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상군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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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군자 ==
= 대들보 양 梁, 위 상 上, 군자 군 君, 아들 자 子 =
==
후한 말에 진식이라는 사람이 태구현 현령으로 있을 때 일입니다.
그는 학문이 뛰어나고 겸손한 자세로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였습니다.
또한 고을에서 분쟁이 있으면 항상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누구하나 돌아가서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라리 형벌을 받을지언정
진식에게 야단을 맞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진식은 공과 사를 분명히 밝혔을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매우 엄격했습니다.
이러한 훌륭한 인품 때문에 고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진식이 책을 읽는 방으로 도둑이 몰래 들어와서
천장 대들보 위에 숨었습니다.
진식은 도둑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모른 척 하고
계속 책을 읽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훈계했습니다.
“사람이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시 악한 사람은 없는 법이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오래가면
그것이 성품으로 되어서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행실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본성이 되어
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때 손자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악한 사람이 아니고 본래 착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단다. 다 평소의 잘 못된 버릇으로 생기는 것이지.
그래서 처음 군자였던 사람이 소인이 되어 결국에는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처럼 된 단다(梁上君子).”
이 말을 듣고 있던 도둑은
진식의 말에 감동되어 대들보 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도둑을 발견한 진식의 아들과 손자는 크게 놀랐습니다.
“네 놈은 누구인데 남의 집안에 들어와 숨어있는 것이냐?”
“아버지 이 도둑놈을 당장 관아에 고하여 벌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진식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너무 소란 들 떨지 말거라.
나는 저자가 방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진즉 알고 있었다.”
그때 도둑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벌을 받기를 자청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한 순간 생각을 잘 못하여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십시오.”
진식은 물끄러미 도둑을 보고 있다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얼굴이나 모습을 보니 나쁜 사람 같지는 않소.
자신을 이기고 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요즘 같은 흉년에 오죽하면 우리 집에 들어왔겠소.
모든 것이 다 가난 탓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진식은 도둑에게 비단 두필을 주어 돌려보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이 진식의 덕을 칭송하였으며
그 뒤 진식이 다스리는 고을에는 도둑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양상군자는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지붕위에 올라간 도둑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진식은 군자라는 말을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는 말로 사용했으며
여기에서 도둑은 국가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해서
백성이 국가를 배신한 존재로 생각한 것입니다.
가난은 본인의 죄가 아니라 혼란한 국가가 낳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둑을 점잖게 불러주기는 쉽지 않지만
진식이란 사람은 도둑을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불렀습니다.
==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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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들보 양 梁, 위 상 上, 군자 군 君, 아들 자 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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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말에 진식이라는 사람이 태구현 현령으로 있을 때 일입니다.
그는 학문이 뛰어나고 겸손한 자세로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였습니다.
또한 고을에서 분쟁이 있으면 항상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누구하나 돌아가서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차라리 형벌을 받을지언정
진식에게 야단을 맞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진식은 공과 사를 분명히 밝혔을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매우 엄격했습니다.
이러한 훌륭한 인품 때문에 고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진식이 책을 읽는 방으로 도둑이 몰래 들어와서
천장 대들보 위에 숨었습니다.
진식은 도둑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모른 척 하고
계속 책을 읽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훈계했습니다.
“사람이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시 악한 사람은 없는 법이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오래가면
그것이 성품으로 되어서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행실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본성이 되어
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때 손자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악한 사람이 아니고 본래 착한 사람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단다. 다 평소의 잘 못된 버릇으로 생기는 것이지.
그래서 처음 군자였던 사람이 소인이 되어 결국에는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처럼 된 단다(梁上君子).”
이 말을 듣고 있던 도둑은
진식의 말에 감동되어 대들보 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도둑을 발견한 진식의 아들과 손자는 크게 놀랐습니다.
“네 놈은 누구인데 남의 집안에 들어와 숨어있는 것이냐?”
“아버지 이 도둑놈을 당장 관아에 고하여 벌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진식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너무 소란 들 떨지 말거라.
나는 저자가 방안에 숨어 있다는 것을 진즉 알고 있었다.”
그때 도둑은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벌을 받기를 자청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한 순간 생각을 잘 못하여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십시오.”
진식은 물끄러미 도둑을 보고 있다가 말했습니다.
“그대의 얼굴이나 모습을 보니 나쁜 사람 같지는 않소.
자신을 이기고 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오.
요즘 같은 흉년에 오죽하면 우리 집에 들어왔겠소.
모든 것이 다 가난 탓이지.”
그렇게 말하면서 진식은 도둑에게 비단 두필을 주어 돌려보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이 진식의 덕을 칭송하였으며
그 뒤 진식이 다스리는 고을에는 도둑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양상군자는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지붕위에 올라간 도둑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진식은 군자라는 말을 가난한 이들을 배려하는 말로 사용했으며
여기에서 도둑은 국가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해서
백성이 국가를 배신한 존재로 생각한 것입니다.
가난은 본인의 죄가 아니라 혼란한 국가가 낳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둑을 점잖게 불러주기는 쉽지 않지만
진식이란 사람은 도둑을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불렀습니다.
==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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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2-15 17:14
Mason할배님의 댓글
Mason할배
갈수록 험해지기만 하는 세상
누구 탓하기 전에 모두가 조금씩 한 걸음 물러서서 보았으면 어떨까 합니다.
== 易地思之 ==
누구 탓하기 전에 모두가 조금씩 한 걸음 물러서서 보았으면 어떨까 합니다.
== 易地思之 ==
슬기로운사생활님의 댓글
슬기로운사생활
누구를 탓한 사람이 누군지
먼저 돌아보는게 수순 아니겠는지..
궁민의 질 운운하며 한국민들을
싸잡아 바보취급하던건 기억에서 지웠소?
그것 뿐만이 아닌데 이렇게 끄적이면
본인은 지성인으로 남을 수 있다 생각하는지..
남의 눈에 티끌은 지적하고 싶어도
내눈의 들보는 전혀 의식하려 하지 않고
역지사지를 찾는군요
나도 나의 언행이 매우 공격적인거 압니다
하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는 하지 맙시다
할배가 깔아놓고 말하는 이상
난 멈출 의사가 없수다
..
먼저 돌아보는게 수순 아니겠는지..
궁민의 질 운운하며 한국민들을
싸잡아 바보취급하던건 기억에서 지웠소?
그것 뿐만이 아닌데 이렇게 끄적이면
본인은 지성인으로 남을 수 있다 생각하는지..
남의 눈에 티끌은 지적하고 싶어도
내눈의 들보는 전혀 의식하려 하지 않고
역지사지를 찾는군요
나도 나의 언행이 매우 공격적인거 압니다
하지만 피해자 코스프레는 하지 맙시다
할배가 깔아놓고 말하는 이상
난 멈출 의사가 없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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