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독립선언’ 이후 왕실 재정 다시 도마에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경향신문] ㆍ영국 해리 왕자 부부 ‘독립선언’ 이후 왕실 재정 다시 도마에
ㆍ왕실은 “본인 뜻 존중” 수용…“사실상 쫓겨난 것” 뒷담화도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35)와 부인 메건(38)의 ‘독립’을 놓고 영국이 시끄럽다. 해리 왕자는 왕실 돈도 받지 않을 것이며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도 빠지겠다고 했다.

급기야 할머니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13일(현지시간) 샌드링엄의 왕실 소유 저택에서 가족회의를 열었고, 회의 뒤 “해리가 왕실 가족으로 남기를 바라지만 본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어릴 적 말썽쟁이 취급을 받았던 해리는 형 윌리엄에 이어 왕립군의 일원으로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며 악동 이미지를 씻었다. 하지만 왕실 생활이 평탄치는 않았다. 2013년 그는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지뢰제거 운동에 동참했다.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주도하던 일이었다. 다이애나비에 적대적이었던 왕실이 내심 불편해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2018년 이혼 전력이 있는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왕실과 충돌했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결국 해리는 지난 8일 왕실을 떠날 것이며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세금과 경호, 왕실 규정 등이 얽혀있어 돈 관계를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공식 호칭이 ‘서섹스 공작 부부’인 이들은 ‘서섹스 로열’이라는 브랜드로 생활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왕실 배경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다. 선데이타임스는 “해리의 돈은 세 여성에게서 나온다”며 “할머니인 여왕, 글로벌 스타였던 어머니, 그리고 배우 출신 아내”라고 썼다. 앞으로도 세금으로 경호를 받게 되고, 여왕 소유 주택에서 계속 거주한다. 당분간 캐나다로 가 있겠다고 했으나 현지 경호비를 놓고 영국과 캐나다가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왕실 재정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여왕은 부동산 등으로 지난해 2070만파운드(약 310억원)를, 찰스는 2160만파운드(약 323억원)를 벌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이 8220만파운드(약 1230억원)로 훨씬 많았다.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 지원금은 버킹엄궁을 비롯한 왕실 자산 관리와 의전에 주로 들어간다.

다이애나비가 숨지며 찰스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왕실폐지론까지 나오자 여왕은 ‘세금이 아깝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살림살이에 신경을 썼다. 수익을 알뜰히 재투자하고, 왕실 요트를 처분하는 등 씀씀이를 줄였다. 골칫거리 두 아들 앤드루와 에드워드에게는 1990년대부터 세금에서 지원받은 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아들은 여전히 엄마의 ‘개인 수입’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 망나니로 유명했던 앤드루는 지난해 자살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돼 왕실 평판을 추락시켰다. 에드워드는 TV프로덕션을 운영하다 문 닫고 엄마 돈으로 살고 있다.

버킹엄은 해리 부부가 떠나면 왕실의 인기가 더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해리가 왕실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 나갔다는 얘기도 있다. 해리의 절친인 다큐멘터리 감독 톰 브래드바이는 12일 일간지 선 기고에서 독립선언 뒷얘기를 폭로했다. 왕실 식구들이 너무 적대적이라 사실상 쫓겨난 것이며, 독립할 것이라는 사실도 왕실에서 먼저 유출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계 혼혈인 메건이 줄곧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적었다. 몇몇 언론들은 해리가 메건 문제로 왕실을 뛰쳐나갔다며 브렉시트에 빗대 ‘멕시트(Megxit)’라 부르고 있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추천 0

작성일2020-01-14 09:35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71 떡검들 왕창 교체 댓글[2] 인기글 rainingRiver 2020-01-24 2883 3
970 쉐보레 rear nameplate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댓글[1] 인기글 Jill 2020-01-24 2440 0
969 남자들아 - 남자 돈 바라는 여자는 이혼 당장해라 댓글[3] 인기글 dongsoola 2020-01-24 3198 0
968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이 완전히 변화된 기적같은 이야기 댓글[2] 인기글 안개 2020-01-24 3054 1
967 일본인의 회피근성 인기글 rainingRiver 2020-01-24 3138 0
966 불법 조작 범죄 저지르고 해외 도피한 검사 댓글[8] 인기글 rainingRiver 2020-01-24 3125 0
965 학교별 고소득층 비율 인기글 pike 2020-01-24 3050 0
964 조선의 기술력에 놀라는 외국인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4 3099 0
963 30년 묵은 소주 인기글 pike 2020-01-24 3127 0
962 결혼하는 가장들의 현 주소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4 3695 0
961 호불호 갈리는 핀업걸 인기글 pike 2020-01-24 3120 0
960 남자들은 모르는 뽕의 세계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4 3078 0
959 [블박] 버스기사의 순발력 인기글 pike 2020-01-24 3287 0
958 안흔한 어린이 야구 인기글 pike 2020-01-24 3083 0
957 2020년 유망직업 BEST 20 인기글 pike 2020-01-24 3826 0
956 결혼식 웨딩드레스 조명 인기글 pike 2020-01-24 3069 0
955 사람새끼 맞냐??? 인기글 pike 2020-01-24 3890 0
954 카레국 인력거 후기 인기글 pike 2020-01-24 3137 0
953 필리핀항공당국, 464명 중국인 송환 인기글 pike 2020-01-24 3197 0
952 학교 매점에서 10억 쓴 학생 인기글 pike 2020-01-24 3068 0
951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라서 비행기 탑승 거부당한 아이들만 놓고 가버린 부부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4 2864 0
950 요새 한국애들 영어실력 - 내가 공산주의 주창하는 이유 인기글 dongsoola 2020-01-24 3247 0
949 코스트코에 갔다가 댓글[6] 인기글 칼있으마 2020-01-24 3070 3
948 쫓고 쫓기는 현상이 일반화된 미국의 대도시 모습들!!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20-01-24 3081 0
947 비행기 날개에 번개 맞음 인기글 pike 2020-01-23 3321 0
946 터키의 영웅이 된 17세 소년 인기글 pike 2020-01-23 3531 0
945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겨울 인기글 pike 2020-01-23 3250 0
944 미국 업계 1위 업체의 리얼돌 제품 인기글 pike 2020-01-23 4136 0
943 경찰서 화장실에서 성관계 댓글[1] 인기글 pike 2020-01-23 3361 0
942 케이트 사진 인스타에 올라오자 2주전 동물 쉘터 방문한 사진 올린 메건 마클 인기글 pike 2020-01-23 3071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