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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방일기-배설물, 깔보지마라!
김덕진(경희한방의료원장)

“외로움은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진정한 소통은 겉을 통해서가 아니라 속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모든 외로움은 자신이 만들어 내지요. 치료약도 자신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수의 작가노트 중)

숭례문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고 대규모 촛불 시위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숭례문이라고 쓰여진 현판이 불 속에 떨어져 땅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대통령이 수모를 당할 것이라는 예견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늘에 떠있는 먹구름을 보면 소나기가 쏟아질 것을 예견할 수 있고, 심상치 않게 부는 바람을 보면 돌풍이 올 것을 예견할 수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떠한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징후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메뚜기나 개미도 비가 올 것을 알고 준비를 한다. 쥐들은 지진이 날 것을 예견하고 살 곳을 찾는다고 했다.
우주를 돌아다니고 첨단 과학기술로 복제된 강아지도 만드는 인간은 자연현상의 예견과 흐름을 알지 못하여 쓰나미 같은 해풍이나 중국의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를 그대로 당한 것을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연은 반드시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예견을 한다는 사실을 그냥 넘겨 버릴 수 없는 사실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했다는 점쟁이들은 이러한 자연재해 앞에서 무기력 하기만 하였다.
신문광고에는 세상에 모를 일이 없고 사람의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예견하고 힘든 역경에 처해 있는데 찾아오라 ! 그러면 해결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커다란 사건들을 예견했던 점술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고 있는 개미, 메뚜기, 쥐를 비롯한 각 종 곤충, 짐승들은 자연재해에 대한 예견을 하고 스스로 살길을 찾았다.
자연계의 흐름과 같은 사람의 몸도 스스로 각종 질병에 대한 예견을 찾을 수 있다. 여름철에 쉽게 흘러내리는 “땀” 하나만 잘 관찰하여도 질병의 흐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땀은 심장의 액체로서 오장육부의 병리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오줌은 어떠한가? 오줌은 신장과 방광 뿐 아니라 폐장, 심장, 비장과도 연결되어있다.
한방고전 가운데 '외대비요' 편을 보면 오줌이 단 것은 당뇨병이라고 이미 수 백년전부터 기록해 놓고 있다.
“신장에 정기가 허약해지면 ‘소갈’ 이라는 당뇨병이 생기는데 지환이 나타날 때마다 오줌이 달다”고 하였다.
가래, 콧물, 눈물 그리고 대변은 어떠한가? 배설물이라고 깔보지 말아야 한다.. 배설물을 잘 살펴보면 몸 안에 질병을 예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피가 섞인 콧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장출혈이나 “암” 같은 질병을 예견해 볼 수 있다.
지구촌에서 겪었던 쓰나미나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우리 몸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내 몸의 배설물이라도 잘 살펴 보는 것으로 질병치료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의 770-220-0066)

저서: 한방과 사람들
박사논문: 한방산부인과 문헌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