택보다 더 엉망
이웃집 관리비 안 내 불꺼진 곳도 많아
바바라 샌즈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밀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폭락은 샌즈 같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4년 전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는 마이애미의 새 콘도를 샀다. 그러나 지금 43층짜리 이 빌딩 주민 6명 중 한 명은 차압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관리비도 제 때 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머지 소유주들은 1,000달러를 추가로더 내고 월 50달러의 케이블과 인터넷요금도 따로 내야 한다. 물론 월 450달러의 관리비는 별도다. 돈은 더 내지만 세탁기는 고장난 채로 있고 운동기구는 작동되지 않으며 복도에는 곰팡이가 끼었다. 32살 난 이벤트 계획가인 샌즈는 “이건 공평하지 않다. 첫 2년간은 콘도에서 사는 혜택을 누렸지만 이제는 실망스럽다. 건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콘도를 살 때는 관리비에 잔디 깎는 비용이나 수도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추가로 돈을 더 내고 잡무 분담을 위해 다투는 것이 일상화 돼 버렸다. 마이애미와 시카고, 샌디에고에서는 콘도 소유주들이 스스로 잔디를 깎고 교대로 경비를 서며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부동산 연구소인 레이스의 수석 경제학자 샘 챈든은 “사람들이 콘도로 몰린 것은 그게 개인 주택보다 편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며 “그러나 콘도 소유주는 자신의 운명이 페이먼트를 제 때 내지 않을 수도 있는 50~100명과 함께 묶여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주택 판매 데이터는 미국내 주택 8채 중 한 채에 이르는 콘도를 제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제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엉망인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전국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3월 단독 주택 판매는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지만 콘도세일은 26%나 폭락했다.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콘도 시장 형편은 일반 주택보다 더 나쁘며 더 오래 갈 전망이다. 주택 구입자들은 가격이 낮더라도 이웃 소유주가 페이먼트를 못하거나 세금, 수영장 유지, 에어콘 수리에 필요한 관리비를 내지 않을 때 추가 부담을 지지 않을까 우려해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엔시노에 본부를 둔 마커스&밀리챕 부동산 투자회사는 지난 5년간 지어진 57만4,000채에다 올해 20만2,000채의 콘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9만4,000채가 더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 회사 연구소장인 헤삼 나드지는 “아직 바닥이 아니며 2009년에나 가야 바닥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가 엉망인 콘도의 경우 시가보다 대폭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34살 난 이탈리아 투자가인 알레산드로 코몰리오는 샌즈가 살고 있는 콘도 6유닛을 살펴봤다. 그는 새 건물에 오렌지색 차압 딱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복도 카펫이 낡은데 놀랐다.
한 때 70만 달러씩 했던 이 콘도를 사겠다고 그가 제시한 가격은 20만달러도 안 됐다. 거기다 더 이상 추가 부담을 지지 않는다는 서면 서약서까지 요구했다. “최악의 사태가 앞으로 오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얼마나 가격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마이애미 비치의 파크뷰 포인트 콘도 매니저이자 거주자인 로사 로드리게스는 같은 콘도 주민들이 너무나 많은 문제를 일으켜 앞으로 다시는 콘도를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244유닛 중 38채가 차압당했는데 이들이 관리비를 내지 않아 수도가 끊길 뻔 했다. 돈이 없어 로비 천장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전기선 등이 노출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방문자들이 천장에 대해 물어보면 로드리게스는 아예 대답을 하지 않는다. “너무 창피해 돈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유닛이 몇 안 되는 콘도는 한 사람만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입는다. 시카고 브론즈빌 인근에 원 베드룸 아파트를 갖고 있는 도리스 윌슨은 7명의 입주자 중 한 명이 차압당한 후 밀린 2,500달러의 관리비를 내 줄 것을 렌더와 협상중이다. 은행은 이를 내줬으며 그 결과 펜스를 다시 칠하고 하수도를 고칠 수 있었다,
그러나 윌슨은 차압 유닛이 9만4,000달러에 팔릴 경우 그보다 3배를 주고 집을 산 이웃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 이웃들에게 220달러의 관리비를 더 내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도 싫은 일이다. 월 콘도 협회 모임에 가는 것도 두렵고 돈을 더 내기 힘들어하는 이웃과 마주치는 것도 싫어 아예 피해버린다.
시카고의 부동산 브로커인 마키 레먼스는 투자가들이 차압 주택이 많은 콘도는 피하려 한다고 말한다. 4~8유닛이 있는 콘도 중 일부는 차압 유닛이 너무 많아 관리협회를 해산하고 창문을 널빤지로 막아 버렸다. 이런 경우 아예 파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융자가 안 되고 전액을 현찰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살 사람이 있어도 파는 사람들은 사겠다는 가격에 실망해야 한다. 원래 가격의 20%를 건지면 다행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맨해튼은 장기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 덕에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올해 말까지 지난 5년간 1만5,000채의 콘도가 맨해튼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들 새 콘도의 1/3을 산 외국인들은 다운페이를 많이 하고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계속된 맨해튼 부동산 불황 때 워낙 혼이 난 사람들은 한동안 콘도 구입을 꺼렸다. 핍스 애비뉴 아파트 거주자 중에는 관리비를 내지 못해 아파트를 1달러에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2004년 마크 밀스가 210유닛짜리 샌디에고 다운타운 개스램프 시티 스퀘어 콘도를 62만2,000달러에 구입한 이래 10채가 차압당했다. 이 건물은 사람들이 관리비를 내지 않아 11만5,000달러가 적자다.
그는 팔리지 않은 유닛을 20대에게 세 준 사람들이 싫다. 복도에 맥주병을 내놓고 밤늦게까지 파티를 하기 때문이다. 화재경보기 배터리를 갈지 않아 빽빽 울리는 것도 지겹다. 그래도 그는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 지금 집을 팔면 55만달러밖에는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성일2008-05-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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