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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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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품에서 낳은 자식이라도 자기욕심과 편리와 유익을 위해 버리거나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사람은 죽기 전까지는 혈육을 끊지 못하니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아가 되었든 버림을 받았든 이유를 모르든 자신을 낳아주신 육신의 어미와 아비를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어 방방곡곡을 두루 찾아 다닌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육체를 지으시고 그들이 셋째하늘로 돌아와 기쁨과 평안과 안식을 누리며 영원히 살도록 생기를 주셨으니 그들을 위해 자신의 품에서 낳으신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은혜로 주셨다. 그러므로 둘째사람은 자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 영혼의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라도 자기 스스로가 그 생명의 아버지를 버린 영혼은 더 이상 찾지 아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하신 아버지께서는 자신을 버린 영혼들조차 한 영혼 한 영혼이 육신의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구원코자 하신다.

 

생명을 위하여 자신을 찾는 자를 만나주시는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신을 찾지 않는 영혼에게도 은혜를 내리시고자 그가 호흡이 있는 동안 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가지고 부르신다. 구체적으로 아버지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 원하시니 그가 육은 살아있으나 그의 생각이 사망으로 들어간 자라도 큰 질병가운데 있는 자라도 노인이라도 감옥에 묶여 그 육체의 생명이 끝날 날을 기다리는 자라도 끝까지 부르신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육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셨으며 또한 육으로 쉴 수 있는 시간도 정하셨으나 오직 은혜 받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만큼은 정하시지 아니하셨으니 그것은 사람이 일어나있거나 앉아있거나 심지어 드러누워있을 때에도 또한 어디서라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면 오로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아버지께서 그가 원하는 그 생명의 은혜를 베푸시고자 하심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께 나온 그 손 마른 자는 아버지의 그 자비하심으로 인해 다음과 같이 생명의 은혜를 얻었다. 그는 늘 자신의 입으로 나는 가난하다 먹을 것이 없다 입을 것이 없다며 자신의 거하는 처소 깊은 곳에는 모든 것을 숨기고 있었다. 이에 아버지께서는 그의 마음에 있는 욕심을 보시고 수고한 그의 손을 마르게 하셨으니 그는 더 이상 추수할 곡식을 걷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자들에게 빼앗겼다. 또한 그가 늘 입으로 시인한 것처럼 먹을 것과 입을 것도 서서히 빼앗겼다. 그러다 그는 더러운 흑암의 세력들로 인해 그 손에 피가 오랜 세월 들어가지 않아 큰 고통가운데 있었으니 손이 말랐다는 것은 이방인들이 말하는 관절염보다 더 진행된 통풍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는 나는 죄를 가지고 그냥 빨리 죽겠노라 하지 않고 자신의 그 죄를 알기에 오히려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전에 와서 늘 애통하며 있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목자라면 그를 위하여 어떻게 해주는 것이 옳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안식일에는 안식일이라며 그를 위해 제사를 드리지 않았고 다른 날들에는 제사를 지냈어도 그의 마른 손이 여전히 펴지지 않았다. 그들이 늘 제사를 드렸으되 그가 죄의 사함을 받지 못했던 이유를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어떤 악한 자가 깊은 구덩이를 파놓고 자신의 손에 금과 방석을 들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어떤 늙은 여자가 그 악한 자에게 어떻게 하면 당신의 손에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악한 자는 이 구덩이로 들어가면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늙은 여자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즉시 안으로 뛰어들었으니 악한 자가 그에게 금과 방석을 던져주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으니 늙은 여자는 어떻게 해야 더 큰 금과 더 높은 방석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악한 자는 네 자식을 구덩이로 끌어들이면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늙은 여자는 자기 딸에게 여기가 참 좋으니 들어오라 했고 딸은 크게 아멘하며 뛰어들어갔다. 이에 악한 자는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던져주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붙들고 싶어하니 늙은 여자는 자기가 가진 것들을 빼앗기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악한 자는 네 자식이 거기서 나올 생각을 하지 말고 계속 머물러있게 말을 잘 하라고 시켰다. 그러자 늙은 여자는 자신을 따르는 딸에게 자기가 가진 돈과 명예를 보여주며 너도 기다리면 저 위에서 더 큰 금과 더 높은 방석이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딸의 욕심도 이루어져갔다. 하지만 악한 자는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던지며 구덩이에 부드러운 모래도 함께 붓기 시작했으니 딸은 그것을 깨닫자 금과 방석을 버리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웅덩이는 너무 깊어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었으니 어미에게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나 늙은 여자는 도와줄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되 사실은 자신도 나가는 방법을 몰랐으니 자꾸 요청하면 안에 있어도 밖에 있음을 믿으라고 했다.

