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뛰는 도둑에 나는 시민, 영화같았던 전주의 기부금 절도 사건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전북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가 내놓은 성금 수천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힌 피의자들은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워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내놓은 성금을 들고 달아났던 절도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절도범으로부터 압수한 돈 상자에는 5만원권 지폐 100장을 묶은 다발 12개, 수백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 충남 논산경찰서 제공

전주완산경찰서는 30일 “피의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가 매년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가 올 시기를 예상해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잠복까지 하며 범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A씨(35)와 B씨(34)를 특수절도 혐의로 충남 논산과 대전 유성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오후 7시 4분쯤 사건 관할지인 전주완산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사건의 용의자 1명이 고개를 숙인 채 30일 오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착한 이들은 대기하던 취재진이 “왜 돈을 훔쳤느냐”, “계획된 범행이었느냐”, “얼굴 없는 천사에게 미안하지 않으냐”고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남성과 그의 일행이 돈이 든 상자를 두고 떠나자 즉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동송주민센터 직원의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적, 범행 4시간 30여분 만에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충남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조기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 제보는 시민이 했다.

주민센터 주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탐문 중이던 경찰에 ‘수상한 차’의 번호를 건넸다.

이 시민은 평소 동네에서 보지 못한 데다 번호판이 흰색 물체로 가려져 있던 차를 눈여겨보던 중 번호를 적어 놓은 것이다.

검거 당시 이 용의자들은 성금 6000여만원을 쓰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상자에 든 이 돈을 회수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상자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세요’ 라고 적힌 A4용지와 5만원권 지폐 100장을 묶은 다발 12개, 수백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2∼3일 전부터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얼굴 없는 천사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유튜브를 보니 얼굴 없는 천사가 이 시기에 오는 것 같더라. 돈이 필요해서 기부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피의자 중 1명이 유튜브를 보고 직업이 없는 다른 1명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 같다”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천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1억원 상당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기부금을 빼고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김상기 기자
추천 0

작성일2019-12-30 15:59

rainingRiver님의 댓글

rainingRiver
기부금 모아서 뭣에 쓸까?
90%는 자기들이 먹고 10%는 빵이나 우유 박스로 사서 오지에 보낸다.
그것도 방송국에서 모은 기부금은 100% 방송국이 먹는다.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으이구~  좁병신 하는 생각은 항상 모지리 지지리 궁상

rainingRiver님의 댓글

rainingRiver
장파이콜 = 좁병신

반공투사님의 댓글

반공투사
헌데 왜 이런 사건은 비강이 고향에서 많이 날까? 슨상님 유훈을 철저히 따르기때문일까?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63 이러니 서울집값이 떨어지나...수도권인구 2592만명 첫 50%돌파 인기글 pike 2020-01-02 2628 0
162 남미의 최빈국의 근황 인기글 pike 2020-01-02 2829 0
161 빅뱅, 美코첼라 무대 선다..4인조 첫 행보(공식) 인기글 pike 2020-01-02 3445 0
160 와. 내가 끌인 댄장찌게 구갱이나 하라우.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dongsoola 2020-01-02 2669 1
159 트럼프, 이란 군 장성 암살 명령 인기글 충무공 2020-01-02 3007 1
158 푸틴의 전쟁과 러시아 전략 사상 인기글 충무공 2020-01-02 2827 0
157 뉴욕증시 3대지수 새해 첫날 '사상 최고치' 기록 인기글 pike 2020-01-02 2712 1
156 별거 아닌거 같지만 소소한 꿀팁 인기글 pike 2020-01-02 2989 0
155 10배 이상 올랐다는 서장훈 건물들 인기글 pike 2020-01-02 2931 0
154 한국인 관광객에 욕설폭행 인기글 pike 2020-01-02 2917 0
153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폭력. 12월 15일자 동영상 인기글 dongsoola 2020-01-02 2950 0
152 손흥민의 2019 명품 골 댓글[1] 인기글 흑가면 2020-01-02 2958 0
151 군사 전술 인기글 충무공 2020-01-02 2775 0
150 드론 촬영의 위엄 인기글 pike 2020-01-02 2784 1
149 미국의 음주운전 판결 댓글[2] 인기글 pike 2020-01-02 2774 1
148 걸어오는 처자 촬영 인기글 pike 2020-01-02 2991 1
147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가격 인기글 pike 2020-01-02 2713 0
146 국악대상 공연 수준 인기글 pike 2020-01-02 2748 0
145 요즘 껄끄러운 애들 인기글 pike 2020-01-02 2791 0
144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생겨버린 학원 인기글 pike 2020-01-02 2768 0
143 인자하던 교황이 빡친 이유 댓글[4] 인기글 pike 2020-01-02 2722 0
142 인터넷은 하루에 억만개 표현을 연결하는거다. 댓글[1] 인기글 dongsoola 2020-01-02 2658 0
141 미국 시상식 레전드 인기글 pike 2020-01-02 2813 1
140 지금, 한국인들은 -유럽의 어느 신문 기자가 한국 근무를 마치고 귀국 하면서 자기가 한국서 보 고느낀 생각… 댓글[3] 인기글 유샤인 2020-01-02 2971 0
139 설리 사건으로 힘얻는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 인기글 dongsoola 2020-01-02 2675 0
138 New car 리스! 그리고 리스 리턴된 차량!!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20-01-02 2834 0
137 인스타그램 해보다가 페북데이팅 발견. 댓글[4] 인기글 dongsoola 2020-01-02 2302 0
136 속보 드디어 불구속 기소 확정!!! 인기글첨부파일 루크 2020-01-02 2750 3
135 현 법무부와 검찰청 상황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루크 2020-01-02 2443 2
134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영어수준은? 직장동료 미국인 인터뷰 했습니다. 인기글 EasyDecisionMak… 2020-01-02 279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