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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 거름이 뿌리에 닿으면 죽는가 보다. 

큰 토마토 열매가 달려있는 12개의 토마토 나무에 

닭똥 거름을 삥 둘러 주었더니 약해지면서 말라가니까 뱡들어 버린다. 



꼭 맞는 양말을 신겨 놓은 것처럼 촘촘한 거미줄 같은 것이 

둘러싸 옥죄더니 죽어가고 이 병충해가 가지와 감자에도 옮아서 

토마토 나무와 함께 다 뽑아 버렸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것에 옮아갈지 모른다. 



땅에 널 부러진 멀쩡한 토마토가 아깝기는 했어도 

먹을 수야 없지 하면서 다 버렸다. 



다행히도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싹이 튼 송이 토마토 나무에는 

닭똥 거름을 안 주었는데 건강하고 씽씽해서 전염이 안되었다. 

건강하면 모든 병을 이겨내고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마련이다. 



작년에는 방울 토마토 나무와 송이 토마토 나무도 한 그루가 있었는데 

너무 작은 방울 토마토는 더위에 일일이 따는 것이 힘들어 

금년에는 큰 토마토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송이 토마토는 따기도 좋고 방울 토마토의 3-4배 크기로 입에 쏙 들어가니  

여러 분들께 송이 토마토 심기를 권장합니다. 





아침에 딴 토마토와 호박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