 

이처럼 그리스도 당시의 목자들은 성전에서 백성들을 데리고 거룩한 행위를 하기는 했으나 그들 자신부터 욕심을 잉태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거룩을 위하여 죄와 싸우기보다는 오히려 품고 있는 그들이 어찌 다른 죄인들을 아버지의 뜻으로 이끌 수 있으리요? 게다가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썩어질 욕심뿐만 아니라 존경 받는 자리를 사랑했으니 그들은 손 마른 자보다 더 깊은 죄 가운데 있기에 결코 백성들을 거룩으로 이끌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안에 거하는 죄를 애통하며 용서받기 원하여 늘 그 성전에 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성전 안에 위치한 가르치는 회당으로 들어가실 때 손 마른 자가 거기서 늘 애통하며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으니 회당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먼저 그 영혼을 치료하시고자 그에게 다가가셨고 손 마른 자는 자신의 원함을 이루어주실 메시아를 만났기에 죄 용서함을 받고자 아버지께로 먼저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그의 죄를 사하셨고 더불어 이제는 그의 손에 손을 얹으시니 그의 손에서 피가 묶였던 것이 조금씩 손으로 또한 뼈마디와 뼈들 사이로 들어가므로 그의 손이 곧 회복되어 극심한 고통에서도 나음을 받았다. 그리하여 두루 다니시며 수많은 병자들 가운데서 오직 죄를 고백하는 자에게는 그가 어떤 상황과 시간에 있든 동일한 해방을 안식일에도 허락하셨던 것이다.

 

이처럼 착한 일은 이방인의 생각처럼 사람의 육을 고치거나 돈을 주는 것이 아니요 범죄한 자의 영혼을 고쳐 그에게 무엇보다도 영생의 은혜를 허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겉으로 나타나는 육적인 것을 선한 것이라 생각하니 어리석게 믿는 자들은 지금도 자신의 죄는 회개치 않고 오직 병 고치고 귀신 쫓고 유다처럼 사회사업하는 목자들만 좇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을 모르는 자가 교회를 거룩과 생명으로 이끌지 못함은 자신부터 죄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와 돌이킴 없는 그들을 아버지께서 회복하시리요 원수가 일으키리요?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손 마른 영혼을 아버지의 뜻으로 이끌어 생명의 은혜를 베푸셨던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이었다. 그러므로 안식논쟁을 벌이며 뒤따라오던 성전의 목자들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대적하는 그 악한 자들에게는 거룩하고 선한 일을 안식일에 취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한편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백성들에게는 아버지의 그 애틋한 자비의 마음을 알리시고자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으니 그 의미는 이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 은혜 받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아니하셨으니 안식일에 어떤 한 백성이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애통하며 죄를 고백하고 죄의 사함을 얻기 위하여 있다면 안식일에도 제사를 드리는 것이 더 옳음이니라. 그러므로 안식일에도 또한 어떠한 날에도 또한 어디에서도 함께 계시며 모든 백성들이 그 죄에서 해방되는 것을 원하시고 계심을 깨우치기 원하는 도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저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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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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